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딩거의 고양희

슈뢰딩거의 고양희

$20.00
Description
클리셰를 뒤엎는 ‘낯익은 첫 만남’
수없이 갈라진 평행우주의 그물 속 SF 만화의 유일한 계보
우리의 일상을 구성하는 다양한 현실/비현실적 소재와 과학적 사실,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우주의 비밀을 클리셰 없는 화법으로 그려내어 독자의 공감을 얻는 작가 ‘반-바지.’의 SF 단편 만화집, 《슈뢰딩거의 고양희》가 특별판으로 출간된다. 기존 작품의 리터칭 작업과 추가 작품을 수록하여, 연재 당시보다 질적으로 향상된 작품과 함께 더욱더 풍성해진 구성으로 《슈뢰딩거의 고양희》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우주를 단지 도구로써만 활용하지 않는 SF 작품은 가능할까? 반-바지. 작가는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우주가 우주이게 하는 물리법칙들,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하는 생명체의 본질적인 의미, 시간과 공간에 관한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사유, 우리의 세계에서는 결코 일어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사건이 일어나는 다른 평행우주, 혹은 우리에게 절대자의 힘이 있다면 불행하지 않을 수 있을지를 묻는 일(〈절대자의 딸들〉 연작). 이 모든 것은 단지 우주를 배경으로 한 감상적인 콘텐츠가 아니라 차라리 우주에 관한 모든 질문들을 봉합해낸, 유일무이한 대서사시에 가깝다.
저자

반바지

저자:반바지
잠시쉬었다가요즘에다시SF(또는그비슷한)단편만화들을천천히그리고있는아마추어만화가이다.이전에그렸던단편만화들을모아첫단행본《슈뢰딩거의고양희》를냈고,그이후로그린만화들과새로편집한단편만화들을모아《슈뢰딩거의고양희》특별판과새로운단편집《하우스도르프연결공간》을낸다.

목차


Chapter1.윌슨적인,너무나윌슨적인

부모님께보내는영상편지/웹프로그래머김희숙씨고려장당하다/당신들이부럽지않아/‘마법공학과우리생활’(전공필수)학기말우수발표/SF작가의아내/마인드게임/시체의일기/확률0/태어나보니저는국가였습니다/워프의아버지들/다세계해석과트롤리/승전국전사자/구조화된분노/초속일초/안녕히주무세요/신으로서의책임/내가미쳐날뛰는살인로봇이라면/창작자존중/하늘에서우리를지켜주실거야/마음의위치/언제라도사람이라면/아닌밤중의기계반란미수/한컷타임머신만화/시간의그라데이션/어떤어학도의좌절/수학도의동생/낯익은첫만남/윌슨적인,너무나윌슨적인/Win-Win계약/회상장면은놀랍구먼/나의유령/모순(矛盾)/행복한불멸/악의연구시설수석연구원김박사/절대자의딸들1/사신의역할/14,000AD/엄마오늘신기한일이있었어요/절대자의딸들2/푸른음유시인/시간지키기

Chapter2.호모임모탈리스되기

초능력영재기숙학교중간재능평가/백조자리-61제37차교신내역/유머공식/낯선상대가입장했습니다,인사를나눠보세요/원래그런족속들이야/김교수님은왜/정보처리기사/TMI/나와나타샤와따름정리/137억년째베스트셀러/악수라도건네고싶었는데/외계인이되고싶은기분/동족혐오/1인용이아니야/절대자의딸들3/어떻게우리는밤하늘을두려워하게되었나/대(對)메타현실네고시에이터김나희씨/박쥐가족/어딜보시는겁니까/오컴의레이저면도날/과연너희가기대하던걸까/바이오­해저드/푸른용마도학상수상자의강연/명예교수송교수/그들보다그들의말이먼저와버려서/인간의형상/먼지/n곳모두불합격이지만/호모임모탈리스되기/이달의사감명원씨/이과부부/5밀리초전으로중성미자를보내는실험/지구인21명으로구성된외계인/어떤미래/어떤보람/어떤유산/신삽입하기/절대자의딸들4/살아남게/양자비밀/스승님께선제가재능이없다고하셨지만요/시간요원은퇴후자기감시제도

Chapter3.노인과바다

이세계에떨어진평범한내가(후략)/규칙적인생활습관/슈뢰딩거의고양희/시간공학적성시험기출문제집(답지별매)/시간요원의조기은퇴후생활/외계인(外界人)/마법세계의물리학자/청소/블랙홀/그러게,주문도아닌데/초지능눈치게임/계보의끝/노인과바다/세계4차대전/메타뷰티살롱/절대자의딸들5/할아버지/존재성증명/염동력자는왜손짓을하나/☜리단길/텔레포터엔지니어/태어난곳/절대자의딸들6/특이점가속하기/초능력자물리학도/묵념/평균수명이길다고해서/커뮤니케이션의어려움/시간요원은물리법칙패트롤도겸해서/시간관리국을역사에서지워버렸다면/어제의시간요원은오늘의반란군정예병/네거티브매스

Chapter4.할아버지의시계

인류열풍/평행세계에서강강술래/주환씨이야기/국제패륜아연맹/악의연구시설피실험체박가람씨/퐁당퐁당/마법Type-Ⅰ으로Type-Ⅱ이해하기/마법Type-Ⅱ로Type-Ⅰ이해하기/여덟컷타임머신만화/빛보다느리게/절대자의딸들7/설치마술사/저장버튼의아이콘은영원히/생명보다소중한/시간관리국퇴근셔틀/마법소녀와사이언스키드/동물의시각/달콤한유혹/시네마틱외계인광선/검색알고리즘/이세계구급대원/변칙우주격리삭제조항/과정규우주출신요원해임조항/시간을접고달려라/지하논리제어작업장사장진현수씨/절대자의딸들8/형이상학계의흑마술/아공간의님프/존재™Blue/와,벌써일년이다갔네/추락하는것에는날개가없다/루프물이지만주인공은안할래/각자의본질/노움극작가의우울/안녕,나의외골격/HB와NB/둘이서추는춤/사람말투는자동응답기도따라할수있어/밀실트릭은풀었지만/당신이SF작간데어쩌라고요/국내최초논리비행사/시간좀내줄래?/절대자의딸들9/가이아의복수/마법세계의시간동맹은이익단체/마법세계의시간동맹은탈퇴불가/마법세계의시간관리국은비영리단체/할아버지의시계

출판사 서평


클리셰를뒤엎는‘낯익은첫만남’
수없이갈라진평행우주의그물속SF만화의유일한계보

우리의일상을구성하는다양한현실/비현실적소재와과학적사실,그리고아직밝혀지지않은우주의비밀을클리셰없는화법으로그려내어독자의공감을얻는작가‘반-바지.’의SF단편만화집,《슈뢰딩거의고양희》가특별판으로출간된다.기존작품의리터칭작업과추가작품을수록하여,연재당시보다질적으로향상된작품과함께더욱더풍성해진구성으로《슈뢰딩거의고양희》를다시만날수있다.
우주를단지도구로써만활용하지않는SF작품은가능할까?반-바지.작가는그것을가능하게한다.우주가우주이게하는물리법칙들,다양한방식으로존재하는생명체의본질적인의미,시간과공간에관한구체적이고다각적인사유,우리의세계에서는결코일어날가능성이없어보이는사건이일어나는다른평행우주,혹은우리에게절대자의힘이있다면불행하지않을수있을지를묻는일(<절대자의딸들>연작).이모든것은단지우주를배경으로한감상적인콘텐츠가아니라차라리우주에관한모든질문들을봉합해낸,유일무이한대서사시에가깝다.

‘보법이다른’구성과예측할수없는전개
SF만화는여기서부터다시정의될것이다

“SF비슷한걸그리는.”
‘반-바지.’작가의X(구트위터)소개말이다.《슈뢰딩거의고양희》가처음출간된지꽤오랜시간이지났지만,여전히그의작품은여타SF만화와는확연히다른,독특한형식으로독자에게기억된다.다시말해,이‘다름’이그의작품을단순히SF만화의영역에만국한하지못하도록만든다(비단작가자신에게도).전개와결말이분명하지않고흐름을예측할수없이펼쳐지는이야기지만작품의메시지는분명하게각인되는,‘반-바지.’작가만의특수한화법이있기때문이다.
또한그의작품은과학적사실이나아이디어로부터파생되는내용을담은인물간의대화(다이얼로그)가주를이룬다.하지만끝없이이어지는단편들을읽다보면어느순간이모든것이드넓은우주,한인간(혹은기계나다른무엇)의뇌속에서펼쳐지는긴독백(모놀로그)이아닐까하는생각이든다.마찬가지로그의작품에등장하는인물들이고정된정체성이아닌마녀,신과악마,우주인과괴물,시간여행자,기계와AI,방송BJ등다종다양한정체성을가지는것은,이러한대화/독백이전통적인SF라는테두리안에서만이뤄질수없다는방증이기도하다.
‘반-바지.’작가의만화는SF라는장르를‘현재진행형’으로정의한다.SF는더이상미래시점의초월적환상이아니며,클리셰로가득한,과거에붙들린이론의그림자도아니다.그것은단지우리를살아있게만드는현재의재해석이며,현재를존속시키는장치(들)에가깝다.우리가살고있는지금,여기가SF의재료이자가능태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