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한국어 : 재외 한국어 교원이 톺아본 우리말의 멋과 맛

춤추는 한국어 : 재외 한국어 교원이 톺아본 우리말의 멋과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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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삼환

저자:김삼환
전남강진울바우에서태어났다.1991년『한국시조』신인상(시조),1994년월간『현대시학』(시)추천을받았다.시조집으로『적막을줍는새』,『비등점』,『왜가리필법』,『묵언의힘』,『그대의낯선언어를물고오는비둘기떼』등5권이있고,시집으로『풍경인의무늬여행』,『뿌리는아직도흙에닿지못하여』,『일몰은사막끝에서물음표를남긴다』등3권과시선집『막간』이있다.시사진집(사진유병용/시김삼환공저)으로『따뜻한손』,『우아한반칙』등2권이있으며,에세이집으로『사랑은내가주어가아니라는것을알려주었다』가있다.

코이카국제봉사단원으로파견되어우즈베키스탄의서부도시누쿠스에있는카라칼팍국립대학교와캄보디아서북부반띠민쩨이에있는민쩨이국립대학교에서한국어과학생들에게한국어를가르쳤다.

목차

프롤로그4

제1장한국어의속살을만지며

가뜬하다14만만하다
볶다18덖다
금식21단식
수식어24
맑다27흐리다
헛29
한끗32모의고사
투덜이35느림이
흰소리37
앓이39
일머리42주변머리
코앞이다45
흔하다48귀하다
푹푹50
조언53간섭
뿌듯하다55
불규칙58
머리를식히다60
믄에이떼62
알은체65아는체
소소하다67
입이무겁다70
저미다72썰다
자다74졸다
날로먹다77
들쭉날쭉80
왠83웬
배려86고려
주룩주룩88
내다91쏘다
꼰대94
뉘엿뉘엿97
다지다100

제2장시로쓰다듬은우리말의결

마음104정신
변신107변심
물음110질문
골목112
벽114
지117식
예민하다119까칠하다
부치다121붙이다
하소연123넋두리
출처125근거
탐지127탐사
채129체
토론131논쟁
존경133존중
경험136체험
호감139호의
애착142집착
기록145흔적
체격148체질
도반151동행
상실154분실
산보156산책
변명159해명
염려162우려
실마리165돌파구
몸168맘
내숭171시치미
바래지다173흐려지다
버티다175견디다
그물178투망
비평181비난
이해184오해
성찰187통찰

제3장신비의나라캄보디아에서

192한국어통역체험과석별의정
196툭툭기사타라
198설거지를하다가문득
201새와밥동무
204기다리는마음
208밍과뿌
211케이팝축제경연
214쥐약을놓든쥐덫을놓든
218바디체크AI가필요해
221직하하는뙤약볕
224탁발하는스님도맨발
226한글날기념한국어말하기대회
229한국어로시간과숫자표현하기

제4장힘내라,한국어!

234바람불어좋은날
238아마와어쩌면의무게
241한국어를가르친다는것은
244한슬픔이다른슬픔에게
247개구리올챙이적생각
250어떤다짐
253우연한만남
255갑작스런소집
258스님이만든밑반찬
261한국어학습현장에서

에필로그264

출판사 서평

세계인이배우는한국어,우리는우리말을얼마나알고있을까
시인의감각으로쓰다듬은우리말의결,한끗다르게!다정하게!
캄보디아국립대학과한국종교단체MOU이끌어

K팝과드라마,영화가세계인의일상으로들어오면서한국어를배우려는사람도빠르게늘고있다.『한국어의투쟁』(이창용,빨간소금,2025)이‘한국어전성시대’의이면에서한국어교원의노동현실과지위를묻고,『한국어수업하는법』(이지은,유유,2023)이외국인학생들에게한국어와문화를가르치는교사의현장을보여주었다면,『한글의한끗』(임가영,정한책방,2026)은한국인도무심코지나쳤던비슷한말의어감과쓰임을되짚는다.

문지혁의연작소설『초급한국어』,『중급한국어』,『실전한국어』역시낯선사람의눈으로모국어를다시바라보게한다.모두한국어수업에서시작된이야기다.위의책들은이름과가족,글쓰기와문학,삶과정체성을돌아보는질문으로이어진다.이처럼한국어는이제단순한의사소통의수단을넘어우리자신과삶을비추는중요한문화적화두가되고있다.

『춤추는한국어』는이러한흐름위에서시인의언어적감각과해외한국어교원의현장경험을한권에담아낸책이다.저자는‘가뜬하다’와‘거뜬하다’,‘배려’와‘고려’,‘알은체’와‘아는체’처럼익숙해서그차이를깊이생각하지않았던말들을하나씩불러낸다.사전적의미를풀이하는데그치지않고,말이쓰이는장면과그말을사용하는사람의감정까지들여다본다.

말은시인의시적사유에이르러더욱경쾌하게춤춘다.서로닮은낱말을마주세우고리듬감있는문장으로차이를풀어내는대목에서는우리말특유의섬세한결이살아난다.이어캄보디아학생들과나눈수업과일상에서는모국어로알고있는것과외국인에게가르치는일이얼마나다른지를보여준다.‘발이넓다’에서발은얼마나넓어야하는지,‘마음을잡다’에서마음은어떻게잡을수있는지를묻는학생들의질문은한국인독자에게도익숙한말을낯설고새롭게바라보게한다.

세계의공연장에서한국어노래가울려퍼지고한국어학습자가늘어나는지금,그언어를가르치는현장의삶은결코화려하지않다.저자는코이카파견한국어교원으로캄보디아에머물며열악한도시기반과긴이동시간,예기치않은국경분쟁과안전문제까지감당해야했던경험을가감없이기록한다.이동에14시간이걸리기도하고,위험지역이확대되면서학생들과충분한작별인사도나누지못한채떠나야했던순간을통해,도움이필요한나라에서한국어를가르치는교원들의수고와현장현실을담담하게보여준다.

높아진한국의위상만큼더깊은연결을이끌어낸미담도전한다.저자가근무했던국립민쩨이대학교와마포구소재석불사가MOU를맺어매학기16명의학생들에게장학금을후원하고매년두명의학생을한국으로초청해한국문화체험연수를돕고있다.

『춤추는한국어』는한국어수업을바탕으로출발했지만,어휘나문법을설명하는데목적을둔책은아니다.모국어의세계에살면서도그깊이를미처알지못했던한국인에게건네는다정한우리말교양서다.책을덮고나면무심코내뱉던낱말의무게와표정을새삼자각하게된다.그리고우리가사용하는한국어를한끗다르게,조금더정확하고다정하게쓰고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