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눈뜨게 한 순간 (민시우 동시집)

나를 눈뜨게 한 순간 (민시우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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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의 아름다웠던 초딩 시절 이제 안녕~”
화제의 시 쓰는 제주 소년 민시우 세 번째 동시집

세 번째 시집을 들고, 소년이 돌아왔다!
세상 떠난 엄마를 떠올리며 눈감고 시를 쓰던 소년
눈뜨고 엄마를 보다, 엄마 없는 세상 속에서!
아홉 살 소년은 엄마 잃은 슬픔을 첫 시집 〈약속〉에 기록했다. 시를 쓰는 일은, 엄마를 잊지 않기 위한 아홉 살 소년의 몸부림이었다.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엄마를 그대로 노트에 옮겨 적었다. 제주 바다 어디에나 엄마가 있었다.

2년 만에 두 번째 시집 〈고마워〉를 세상에 내놓았고, 사람들은 소년의 슬픔을 조금씩 함께 베어 물었다. 소년은 엄마의 부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소년은 노을이 바다에 스며들 듯 철들어 갔다. 절반쯤 어른이 되었다.
다시 2년이 지났고, 소년은 그새 중학생이 되었다. 키도 훌쩍 컸고 얼굴도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모든 게 변해가는데, 엄마만 바뀐 게 없다. 소년의 마음속에는 환하게 웃는 엄마의 모습이 그날 이후 정지상태다.

세 번째 시집 〈나를 눈뜨게 한 순간〉은 이제 중학생이 된 어린 시인의 몸과 다를 바 없다. 뱀이 더 크기 위해 몸에 맞지 않는 허물을 벗듯, 눈감고 만나던 엄마를 이젠 눈을 뜨고 세상 속에서 만나고 있다.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개인적 상처를 보편적 슬픔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이전 시집들에서는 ‘눈감으면 슬픔’이었지만 이번 시집에서는 ‘눈뜨면 춤과 노래’가 된다. 소년의 사춘기가 생략될 수도 있으리라.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자/이것만 있으면 삶은 충분하다.’ -춤의 쓸모 중에서.

대개 삶의 끝은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삶은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소년은 엄마가 가장 필요한 시기에 엄마를 잃고 죽음과 마주쳐야 했다. 도망칠 수도 없고, 더군다나 맞서 싸울 대상도 아니었다. 엄마의 죽음 앞에 주어진 시간을 그냥 견뎌야 했다.
그 무렵, 시 쓰기는 홀로 남은 소년에게 작은 막대기가 돼 주었다. 엄마의 흔적을 쫓아 걸어가는 숲이나 바다로 가는 좁은 길에 의지가 되어 주었다. 그랬다. 시 쓰기는 그를 지켜주는 작은 막대기였다. 허공에 대고 막대기를 휘두르면 엄마는 바람 소리로 대답했고, 툭툭 풀을 건드리면 엄마는 풀잎이 되어 그의 발목을 간질였다.

〈나를 눈뜨게 한 순간〉은 엄마의 부재를 통해 비로소 삶의 본질을 이해해가는 한 소년의 ‘통과제의적 죽음’과 재탄생의 예고를 담고 있다. 눈감으면 떠오르던 엄마는 이제 세상을 바로 바라보는 눈을 갖게 해 주었다. 번뜩이는 발견 속에서, 일찌감치 어른이 되어버린 ‘소년의 깨달음’ 같은 것이 느껴진다.
‘평생 내 곁에 있어 주는 사람도/결국 나 자신이다./영원한 건 오직 나 자신이니/나 자신과 친구가 되자.’ -친구 중에서

소년은 어느덧 중학생이 되었다. 좀 더 너른 세상이지만 여전히 섬 안이다. 죽은 엄마도 섬 안에 있다. 죽은 엄마는 늙지 않고 영원히 섬 안에 있겠지만, 소년은 언젠가는 섬을 떠날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엄마 곁으로 돌아오겠다는 꿈을 꾸며 살아갈 것이다. 어른이 되어도 시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다.
이번 시집은 그런 예고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수록된 모든 시들이 소년에서 시인으로 태어나는 변곡점에 닿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저자

민시우

현재제주귀일중학교1학년에재학중이며아빠와함께영화및동시집을구상하며생활하고있다.엄마를그리워하는동시집〈약속〉을출간한후KBS다큐멘터리‘자연의철학자들’tvN‘유퀴즈’등에출연하였고다큐멘터리영화‘약속’의주인공으로부산국제영화제에서초청되어주목받았다.
미래의희망은몸이불편하시거나어렵고힘든분들을위한선한영향력이될수있는사람이되고자하는꿈을갖고있으며두번째동시집〈고마워〉를2022년에출간하였다.

목차

추천하는글

“나를눈뜨게하라고”ㆍ10
시인의뜬눈에서세상은별을볼거야ㆍ12
‘시’로자라난마음의기록,그리고한소년의성숙한빛ㆍ14

시우생각ㆍ17
아빠생각ㆍ19

별들이지나가는순간,ㆍ31
영원과하루사이ㆍ32
삶의준비ㆍ36
여기에없는당신에게ㆍ37
이름없는꽃ㆍ38
보이지않는길ㆍ39
나를눈뜨게한순간ㆍ42
왼손ㆍ43
애도의바다ㆍ44
보이지않는그림ㆍ48
무엇이사라지는가ㆍ49
찰나의순간ㆍ50
부자ㆍ51
똑똑똑ㆍ52
슬픔의바깥ㆍ53
탄생의비밀ㆍ56
소원sowantㆍ57
조심ㆍ58
엄마마음ㆍ59
어른이되려거든ㆍ60
산ㆍ61
차마ㆍ62
시인의조건ㆍ63
모호해ㆍ64
아름다운내일ㆍ65
제정신이라는믿음ㆍ68
우울함의예보ㆍ69
사랑ㆍ70
생일ㆍ71
미쳐ㆍ72
작은빛ㆍ73
연필의힘ㆍ74
생신ㆍ75
사람이라면ㆍ76
땅의힘ㆍ77
서서기다려ㆍ80
볼수록ㆍ81
하나뿐인삶ㆍ82
기억이분다ㆍ83
시ㆍ84
희망ㆍ85
슬픔의긍지ㆍ88
분실마음ㆍ89
점점사라진다ㆍ90
춤의쓸모ㆍ91
미친바다ㆍ92
슬픔이지나가면ㆍ93
친구ㆍ94
영원한춤ㆍ95
겨울을겨울의마음으로ㆍ96
비는제시간에도착한다ㆍ97
노을ㆍ98
물흐르듯ㆍ99
다정한전염ㆍ102
우회전ㆍ103
하얀종이ㆍ104
빈마음ㆍ105
1분ㆍ106
졸업ㆍ107
약해지지마!ㆍ110
너를부르마ㆍ111
슬픔이기쁨에게ㆍ112
순례자ㆍ113
서랍속의내마음ㆍ114
눈물을기억하라ㆍ115
가볍게ㆍ116
자면서웃는다ㆍ117
느려도좋아ㆍ118
바람의노래ㆍ119
좋은병원ㆍ120
데려다줘ㆍ121
갈대시인ㆍ124
바람위에쓴시ㆍ125
무서움은이렇게온다ㆍ126
착각ㆍ127
슬픔의천국ㆍ128
좋은시ㆍ129
작은속삭임ㆍ130
쓸쓸함ㆍ131
바다라면ㆍ132
시를위한시2ㆍ133
밤의증언ㆍ134
만족ㆍ135
폭설ㆍ138
계절의순환ㆍ139
눈은슬픔으로녹는다ㆍ140
새로운시작ㆍ141
미래의밝음ㆍ142
구름의후회ㆍ143
침묵의시간ㆍ146
사랑하기때문에ㆍ147
세상의주인ㆍ148
침묵의품격ㆍ149
달빛희망ㆍ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