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름은사랑의또다른이름이되겠지”
순환하는계절속에서만난
‘영원한사랑’의눈부신찰나들
쩡찌그림에세이『땅콩일기-영원한사랑』출간
‘땅콩일기’라는고유한장르가되어가며많은독자의단단한지지를받고있는쩡찌그림에세이.세권을상재하는동안밀도높은일상의솔직함을그려온작가가네번째순서로『땅콩일기-영원한사랑』을출간했다.작가는이번책에서커다란테두리를그리며나타나는사랑의현상을계절의순환속에서발견한다.어쩌면그것은그림을그리는이유,일기를쓰는이유,살아가는이유가된다.‘땅콩’이는일기속에서늘누워있고싶어하는무기력한존재처럼보이지만,일어난일로돌아가귀하고반짝이는의미를구하는분주한사람.그분주함속에서발견한사랑에는,어두운마음을마주하며끝끝내사랑을밝히는작가쩡찌의삶에대한애정이담겨있기도하다.이번책은일상의여러장면을모아사랑이라는거대한관념을향해가는작가의모험처럼읽히기도한다.
이번책에는인스타그램에서연재할당시많은독자의공감과환호를받았던에피소드「이계절의강한사람」「인생망한것같음」「양화대교」등이수록되어있으며,미공개에피소드를더해새로운흐름으로엮었다.1부‘돌아오지않는사랑중에좋은것이있다면’에서는12월31일연말의장면에서시작해다시연말로도착한다.겨울,봄,여름,가을그리고봄으로이동하는계절의운동성을다양한일상풍경으로그린다.계절이순환하는흐름을그리며반복되는삶을말하는데지나지않고“반복은역사가생긴다는뜻이야.끈덕지게나와네가남았다는이야기”로환원하며사랑을일궈온우리의역사를불러일으킨다.2부‘사랑의이상함에대해서’는자신을마주하는다양한풍경속의이야기가등장한다.터널,학습지를숨겼던피아노뒤,헬기장입구등일상적이면서도낯선모험으로둔갑하는주소지들이어떤마음을고백하게만든다.3부에서는1,2부를경유하며만나온사랑의반짝임이구체화되어우리곁에남는다.특히,나를할머니로만드는사랑스러운친구들,이사를앞두고만난편의점점장님,다양한이름을가진친구들,함께양화대교를걸었던여행온친구와사이좋은편식을했던오빠와의일화등은혼자서만들수없는사랑의포개어짐을보여준다.『땅콩일기-영원한사랑』의입체성은바로이지점에서만들어진다.
한사람의이야기가아니라,읽는이모두에게번지는이야기.『땅콩일기-영원한사랑』이그동안의일기를거듭하며도착한곳은바로여기다.마음에이름없이머물러있던감정을다정히불러주고는함께어두워져있자고,그리고그어둠을끝끝내밝혀사랑에이르러보자고말하는용기.
프롤로그에는「영원한천국」이,에필로그에는「영원한첫눈」이수록되어있다.사랑의찬란함과사랑의영원을예감하는이나란한두이야기사이로길게펼쳐놓은46개의에피소드는용기가되는디딤돌,사랑을세우는주춧돌,“삶의깨끗한조약돌”을쥐어보는일이된다.표4에수록된편집자들의추천사는그동안『땅콩일기』를매만져온이들로,이번책이보여주는사랑의포개어짐에마음을보태는문장으로채워졌다.마지막말풍선은독자가『땅콩일기-영원한사랑』을읽으며떠올리는모든마음일것이다.“모든것이휘발되는이세계에서우리가무심코,함부로사랑을계속”하고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