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한국사 (한국 전통의 성적 개방성과 다양성 그 자유로움에 대한 고찰)

성의 한국사 (한국 전통의 성적 개방성과 다양성 그 자유로움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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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대 한국은 과거와 달리 겉으로는 성(性)이 많이 개방된 것처럼 보입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주변에서 성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겉모습과는 달리, 실제로는 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거나 오히려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반열에 올라와 있고, K-콘텐츠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성에 대한 인식과 문화는 여전히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할 학계에서마저 성에 대한 부정적 의식이 매우 팽배합니다. 성은 우리 삶의 핵심임에도 여전히 성이 하나의 학문 분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학자들이 성 연구와 교육을 꺼리고, 성에 대한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우리나라는 언뜻 보기엔 성에 관한 지식이나 정보들이 넘쳐나는 듯하나 흥미 위주이거나 왜곡된 것들일 뿐 실제로는 성에 대해 거의 무지한, 그야말로 성 연구의 불모지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성에도 분명히 역사가 있으며,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습니다. 현대 한국의 부정적인 성의식은 조선 시대 유교 사상뿐만 아니라, 근대 이후 유입된 기독교 성의식이 복잡하게 결합된 결과입니다. 성리학의 도덕주의와 금욕주의, 기독교의 성 금기시와 죄악시가 결합하여 오늘날의 성 인식을 형성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원시부터 고대, 고려, 조선, 현대 등 우리나라 성의 역사적 흐름을 차례대로 살펴봅니다. 특히 현대 한국의 부정적 성의식에 많은 영향을 끼친 조선 시대 성의 역사와 문화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부정적 성의식이 과연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사상, 법과 제도, 담론(이데올로기), 양생(건강법), 종교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 성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학문 분야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통섭적 접근을 통해 독자들은 성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넓히고, 자신만의 성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어체를 사용하여 독자들이 딱딱한 학문적 논의가 아닌, 친근하고 생생한 이야기처럼 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성 담론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합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국 성의 역사와 문화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자신만의 성 가치관을 정립하며, 타인의 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정창권

인권과통섭(학문융합)의관점에서고전을연구하고글을쓰는인문학자이다.주로여성,장애인,성과인구,건강,노년등의문제를다루고있다.
고려대학교문화창의학부부교수로재직하며,대구대대학원장애학과에출강하고있다.2010년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2019년롯데출판대상본상,2019년과2022년세종도서학술및교양도서선정,2015~2019,2022년고려대학교석탑강의상등을수상했다.
주요저서로『조선의살림하는남자들』,『천리밖에서나는죽고그대는살아서』,『근대장애인사』,『정조처럼소통하라』,『홀로벼슬하며그대를생각하노라』,『세상에버릴사람은아무도없다』,『꽃으로피기보다새가되어날아가리』,『역사속장애인은어떻게살았을까』,『기이한책장수조신선』,『거리의이야기꾼전기수』,『한쪽눈의괴짜화가최북』,『조선의양생법』,『성의명서읽기』등이있다.

목차

서문:한국성의역사와문화

1부숭배의시대
1장원시시대의성숭배
2장고대삼국의성풍속
3장고려시대의문란한성문화
4장조선전기의개방적인성의식
5장조선전기남녀의자유로운성풍속
6장조선시대서민층의성문화

2부억압과통제의시대
7장조선전·중기성리학의정착과성관념의대변화
8장성종의법과제도적성통제
9장조선중기도학자의여색경계담론
10장퇴계와율곡의정신적사랑
11장양생을통한간접적성통제

3부왜곡의시대
12장조선후기기독교성의식의유입과전파
13장근·현대기독교성의식의확산
14장무섭게확산하는기독교성윤리와폐해

미주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