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귀여운 내향 (실내생활자의 하루 한 뼘 행운 발견기)

작고 귀여운 내향 (실내생활자의 하루 한 뼘 행운 발견기)

$17.00
Description
“혼자서도 충분히 괜찮은 삶,
천천히 살아도 괜찮다는 확신
작가 박공원이 전하는 조용한 응원”
작은 방에서 생활하며 일상의 조각을 꾸려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 박공원의 첫 그림에세이 『작고 귀여운 내향』이 출간되었다. 꾸밈없는 담백한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진 이번 그림에세이는 서랍 속 일기장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작가는 소란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의 겉면을, 모래성 게임을 하듯 세심한 온기로 끌어모아 돌보고 살핀다. 별일 없이 조용히 지나간 하루에 새로운 밑줄을 그어 보면서, 그 위에서 작게 반짝이는 기쁨을 이야기한다.
『작고 귀여운 내향』에는 동물과 식물, 사물과 사람, 계절과 시절 등 시들고 자라는 무수한 존재들이 자주 등장한다. 작가는 이들과 함께하는 단출한 일상에 애정과 칭찬을 준다. 그러면서 지나칠 수 있었던 조용한 장면들에 순수한 관심을 건네며 작은 나를 돌본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부디 『작고 귀여운 내향』의 ‘온갖 내향’인 글과 그림을 통해 독자가 천천히 살아도 괜찮다는 씩씩한 응원을 얻길 바란다.
저자

박공원

저자:박공원
작은방에서일과생활을하는프리랜서디자이너.실내형인간이지만,때때로산책을하며떠오르는생각을그림과글로이야기합니다.

목차

프롤로그

1부작게반짝이는나만의지도

내일을위한준비
어딘가엔빛
자란다
책을읽을때
그림을그릴때
떨어져봐야바닥
당연한일
한뼘크기의행복
행복은쉽게찾을수있다
어제와상관없이
시작은얼마든지있다
멋진사람이되고싶어
순간순간
지금여기
대화의기원
칭찬일기
하얀찐빵을사던날

텃밭일기1이게된다고?
텃밭일기2모종나눔을했습니다

2부헛걸음도산책의일부

정답은어디에있을까?
가방의무게
생각의공
도서관에갔다
문구애호가의고해성사
항상푸른소나무
한치앞도알수없는요즘
우연이필요해
입가의주름
사진을보다가
오늘의설거지
책읽는하루
가을이성큼
밀크티의순간
반찬메이트
0과1
처음과달라진것
상처위의빨간실
플러스마이너스제로

텃밭일기3아마도딸기
텃밭일기4여름의입구

3부느리지만다정하게

조용한관심
가까운사이
우리는아직건강하다
그렇게지나가나봄
봄이하는일
봄날의꽃과아저씨
혼자일을하면
비수기의프리랜서
성수기의프리랜서
마감의러닝메이트
가내수공업의즐거움
우리는동지
소울푸드
자주흔들리는사람
그대로인삶
하루에두번환기
안읽은책

텃밭일기5계절의소리
텃밭일기6빈시간의틈
텃밭일기7모두같은마음

출판사 서평

“내향이란나를바라보는방향이아닐까”
작게웅크린나를향한씩씩한돌봄

작가박공원은프리랜서디자이너다.집에서일터까지,출퇴근거리는3m도채되지않는다.간소한거리만큼그의일상또한단순하다.산책,달리기,식물과텃밭키우기,문구수집등의취미가있는그는동네산책로에서발견한사유와프리랜서의일과삶에대해SNS등에줄곧기록해왔다.단순한선과색으로표현되는작가의글과그림역시그의일과처럼담백하고간소하며,작은것들에대한애정을축으로삼으며본인의하루하루를나답게조각한다.재택근무가일상인그의생활대부분역시집안에서이루어진다.작은방에서그림을그리고글을쓰며그때그때들어오는업무를처리한다.밥을먹을땐밥을먹고취침시간이되면잘준비를하고,주말에는책을읽고친구와함께떠들며고양이를돌보고청소를한다.때때로텃밭을가꾸며산책과운동도한다.그의삶엔덧칠이없다.한번칠한물감이도화지위에서마르길기다리며그저기본인채로,자연스러운흐름을따라살아간다.
“아무것도한게없는것같은날엔당연한일을떠올려본다.”
순간에서의미를찾아내는박공원작가는당연시되는것들을몰입과돌봄으로감싸며일상을새롭게재구성한다.‘이게될까?’싶은불투명한일들을나의현재에심고표시해나가며,지금여기에다시집중할힘을수확한다.평범하고무탈하기에더휘청거릴수밖에없는일과속에서,그는기본이되는감정과일에집중한다.때가되면밥을먹고,메일에답장하고,식재료를사러가고,빌린책을반납하면서.당연해서그러려니했던,그래서쉽게놓치기쉬웠던일에칭찬과애정이라는씨앗을심는다.『작고귀여운내향』은그안에서피어나는뜻밖의기쁨과그기쁨을조우한‘나’의귀여운순수함을담고있다.우리는솔직하고꾸밈없는작가의글과그림에서삶의리듬과속도는저마다다르다는것을존중하며,반복인일상에서도뜻밖의작은반짝임이있다는확신을얻게된다.

오늘의기본과기분으로가꿔가는
내일이라는텃밭

총3부구성인『작고귀여운내향』은공통으로별일없는오늘을나만의리듬으로나아가는힘을보여준다.1부에서는평범한지금을짧은글과컷만화로스케치하여담백한온기로가득한일상의윤곽을소소하게표현하며,2부에서는코로나의어둡고답답한시대적상황과그안에서벌어지는프리랜서로서의삶을그린다.마냥긍정적이기힘든날들에서도혼자일하는기쁨과슬픔을작가특유의재치있는말투와그림으로구현해귀엽게그려냈으며,여전히작고소소한얘깃거리에집중한다.한동네에사는이웃들,뒷산산책,소울푸드,독서와달리기등단출한생활선을내밀하고다정하게살피며불투명한미래에주저하지않고다시씩씩하게돌보려는힘을갖게된다.
3부에서는1,2부의사물과사람에대한순수한관심이깊고넓게확장된다.지도와목적없이시작된산책에서만난작은생명체와꽃봉오리,눈깜짝할새풍성해진텃밭등계절과사물,사람이피운온갖조용함에애정을둔다.시들고자라기를반복하는식물의습성,사시사철푸른소나무,‘꽃의예쁨'을찍는아저씨등바깥의것들을통해‘나'라는사람을좀더살피고들여다본다.이러한돌봄에서시작된칭찬과응원.이것이작가가바라는또다른‘내향(內向)'일것이다.부끝마다부록처럼삽입된일곱편의「텃밭일기」는일상의스펙트럼역할을한다.작고귀여운,저마다이름표가달린소중하고당연한것들을그저바라보고살피는것으로우리의지금은그시점부터다채로워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