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눈뜨게 한 순간(큰글자책) (민시우 동시집)

나를 눈뜨게 한 순간(큰글자책) (민시우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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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를 눈뜨게 한 순간〉은 이제 중학생이 된 어린 시인의 몸과 다를 바 없다. 뱀이 더 크기 위해 몸에 맞지 않는 허물을 벗듯, 눈감고 만나던 엄마를 이젠 눈을 뜨고 세상 속에서 만나고 있다.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개인적 상처를 보편적 슬픔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이전 시집들에서는 ‘눈감으면 슬픔’이었지만 이번 시집에서는 ‘눈뜨면 춤과 노래’가 된다. 소년의 사춘기가 생략될 수도 있으리라.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자/이것만 있으면 삶은 충분하다.’ -춤의 쓸모 중에서.
저자

민시우

현재제주귀일중학교재학중이며아빠와함께영화및동시집을구상하며생활하고있다.엄마를그리워하는동시집〈약속〉을출간한후KBS다큐멘터리‘자연의철학자들’tvN‘유퀴즈’등에출연하였고다큐멘터리영화‘약속’의주인공으로부산국제영화제에서초청되어주목받았다.미래의희망은몸이불편하시거나어렵고힘든분들을위한선한영향력이될수있는사람이되고자하는꿈을갖고있으며두번째동시집〈고마워〉를2022년에출간하였다.

목차

추천하는글

“나를눈뜨게하라고”ㆍ10
시인의뜬눈에서세상은별을볼거야ㆍ12
‘시’로자라난마음의기록,그리고한소년의성숙한빛ㆍ14

시우생각ㆍ17
아빠생각ㆍ19

별들이지나가는순간,ㆍ31
영원과하루사이ㆍ32
삶의준비ㆍ36
여기에없는당신에게ㆍ37
이름없는꽃ㆍ38
보이지않는길ㆍ39
나를눈뜨게한순간ㆍ42
왼손ㆍ43
애도의바다ㆍ44
보이지않는그림ㆍ48
무엇이사라지는가ㆍ49
찰나의순간ㆍ50
부자ㆍ51
똑똑똑ㆍ52
슬픔의바깥ㆍ53
탄생의비밀ㆍ56
소원sowantㆍ57
조심ㆍ58
엄마마음ㆍ59
어른이되려거든ㆍ60
산ㆍ61
차마ㆍ62
시인의조건ㆍ63
모호해ㆍ64
아름다운내일ㆍ65
제정신이라는믿음ㆍ68
우울함의예보ㆍ69
사랑ㆍ70
생일ㆍ71
미쳐ㆍ72
작은빛ㆍ73
연필의힘ㆍ74
생신ㆍ75
사람이라면ㆍ76
땅의힘ㆍ77
서서기다려ㆍ80
볼수록ㆍ81
하나뿐인삶ㆍ82
기억이분다ㆍ83
시ㆍ84
희망ㆍ85
슬픔의긍지ㆍ88
분실마음ㆍ89
점점사라진다ㆍ90
춤의쓸모ㆍ91
미친바다ㆍ92
슬픔이지나가면ㆍ93
친구ㆍ94
영원한춤ㆍ95
겨울을겨울의마음으로ㆍ96
비는제시간에도착한다ㆍ97
노을ㆍ98
물흐르듯ㆍ99
다정한전염ㆍ102
우회전ㆍ103
하얀종이ㆍ104
빈마음ㆍ105
1분ㆍ106
졸업ㆍ107
약해지지마!ㆍ110
너를부르마ㆍ111
슬픔이기쁨에게ㆍ112
순례자ㆍ113
서랍속의내마음ㆍ114
눈물을기억하라ㆍ115
가볍게ㆍ116
자면서웃는다ㆍ117
느려도좋아ㆍ118
바람의노래ㆍ119
좋은병원ㆍ120
데려다줘ㆍ121
갈대시인ㆍ124
바람위에쓴시ㆍ125
무서움은이렇게온다ㆍ126
착각ㆍ127
슬픔의천국ㆍ128
좋은시ㆍ129
작은속삭임ㆍ130
쓸쓸함ㆍ131
바다라면ㆍ132
시를위한시2ㆍ133
밤의증언ㆍ134
만족ㆍ135
폭설ㆍ138
계절의순환ㆍ139
눈은슬픔으로녹는다ㆍ140
새로운시작ㆍ141
미래의밝음ㆍ142
구름의후회ㆍ143
침묵의시간ㆍ146
사랑하기때문에ㆍ147
세상의주인ㆍ148
침묵의품격ㆍ149
달빛희망ㆍ152

출판사 서평

“나의아름다웠던초딩시절이제안녕~”
화제의시쓰는제주소년민시우세번째동시집

세번째시집을들고,소년이돌아왔다!
세상떠난엄마를떠올리며눈감고시를쓰던소년
눈뜨고엄마를보다,엄마없는세상속에서!

《나를눈뜨게한순간》

아홉살소년은엄마잃은슬픔을첫시집〈약속〉에기록했다.시를쓰는일은,엄마를잊지않기위한아홉살소년의몸부림이었다.눈을감으면떠오르는엄마를그대로노트에옮겨적었다.제주바다어디에나엄마가있었다.

2년만에두번째시집〈고마워〉를세상에내놓았고,사람들은소년의슬픔을조금씩함께베어물었다.소년은엄마의부재를이해하기시작했다.그렇게소년은노을이바다에스며들듯철들어갔다.절반쯤어른이되었다.
다시2년이지났고,소년은그새중학생이되었다.키도훌쩍컸고얼굴도조금씩바뀌고있었다.모든게변해가는데,엄마만바뀐게없다.소년의마음속에는환하게웃는엄마의모습이그날이후정지상태다.

세번째시집〈나를눈뜨게한순간〉은이제중학생이된어린시인의몸과다를바없다.뱀이더크기위해몸에맞지않는허물을벗듯,눈감고만나던엄마를이젠눈을뜨고세상속에서만나고있다.의식이든무의식이든개인적상처를보편적슬픔으로끌어올리고있다.이전시집들에서는‘눈감으면슬픔’이었지만이번시집에서는‘눈뜨면춤과노래’가된다.소년의사춘기가생략될수도있으리라.
‘춤을추며노래를부르자/이것만있으면삶은충분하다.’-춤의쓸모중에서.

대개삶의끝은죽음이라고생각한다.하지만누군가의삶은죽음으로부터시작한다.소년은엄마가가장필요한시기에엄마를잃고죽음과마주쳐야했다.도망칠수도없고,더군다나맞서싸울대상도아니었다.엄마의죽음앞에주어진시간을그냥견뎌야했다.
그무렵,시쓰기는홀로남은소년에게작은막대기가돼주었다.엄마의흔적을쫓아걸어가는숲이나바다로가는좁은길에의지가되어주었다.그랬다.시쓰기는그를지켜주는작은막대기였다.허공에대고막대기를휘두르면엄마는바람소리로대답했고,툭툭풀을건드리면엄마는풀잎이되어그의발목을간질였다.

〈나를눈뜨게한순간〉은엄마의부재를통해비로소삶의본질을이해해가는한소년의‘통과제의적죽음’과재탄생의예고를담고있다.눈감으면떠오르던엄마는이제세상을바로바라보는눈을갖게해주었다.번뜩이는발견속에서,일찌감치어른이되어버린‘소년의깨달음’같은것이느껴진다.
‘평생내곁에있어주는사람도/결국나자신이다./영원한건오직나자신이니/나자신과친구가되자.’-친구중에서

소년은어느덧중학생이되었다.좀더너른세상이지만여전히섬안이다.죽은엄마도섬안에있다.죽은엄마는늙지않고영원히섬안에있겠지만,소년은언젠가는섬을떠날것이다.그리고언제나엄마곁으로돌아오겠다는꿈을꾸며살아갈것이다.어른이되어도시를내려놓지않을것이다.
이번시집은그런예고와가능성을보여주고있다.수록된모든시들이소년에서시인으로태어나는변곡점에닿은것같은느낌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