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않은 결말 - 호텔 프린스 소설가의 방 레지던스 사업 10주념 기념 에세이

쓰지 않은 결말 - 호텔 프린스 소설가의 방 레지던스 사업 10주념 기념 에세이

$16.00
Description
호텔 ‘체크아웃’을 테마로 한 소설가 열다섯 명(우다영, 도재경, 정용준, 최정나, 김성중, 김덕희, 정은, 이민진, 이지, 민병훈, 송지현, 박서련, 한정현, 김솔, 김멜라)의 에세이 앤솔러지 『쓰지 않은 결말』이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집은 호텔 프린스 ‘소설가의 방’ 10주년 기념 에세이 모음집으로, 소설 앤솔러지 『당신을 기대하는 방』과 함께 동시 출간되었다.
실제로 호텔에 머물러 작품 활동을 했던 소설가들은 휴식 또는 도피, 자유 혹은 속박, 필연 또는 우연 등 각자의 시선과 경험으로 체크아웃을 에세이 형태로 이야기한다. 사적이면서 공적이기도 한 그들의 이야기는 각자의 리듬을 갖지만 결국엔 모두 한곳을 향한다. 그렇게 그들은 체크아웃을 통해 또 다른 작품을, 삶을, 나를 마주하는 시간을 시작하거나 시작할 용기를 갖는다. 이번 책은 소설가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빠져나오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에세이는 작품의 뒷면에도 함께 써 내려갔던 이야기들이자 한 작품에 몰입하여 결말로 향하기까지, 작가의 창작론처럼 읽히기도 한다. 호텔의 방이 집필 환경에서 자신의 작품 세계로 확장되는 과정을 에세이로 만나볼 수 있다.

저자

우다영,도재경,정용준,최정나,김성중,김덕희,정은,이민진,이지,민병훈,송지

저자:우다영
2014년『세계의문학』신인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밤의징조와연인들』,『앨리스앨리스하고부르면』,『그러나누군가는더검은밤을원한다』,중편소설『북해에서』가있다.

저자:도재경
2018년『세계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별게아니라고말해줘요』가있다.〈심훈문학상〉,〈허균문학작가상〉을수상했다.

저자:정용준
2009년『현대문학』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가나』,『우리는혈육이아니냐』,『선릉산책』,중편소설『유령』,『세계의호수』,장편소설『바벨』,『프롬토니오』,『내가말하고있잖아』등이있다.〈젊은작가상〉,〈황순원문학상〉,〈문지문학상〉,〈한무숙문학상〉,〈소나기마을문학상〉등을수상했다.

저자:최정나
2016년『문화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말좀끊지말아줄래?』,장편소설『월wall』이있다.〈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저자:김성중
2008년〈중앙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개그맨』,『국경시장』,『에디혹은애슐리』,중편소설『이슬라』,『두더지인간』,장편소설『화성의아이』가있다.〈젊은작가상〉,〈현대문학상〉,〈김용익소설문학상〉을수상했다.

저자:김덕희
2013년〈중앙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급소』,『사이드미러』,장편소설『캐스팅』이있다.〈한무숙문학상〉을수상했다.

저자:정은
장편소설『산책을듣는시간』이있다.〈사계절문학상〉을수상했다.

저자:이민진
2016년『문예중앙』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장식과무게』등이있다.

저자:이지
2015년『한국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나이트러닝』,장편소설『담배를든루스』,『노란밤의달리기』등이있다.〈중앙장편문학상〉을수상했다.

저자:민병훈
2015년『문예중앙』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재구성』,『겨울에대한감각』,장편소설『달력뒤에쓴유서』가있다.

저자:송지현
2013년『동아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이를테면에필로그의방식으로』,『여름에우리가먹는것』등이있다.〈내일의한국작가상〉,〈한국일보문학상〉을수상했다.

저자:박서련
2015년『실천문학』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호르몬이그랬어』,『당신엄마가당신보다잘하는게임』,『나,나,마들렌』,장편소설『체공녀강주룡』,『폐월;초선전』,『마법소녀복직합니다』등이있다.〈한겨레문학상〉,〈젊은작가상〉,〈이상문학상우수상〉,〈SF어워드우수상〉을수상했다.

저자:한정현
2015년『동아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소녀연예인이보나』,『쿄코와쿄지』,장편소설『줄리아나도쿄』,『나를마릴린먼로라고하자』,『마고』등이있다.〈오늘의작가상〉,〈젊은작가상〉,〈퀴어문학상〉,〈부마항쟁문학상〉을수상했다.

저자:김솔
2012년『한국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암스테르담가라지세일두번째』,『망상,어語』,『살아남은자들이경험하는방식』,장편소설『너도밤나무바이러스』,『보편적정신』,『마카로니프로젝트』,『사랑의위대한승리일뿐』등이있다.〈문지문학상〉,〈김준성문학상〉,〈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저자:김멜라
2014년『자음과모음』신인문학상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적어도두번』,『제꿈꾸세요』,장편소설『없는층의하이쎈스』,『환희의책』등이있다.〈젊은작가상〉,〈문지문학상〉,〈이효석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내가모든걸망쳤다는생각으로부터_우다영
다녀오겠습니다_도재경
방과소설가_정용준
방랑자들_최정나
범선이앞으로나아갈때뒤에서불어주는바람_김성중
비결_김덕희
비밀엽서_정은
쓰지않은결말_이민진
유구와다나_이지
음악적인결말_민병훈
이른체크아웃시간과끝나지않은이야기들_송지현
장기투숙자에게인사하기_박서련
절대체크아웃하지않는방_한정현
층간소음_김솔
태양이사자자리에서빛나면_김멜라

출판사 서평

소설을빠져나오는순간에대하여
열다섯명의소설가가말하는체크아웃
‘소설가의방’10주년기념에세이모음집『쓰지않은결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호텔프린스가함께하는‘소설가의방’레지던스사업10주년을기념하며제작된에세이앤솔러지『쓰지않은결말』이아침달에서출간되었다.집필공간을제공해작가의작품활동을지원하는‘소설가의방’레지던스사업은그동안집필에집중할수있는도심속집필환경을제공하며작가들의창작활동을견인하는역할을해왔다.10주년을맞이하여소설과에세이앤솔러지가동시에출간되었다.레지던스사업에참여했던열다섯명의소설가(우다영,도재경,정용준,최정나,김성중,김덕희,정은,이민진,이지,민병훈,송지현,박서련,한정현,김솔,김멜라)에게‘체크아웃’이라는주제로작품을빠져나오는순간에대한에세이를청하고담았다.참여작가들은각자의방에머물며,‘체크아웃’을놓고그에대한경험과사유를사적이고도문학적으로그려낸다.그들의필담은서사적이면서자유롭고,사적이면서도한편으론공적이여서호텔프런트어딘가에놓인방명록을연상시킨다.

열다섯명의소설가는이책에서각자의체크아웃,작품혹은작품이라고불릴법한무언가의종료‘지점’에대해이야기한다.어디서부터였는지,기억나지않는출발선으로부터결승선으로향하는그고군분투의과정.그들각자의시작점과속도는다르고,샛길또는지름길도여럿있겠지만결국그들은‘문’이있는한곳으로모인다.독자는에피소드다음의에피소드를읽어내면서결승선이후의일들을자연스레상상하게된다.그렇게우리는짧은순간,혹은그이상으로그들의문장에체크인하고체크아웃할수있게된다.

“내게소설이끝나는순간은,
새소설에대한생각을시작할때이다.”
15인소설가가들려주는결말에관한창작론

『쓰지않은결말』에서,몇몇소설가들은체크아웃을마감에빗대어그에피소드와후일담을재치있게늘어놓기도하고,픽션에세이로승화시키거나체크아웃본래의의미를문학적으로환원하여마치한편의편지나미완결된단편을읽는것도같은감상을준다.그런가하면어느순간,소설가는하나의방이되어독자를그들의잠재적방문객으로만든다.독자는그들로부터초대받을수도,자발적으로그방을찾을수도있다.방문객의신분으로우리는그방안을마음껏돌아다닐수도,한곳에머무를수도있다.그러는동안우리는계속해서체크아웃할테지만또어디론가체크인할것이고방은언제나그렇듯새로운사람을맞이할것이다.

『쓰지않은결말』은작가들이작품과창작자의관계를‘장소’로부터환기한다는지점에서한작가가지닌세계로진입하는주소가되며,동시에‘체크아웃’이라는주제처럼작품을완결하고빠져나오는자신만의기준이나타이밍을엿볼수있는창작론이기도하다.그러나이것을‘쓰지않은결말’이라고일컫는것은,작품의끝은또다른작품의시작과밀접하다는것,퇴실하는사람다음다시입실하는사람으로호텔이방으로서의존재감을갖는다는것,어쩌면우리의삶자체가이러한작동원리에있다는점에서비롯된제목이기도하다.한국문단에서활발히작품활동을펼치고있는열다섯명의작가들에게듣는에세이는호텔에머무르며마주했던소설뒷면의장면들을조명하는것이며,끝이아니라독자들에게무언가를읽으며나아가게하는시작을선사하는글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