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된 미래에서 (최다정 산문집 | 젊은 한문학자가 선사하는 시경의 세계)

시가 된 미래에서 (최다정 산문집 | 젊은 한문학자가 선사하는 시경의 세계)

$18.00
Description
3천 년의 시간을 품은 『시경』의 세계에서
사랑을 일구어 미래로 나아가기
3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한자 최초의 시집 『시경』을 새로 읽어 나가는 젊은 한문학자 최다정의 산문집 『시가 된 미래에서』가 출간되었다. 첫 산문집 『한자 줍기』를 통해 한자가 지니고 있는 고유한 아름다움과 다정한 의미를 웅숭깊게 구사했던 작가는 이번 산문집을 통해 『시경』의 행간을 경유하며 자신만의 새로운 독법으로 『시경』의 광활하고 찬란한 시적 세계를 횡단한다. 3천 년의 시간 동안 애독되어 온 『시경』의 시간을 넘나들며 지금 자신 앞에 놓여 있는 물음에 답을 하나씩 찾아가는 발자취의 산문들이다. 작가는 305편으로 구성된 『시경』의 주옥같은 작품 중 마흔 편을 선별하여 소개하고 자기만의 시선과 태도를 새로이 입혀 나간다. 단순히 작품 감상에만 지나지 않고, 작품과 함께 품어왔던 삶에 대한 여러 궁리들이 지금의 호흡으로 갱신되어 미래를 그려보게 한다.
그동안 국내에는 『시경』에 관한 주해서들은 여럿 있었지만, 우리 앞에 주어진 삶과 생활이라는 책무를 성실히 해나가는 젊은 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책은 드물었다. 시에 대한 순수하고 열렬한 마음으로 읽어낸 『시경』의 새로운 해석이 한자와 시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삶과 만나 새로운 결실로 맺게 되는 여정이다. 이 정갈한 산문들 속에는 삶을 지탱해온 자연과 시, 사랑이라는 거대한 테마를 둘러싸고 『시경』 속 작품이 어떻게 남겨져 전해져 왔는지, 마침내 우리는 그 작품을 읽으며 어디로 나아갈 수 있는지 새로운 방향을 함께 가늠해볼 수 있게 된다. “내딛고 있는 곳이 어디든 둘의 포개진 걸음, 나란한 마음이라면 우리의 비애는 시가 될 수 있었다”라고 말하는 작가의 이야기처럼, 비애에 굴하지 않고 한 편의 시로 선연히 맺힐 미래를, 이 책을 통해 함께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저자

최다정

저자:최다정
선택의순간이찾아올때마다매번아름다움에가까운쪽을택했다.덕분에지금은한자와만주문자로쓰인먼과거의기록을연구하는행운을누리며산다.선조들이남겨둔옛글을공부하는이길의미래에나는나와조금더화해했으리라믿는다.고려대학교고전번역전공박사과정을수료했고,『한자줍기』를지었다.

목차


여는글_아주오래된시심

「關雎관저」물수리새의이중주
「汝墳여분」방어의꼬리가붉어졌다
「甘棠감당」사물의장소
「小星소성」별아래서숙연히
「柏舟백주」말아둘수없는마음이지만
「綠衣녹의」도반
「日月일월」사랑의속성
「終風종풍」단장취의
「式微식미」진흙을만드는이슬
「北風북풍」봄에내린함박눈
시와나1_내가읽은시

「牆有茨장유자」하지말았어야하는말
「定之方中정지방중」거북의대답
「河廣하광」별안간
「木瓜목과」열매한알을선물로줄게요
「黍離서리」시광
「君子陽陽군자양양」우리같이춤을추자
「兎爰토원」그물에걸린슬픔수집가
「緇衣치의」검정에대한곡해
「?兮탁혜」바람에호응한나무
「東門之?동문지선」사랑하는두사람은같은보폭으로걷는다
시와나2_내가기댄시

「子衿자금」과거에서떨어져나온편린
「野有蔓草야유만초」우정
「東方未明동방미명」옷을거꾸로입은이유
「園有桃원유도」복숭아나무가일으킨시
「山有樞산유추」StillLife
「綢繆주무」삼성별뜬밤에해후하자
「葛生갈생」겨울의긴밤여름의긴낮
「??겸가」그사람이모래섬에있다
「權輿권여」처음의다음
「東門之楊동문지양」동쪽창문앞에백양나무한그루
시와나3_내가지은시

「月出월출」시어줍기
「?有?楚습유장초」마음없는식물
「??부유」겨울을꿈꾸는하루살이
「鹿鳴녹명」기쁨만기억하는시
「常?상체」동생
「庭燎정료」촛농이끓어넘치는동안에
「谷風곡풍」쓰레기통에서피어난사랑
「蓼莪육아」부모
「四月사월」시짓는사람
「苕之華초지화」능소화가떨어진뒤에우리는

시와나4_내가숨은시
닫는글_시가된미래에서
부록_시경모아읽기

출판사 서평

“우리의비애는시가될수있었다”
젊은한문학자최다정이건네는찬란한시경의세계

여기에있다.홀로시간을머금던고서속으로들어가책을통하여옛사람을벗으로삼는(尙友)사람.배운것이무젖을때까지가라앉은그대로오래지켜보는(潛心)끈기있는사람.마주한시간이까마득해질때마다주워온한자를어루만지며빛을켜고어둠을걸어온사람.첫산문집『한자줍기』로다정한한자의세계를열었던젊은한문학자최다정의이야기다.그의두번째산문집『시가된미래에서』가아침달에서출간되었다.3천년의시간이흘렀음에도여전히한자문화권을비롯해많은이들에게열렬히애독되고있는『시경』의마흔편의시를징검돌삼아새로운독법으로소개한다.동시에현재와미래를궁리하는작가의출렁이는마음들이산문으로그려져있다.

해석에머물러있지않고현재의감각을동원해『시경』의새로운면모를발견하고,나아가자연과사랑과시라는삼각형으로지탱되어온『시경』의토대위로우리가세워봄직한미래의전경을그려나간다.그동안선배학자들이지켜온『시경』에대한다양한해석과감상을해치지않으면서도,새로운독법을통해『시경』이간직한드넓은세계로나아가려는최다정작가의고심이이번산문에켜켜이돋아나있다.침착하면서도마음을횡단한것같은이야기들과,『시가된미래에서』를집필하는동안머물렀던북경생활의장면들,우리모두가함께쥐고있는미래를향한크고작은질문들이『시경』의작품들과함께드리워진다.

동시대의호흡법으로나누는『시경』
미래에먼저도착한시에게보내는안부

이번책을집필하는동안북경에서공부했던작가는,『시경』의근원지에서의생활을설레하면서도동시에낯선타지생활에적응하는일이쉽지않음을느낀다.그러나『시경』에기대어견디고서있던자리에서일어나『시경』이품고있던마음과화합하며살아갈긍지를다시금채워나간다.생활의요령이나비법이아니라,있는그대로를수긍하면서자신을돌보려고노력한다.또한이번책은작가가3천년전의『시경』을돌아보는일처럼,사랑을구성하는다채로운얼굴을뒤돌아바라봐주며‘함께’하는감각을일으킨다.

『시가된미래에서』는『시경』속에서작가의마음을울린마흔편의작품이함께수록되어있다.작가의번역이첨가되어그감상의풍성함을더한다.작품마다작가가기대었던생각이나변주되어온삶의이야기들이파장을일으키며과거와현재,미래의꼭짓점을이어시간의입체를구현하기도한다.시에대한말간마음으로3천년전에적힌작품을초월하여지금의이야기로변주하는합주는‘한자’에대한숭고한마음이아니었으면불가능했을지도모른다.

또한책중간에수록된‘시와나’를통해시와인연이되었던작은순간들을돌이키며,시가간직해온말간마음에비추어보는자신의오랜시절들도등장한다.시읽기를가까이에둔독자들에게도아름다운돌아봄을선사하는대목이될것이다.부록으로는‘시경모아읽기’를구성하여,별도의해석없이한자로적힌시의원문을있는그대로만나볼수있는생경한자리를마련해이책의근원적인지점을다시한번상기시킨다.긴시간동안다변하는세계와합중주를이루었던『시경』이다정한한문학자를만나동시대의호흡으로재탄생하는『시가된미래에서』에우리가다가설미래가머지않아도착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