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에 대답하는 시 (아침달 앤솔러지)

우정에 대답하는 시 (아침달 앤솔러지)

$16.00
Description
우정에 관한 질문에 시와 산문으로 답하는 아침달 앤솔러지 『우정에 대답하는 시』가 출간되었다. 자기만의 시적 세계를 견고히 쌓아 올리며 많은 독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열다섯 명의 시인, 고명재, 김이듬, 나하늘, 박규현, 백은선, 성동혁, 손미, 이기리, 이새해, 이실비, 이영주, 이원, 장수양, 조온윤, 한여진이 시와 산문으로 응답하며 우정에 대해 내밀히 이야기한다.
몇 해 전 출간하여 꾸준한 사랑으로 응답받았던 『사랑에 대답하는 시』를 통해 사랑이 일구는 다양한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과 짝을 이루어, 이번 앤솔러지에서는 ‘우정’이라는 포괄적인 의미에 놓여 있는 다양한 경로를 탐색한다. 그 안에는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과 상황이 뒤엉켜 있다. 사랑과 우정, 만남과 헤어짐, 기다림과 멀어짐, 부재와 존재 그리고 그 사잇길을 시적 언어로 횡단하는 시인들의 섬세한 작품들은 우리 안에 깊숙이 내려앉은 우정의 의미를 탐색하게 만든다.
철학자 시몬 베유의 말처럼 “우정이 서로의 거리를 사랑하는 일”은 거리를 좁혀 가까이에 있는 일만이 능사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거리를 느끼고 존중하며 지키는 일로부터 우정은 형성된다. 이 책은 시인들이 저마다 지나온 우정에 관한 돌아봄, 우정으로부터 태어난 시와 산문으로 마음을 향해 용기 있게 나아가는 일까지 우정의 ‘순환’을 자연스럽게 그리며 태어났다.
저자

고명재

시집『우리가키스할때눈을감는건』이있다.

목차

고명재
당신이주고받은우정중가장귀한우정은?
시-호떡
산문-계속되는마음

김이듬
우정이끝난뒤에당신은어떤모습이었나요?
시-이제설탕을먹지않겠어
산문-우정없이얼마나살수있는지

나하늘
우정은존재할까요?
시-친구들
산문-반우정

박규현
우정을지키는방법을알고있나요?
시-화는혼자다니지않고
산문-큰상받기

백은선
우정은사라질수있을까요?
시-교환일기
산문-애도일기

성동혁
우린어디까지안을수있을까요?
시-정황
산문-부채감

손미
지금어떤우정을나누고있나요?
시-완두콩이자랄때까지
산문-초록눈

이기리
우정없이도우리는친구가될수있을까요?
시-매번복귀하는심정으로무대오르기
산문-짜임약한변명

이새해
우정을놓쳤던순간이있나요?
시-안내사항
산문-좋은친구목록

이실비
만난적없는이와우정을나눈적이있나요?
시-당신의살
산문-ps,걸어가는사람

이영주
지금당신은어떤우정을나누고있나요?
시-나의친구
산문-친구들하고나하고

이원
우정의자리는어디일까요?
시-호환가능목록
산문-순진한다정한엇갈리는

장수양
우정도어딘가에홀로쌓일까요?
시-115분
산문-감태

조온윤
우정은어떻게시작될수있나요?
시-친구의친구
산문-친구의친구의친구

한여진
헤어질준비되었나요?
시-단꿈
산문-단꿈

출판사 서평

서로의거리를사랑하는일
우정,그이름앞에선시와산문의얼굴
앤솔러지『우정에대답하는시』출간


삶에중요한매듭을남기는주제를다양한시인들의작품으로담아왔던아침달앤솔러지,지난『사랑에대답하는시』를출간하며많은독자들에게사랑을받았던것에이어『우정에대답하는시』가출간되었다.독자들의두터운사랑을받고있는열다섯명의시인(고명재,김이듬,나하늘,박규현,백은선,성동혁,손미,이기리,이새해,이실비,이영주,이원,장수양,조온윤,한여진)이참여해더욱풍성해진이번책에서는우정의의미와함께떠오른질문에시와산문으로대답해보는형태로구성되었다.저마다우정으로부터품고있던질문이미묘하게다르다.우정의존재를묻는질문부터우정을지키는방법,우정이끝난뒤의풍경,가장귀하게느끼는우정,우정없이도친구가될수있는지등에대해묻는다.지금나누고있는우정을돌아보게하는작품이면서동시에그동안한시절을함께보내온이들을어렴풋떠올리게하는작품들이수록되었다.친밀한방식으로곁에머물러있던‘친구’라는존재이상으로이제는부재하는그자리까지도우정에게자리를내어주는시인들의시와산문은조용히읽는이에게말을걸어오기도한다.
함께본영화,함께갔던곳,잘못했던일,그리운이름과불러보지못했던이름,우정이라는차원과풍경,나라는친구…….시인들의이야기를다채로운표정으로지어보며우정이일구는다양한감정을느껴볼수있는열다섯편의시와열다섯편의산문을만나볼수있다.
뿐만아니라우정은시인들에게쓰기의차원으로도확장된다.“나의시쓰기는그들이없는자리에서그들이되어그들의여러시간을살아보는일.이방식은우정과정확하게닮아있다”(이원)는문장을통해서도알수있듯,어쩌면우리에게남아있는우정은그들이없는자리에서더북적이고있을지모르겠다.우정이란“나의질문과너의대답//노래보다길고소설보다짧은/우리의문장들”(백은선)로구성되어우리곁에놓여있는많은사잇길을건너게한다.그로부터사랑을이루기도하고,이별을겪기도하며,다시나에게로돌아오게만든다.우정의입체를이해한다는것은,복잡하게뒤엉킨삶을가로질러보겠다는용기이자,우정을애써이해하지않으려는것또한삶에서생존하고자하는의지일지도모르겠다.열다섯명의시인은우정의용감함이나아름다움만그리는것에그치지않고우정이가지고있던뒷모습을본다.거기에는다시시작된우정도있고,영영만날수없는사람이있고,두고온내가있고,나누지못한인사가있어삶은계속되는것이아닐까.
“할머니.우리는여전히친구지?”(고명재)할머니와나누었던우정이라는이름,“일곱시간차이나는세계에서자신을달빛처럼나누며살아가는벗”(김이듬)을그리워하는아득한마음,“내가친구가없다고느끼고그렇게말하고싶어한다는점만남겨볼수도있을까”(나하늘)물으며우정없음의상태를고백하는용기,“나는이미친구로가득한집에서살고있다는것을알고있다”(박규현)는있음과없음의풍경을모두불러모으는집,“자꾸만사라진사람이떠오르는계절이있”(백은선)어적게된교환일기와애도일기,“무엇도사랑앞에설수없어.그러니너희들이름앞에설것은없어”(성동혁)꾹꾹눌러적어보게된이름들,“오래전부터누군가함께있는것같”(손미)아서소문처럼남아있는과거의우정들,“우정만큼은영원한독립시행으로취급하고싶어”(이기리)사랑을함께통과하는화해와용서,“기쁨뒤에스며드는것들을기쁨과함께삭제할수있”(이새해)는기묘한우정의옆모습,“그림자가닮은사람끼리나누어가진울음이있어”(이실비)지날수있는풍경이많아진우정의우거짐,“지금나는나라는친구를만나고있”(이영주)는내밀한나와의우정,“제일바깥마트료시카”(이원)의순서에서사랑을포함하는커다란우정,“내가글을쓰는동안되풀이되는,혹은절대되풀이되지않을이시간이꼭아는사람처럼내어깨를짚고지나”(장수양)는나와겹쳐져있는반투명의이야기,“몇개의경유지를지나야닿을수있는곳처럼아득하기만한”(조온윤)우정을지나여러겹의길과단하나의통로를지나본일화,“방금꿈에서깬사람처럼나는가만히네손을맞잡는”(한여진)우정에대한어렴풋한초점까지한조각의별에나있는무수한모서리처럼이야기가빛을향해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