걷는 이의 축복 코리아둘레길

걷는 이의 축복 코리아둘레길

$22.00
Description
천천히 오래 걷기의 달인인 저자가 코리아둘레길 입문편에 해당하는 글을 썼다. 지금까지 코리아둘레길을 완보하여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인물을 41명, 완보자 가운데는 첫 책이다.장거리 걷기 여행길이 성공하려면 좋아서 모인 사람들, 숙식의 독특성, 소규모 예술관 등이 종횡으로 연계되어야 하고 이야기가 얹혀져야 한다고 한다. 속도가 강조되는 시대 나만의 속도로 가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길 위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두 발로 걷는 이의 축복을 음미하고 싶다면 펼쳐볼 만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코리아둘레길은 남한 국토의 동서남북 가장자리를 잇는 트레킹 길이다. 최초 시작점은 부산 오륙도를 기점으로 전남 해남 땅끝탑, 인천 강화 평화전망대,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연결하면 입 구(口)자 모양이 그려진다. 2016년 동해안 해파랑길 개통된 이후 남해안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이, 2024년 9월 비무장 접경 지역인 DMZ평화의길이 뚫리면서 4,520km 세계 최장 트레킹 구간이 완성되었다.

이로써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미국의 존 뮤어 트레일(JMT),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뉴질랜드의 밀포트 트랙, 네팔의 ABC 트레킹, EBC 트레킹, 안나푸르나 서킷, 페루의 잉카 트레일 등과 같은 장거리 트레킹 길을 우리도 보유하게 된 것.한국에서 걷기 문화가 확산된 건 2000년대 후반부터이다. 2021년 기준 국내엔 600여 개, 2만km의 걷기 여행길이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국내외 트레킹 길 전문가이자 숲해설가인 저자가 안내하는 코리아둘레길 인문 산책길을 떠나보자.
저자

이화규

고려대학교국문학과를나와동대학원에서석·박사를했다.대학원에서는한국한문학을전공했는데,대학4학년재학중,선경그룹SK장학생으로선발되어한학을공부한것이그계기가되었다.
여행,트레킹,순례,음악,오디오,영화,음반,공연등문화전방위적놀이에관심이많다.1950~1970년대의고전영화를좋아하며,1940~1950년대의스윙과모던재즈를즐겨듣는다.청년기까지1960~1970년대의영미대중음악을섭렵했고,사회생활중에는르네상스와바로크음악을즐겨들었다.한때오디오평론가로활동하기도했다.여러수집매체를활용하여커뮤니티멤버들과역사지리모임을진행한것은현재진행형인빛나는추억이다.
평생길에대한관심을놓지않았다.시안에서로마에이르는실크로드길을대부분답사했다.국내둘레길7,000km이상을걸었는데,그중4,520km코리아둘레길4개길전구간을완보하여그랜드슬램을달성했다.이시기표박漂迫의몸훈련,고독이라는마음훈련을통해,내면고독과육체단련의중요성을절감했다.이훈련으로75일간3개산티아고카미노를완보순례할수있었다.
32년간교육계에있으면서,현장교육과EBS활동을병행했다.지은책으로《즐거운교실공부》,《산티아고카미노블루》가있다.
이메일2hwa9@naver.com
블로그blog.naver.com/2hwa9

목차

프롤로그
제1장걷기시간
오래된느티나무,더오래된나루터15
그래,이리듬이다24
누가수변길에데크를깔자했는가32
천변을따라그리고강변을따라39
억새강변에노을이곱게내리다47
날깨우치며길위에홀로서다53
바람과함께걸으며바람의노래를듣다59

제2장내면시간
모든사라지는것들을위한노래69
연꽃은갯골끝에서피어나는가75
여우고개를지나며맨발로걷다81
베르네천과양계장집아들87
고귀한영혼이걸은혐오와모멸의가시밭길91
그러면그대는무엇을먹고어디서잘것인가95
곡조대로흘러갔으나뭔가비틀릴때100
열탕과냉탕의대혼돈을겪다깔따구떼를만나다106


제3장이야기시간1
자전거에야단맞고소똥령마을을향해가다113
앞서거나따라가거나혹은뒤떨어지거나120
안개속에산화한군인들,그리고인제사람박인환127
헛걸음의연속,어쩌랴그것이삶의진짜모습인것을132
편의점커피한잔의묵상138
통일,그멀어져가는나날들143
가을벌판에서비를맞으며내내걷다149
코리아둘레길전구간4,520km를완보하고깊은상념에빠지다153

제4장이야기시간2
우리는언제태양에게서믿음을배웠을까161
그러면우리는어떻게살것인가166
장단콩두부와애플파이172
임진강변적벽의세월따라이야기따라178
빗방울은천변언덕에서무슨노래를부르는가184
내고독의본향을찾아서191
느리고어질어질하고미친듯한여름날197
우리는왜같은실수를반복하는가203
굴러온돌이박힌돌을빼내다209
가을비에잠긴날,꽃살로슬픈육체의허기를달래다215

제5장생태시간1
인북천,내감각의창에담긴거시세계와미시세계223
평화의댐가는길,‘훨훨착데굴데굴냠냠~!!’228
유혈목이는어디에독을품고있는가235
산그늘은어디로사라지는가241
‘데굴데굴’,화강花江에서의전투247
카터마그루더를만나고식생‘동정’을하다252
시정詩情으로풀어본가을날의정경258
연천의구석구석을찾아라263
비로소혼자걷는길의편안함과즐거움269
임진강지천에서가을초목을만나다275

제6장생태시간2
민달팽이와박각시그리고‘포스트롱윈즈Fourstrongwinds’283
소나무의‘먹먹한거리’를아시나요?288
망가진생태계는복원될수있는가296
초목동정하다가온세상의참나무이야기를전하다302
화이트클로버로시작해크림슨클로버로끝맺다309
새들은어디에서마지막눈을감을까315
죄없는31그루전나무를위해324
젖먹이꿀벌은언제카페인을처음맛볼까331
가을을만끽하다338

에필로그
부록-QR수록음악과동영상목록

출판사 서평

이책에서다루고있는코리아둘레길은경기둘레길전구간과DMZ평화의길전구간이다.코리아둘레길과일부구간이겹치는경리둘레길은비교적역사이야기가풍부한곳이라서,DMZ평화의길은평화와생태이야기가풍부한곳이어서선택되었다.

제1장과2장은경기둘레길34~60코스와01~06코스다.걷기와내면에서일어나는변화에대해서이야기한다.

“걷다보면난아무것도아닌존재가된다.사적역사를안고가는개인이아니라,아무것도아닌생명의흐름이되어움직인다.오래걸어야만이런변화가생긴다.오래걷다보면점차시간과공간에서해방된다.차츰속도의압박에서멀어진다.”_책40쪽

지독한무감각의시대,왼발다음에오른발을놓는행위만으로다채로운감각을회복할수있다고저자는말한다.뛰거나탈것을이용하면감각의왜곡이생겨난다.이행위는스포츠나챌린지로변화하고다시속도를통한경쟁을부른다.오래걷기는스포츠나챌린지가아니기에내면으로의여행이가능하다.

3장과4장은DMZ평화의길34~1코스경기둘레길05~24코스다.매력적인둘레길이되려면‘길’과숙식에관한‘인프라’와더불어‘스토리’가갖춰져야한다.이세가지조건이결합하는데는시간이필요한일이지만,저자는길위에서발견한이야기를부지런히옮겨담는다.

“도대체왜이런고행을자초하는지그이유는잘모르겠다.다만땡볕에도불구하고뚜벅뚜벅걷노라면성찰과사색,그리고음악과고전이야기가뇌리밖으로튀어나온다.태양을나누고,삶에대한경악을느낀결과인듯싶다.”-책163쪽

걷을면서만난풍광과어울리는시와음악,고전명문들이한편의그림처럼전개된다.

5장과6장은DMZ평화의길30~6코스,경기둘레길19~35코스다.식생동정을다룬장이다.식생동정이란식물의분류학상소속이나명칭을바르게정하는일을말한다.숲해설가이기도한저자는씨앗의이동에관해“훨훨착데굴데굴냠냠~”이라고설명한다.이것은씨앗이1.바람을이용하거나2.동물의몸에붙거나3.열매로떨어지거나4.동물의배설물로흙속에묻히는방법을저자가나름대로지은신조어다.화야산참나무,단월면보산정전나무,클로버(토끼풀),꿀벌과커피이야기등,거미와거미줄의관계를‘알고있는것’과알게된것,알아낸것으로나누어설명한다.
이를통해저자가강조하고싶은것은‘창조된우리모두는서로연결된존재’라는사실이고마땅한역할이있다는것이다.역할없는존재란없고‘유익’과‘유해’라는인간중심의개념도좀더세심하게살펴야한다는것이다.

저자는트레킹문학과답사기와차별되는지점을‘형장성’을꼽는다.현장에보고듣고느낀것,떠오르는생각과글귀,만나사람을이야기덕분에우리는앉아서우리국토에서벌어지는일을감상할수있다.사막의오아시스라고비유하고있는카페와맛집리스트도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