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성의 언어 (이수경 비평집)

외부성의 언어 (이수경 비평집)

$17.00
Description
이 책은 들뢰즈의 ‘외부성의 원리’를 출발점으로 삼아, 그레이엄 하먼과 마르쿠스 가브리엘 등 동시대의 주요 사상가들의 사유를 통해 현대시를 새롭게 읽어내는 비평집이다. 저자는 들뢰즈의 외부성 원리와 그것이 문학, 특히 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들뢰즈에게 관계란 본질적 귀속이나 최종 목적지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와의 접속·변형·파괴를 통해 새로운 감각과 사건을 생산하는 ‘배치의 장’이다. 시는 이러한 외부성의 원리를 가장 잘 드러내는 문학 형식이다. 의미는 내면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표면 위를 미끄러지는 외부적 사건들의 연결 속에서 생성된다. 시적 언어는 곧 세계와의 창조적 접속이며, 감각의 재구성이다.
저자

이수경

의령에서태어나부산에서학창시절을보냈다.국문학을전공하고동의대학교대학원에서들뢰즈의철학사상을연구해박사학위를받았다.20여년동안학생들을가르치고있으며,글쓰기공동체백년어서원에서문우들과책을읽고글을썼다.지금은비영리공동체‘문화사랑백년어(무한서원)’의대표를맡아인문계간지<백년어>를발간하고있으며,회원들과독서소모임을함께하고있다.독서하고글쓰는행위를통해서공존과상생의바람을일으킬수있다고믿는다.저서로『들뢰즈의안드로메다』,공저『사십계단위의카프카』,『울프의오래뜰』,『경전한잎,바람한칸』등다수가있다.

목차

목차

머리말



새로움,그발견에예를갖추다
―권박시집『이해할차례이다』
우듬지에서부르는리토르넬로
―김수우시집『뿌리주의자』
노동자들의지장보살이되다
―김해자시집『해피랜드』
레이스의잔물결가장자리로
―노혜경시집『뜯어먹기좋은빵』
시쓰기라는고른판
―이소호시집『캣콜링』
절단되는언어,자기-향유를누리다
―조말선시집『이해할수없는점이마음에듭니다』
‘미안한방향’이향하는곳
―하영란시집『미안한방향』
미지의그무엇-되기
―한강시집『서랍에저녁을넣어두었다』



시인은무엇으로사는가
―김수영의시(1)
온몸의시학에나타난시의진솔성
―김수영의시(2)
우리는왜횡단하는가
―김수영의시(3)
의미장에서의생활세계
―김수영의시(4)
언어어긋내기
―사투리시집『인자문끼라봐라』
지구가보내는시그널
―기후시집『지구는난간에매달려』
생명,그관계의시학
―생명시집『먼지였다가연잎이었다가구렁이였을』

출판사 서평

오늘날의시인들은도시의숨결처럼다채롭고생생한목소리로세계를노래한다.그들의시는정동적충격이자,독자의감각을변화시키는외부적사건의압축이다.때로는도시의소음속에서평화를찾고,때로는디지털시대의고독을언어로녹여내며,우리모두에게공감과위로를전한다.시는빛나는별처럼이야기를은은히비추며,우리에게새로운생성과감수성을선물한다.일상의작은순간을포착한그들의언어는낯설고기묘한세계를조각조각펼쳐낸다.
들뢰즈철학을전공한저자는현대시의다양한측면을철학적사유와접속시켜,이론과실천이만나는지점에서신선한통찰을제시한다.현대시를더깊이이해하고싶거나,현대사상과의연결고리를찾고있는독자들에게이책은유익한안내서가될것이다.시의새로운해석과함께철학적사고의지평을확장할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