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2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 김동균이 등단 5년 만에 첫 번째 시집 『재재소소』를 출간했다. 신춘문예 당선 당시 “일상을 이야기로 벼리고 여기에 재기를 담아 삶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흔드는 힘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인상 깊은 시작을 알렸던 시인은, 그동안 발표해온 59편의 시를 첫 시집에 담았다. 일상을 자기만의 인식과 문법으로 재구성하며, 일상의 새로운 전개도를 완성하는 이번 시집은, 과도한 수사나 명징한 사유에 기대지 않고 끊임없는 관찰과 반복으로 일구어낸 새로운 리듬감을 선보인다. 실생활을 감싸고 있던 시간과 공간을 교묘하게 변주하며 마침내 낯선 풍경으로 환원하는 시인의 시는 우리가 동시에 느끼던 것을 함께 곱씹고, 그 후로 새롭게 펼쳐지는 장면에서 각자의 반경으로 헤어지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해설을 쓴 이수명 시인은 “김동균의 시는 존재성과 형식성과 외재성의 동력에 힘입어 폭넓게 전개되고”있다고 이야기한다. 「금붕어」라는 동명의 세 편의 시를 토대로 읽어낸 시인의 시가 어디에서 어떻게 추동하는지, 어떤 형태로 나아가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매뉴얼이 되기도 한다.
재재소소 - 아침달 시집 42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