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상처 : 학생의 상처를 치유하고 교사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수업

수학 상처 : 학생의 상처를 치유하고 교사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수업

$17.00
Description
“나는 지금 학생을 돕고 있는가, 망치고 있는가?”
교사의 무너진 수업 자존감을 회복하는
‘행복한 수학 수업’ 가이드
PISA 2022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수학 점수는 OECD 회원국 중 1~2위, 전체 81개국 중 3~7위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반면 학교 내 학생 간 수학 성취 수준 차이는 98.1%로 OECD 회원국 평균인 68.3%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수학 평균 성적은 높으나 학력 격차는 심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편 ‘수학 자기 효능감’은 47위, ‘수학에서의 노력과 끈기’는 58위에 그쳤는데 이 역시 대한민국 ‘수포자’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교사들은 위와 같은 현실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 전국수학교사모임에서 실시한 한 직무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의 참가 동기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수업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 둘째,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상호 의사소통하는 수업이 어렵다. 셋째, 수준 차이가 존재하는 교실에서 수업을 해야 하는 고민이 있다. 넷째, 수학교사로서 전문성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 다섯째, ‘나 홀로’ 수업을 하고 있다. 이렇듯 현장의 교사들은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고 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뻔히 보임에도 ‘나 홀로’ 고군분투한 끝에 점점 자신감을 잃어간다. 40여 년간 교직과 교육단체에 있으면서 지금의 수학교육 방식이 학생과 교사에게 남긴 상처를 목격한 저자는 다음과 같이 현 상황을 진단한다.

“어릴 때부터 어려운 수학 문제를 많이 푼 학생들이 탄탄한 실력을 발휘한다는 착각은 중고등학생이 되면 깨진다. 전체 학생 중 80%가 조기 선행에 뛰어들지만 그중 정말 수학을 좋아하고 잘하는 학생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수많은 학생이 수학으로 인한 열패감에 휩싸여 있다. 이런 상태가 되니 수학교사 역시 자존감과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머리말」 중에서

수학에 상처 입는 사람은 학생만이 아니다. 학생들을 직접 대면하는 교사들 역시 자기 확신을 잃고 수학에 상처받고 있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수학교사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책, 『수학 상처』가 출간되었다. ‘수포자’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학생과 교사가 모두 행복한 교실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수업 가이드를 제시한다. 무너진 수업 자신감을 회복하고, ‘어떻게 그리고 무엇으로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저자

최수일

저자:최수일
교사의수업과교육과정의혁신을위해40년넘게연구와실험을계속해왔습니다.초임교사시절에는한정된수업자료와정보때문에고민하였고,연차가쌓이면서문제풀이중심수업에대한회의와배움중심수업에대한갈망,교육과정에대한문제의식이깊어갔습니다.1994년같은고민을하는교사들과함께수업연구모임인‘전국수학교사모임’을만들었습니다.그리고교과서가바뀌어야한다는생각에서제6차,제7차교육과정과2007개정교육과정에이르는세번의교육과정개정작업에연이어참여하였습니다.교직경력20년차가되던2004년에는3년동안교직을떠나‘수학교사의전문성에관한연구’로수학교육학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이기간연구에전념하면서시간이날때마다전국을돌며수업을관찰하고컨설팅을하면서수학교사로서의정체성과철학을정립하게되었습니다.‘수포자’를양산하지않으려면배움중심수업을통해학생들이자기주도적발견을할수있는교실을만들어야한다는생각에서예비교사부터중견교사까지수많은교사를대상으로강의와수업컨설팅을진행했습니다.2011년에는보다많은교사를만나기위해학교를퇴직하고수학교육연구소를만들었습니다.동시에시민단체‘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수학교육혁신센터의센터장을맡아강의와연구,정책개발그리고저술활동에전념하고있습니다.
저서로는『지금공부하는게수학맞습니까』,『하루30분수학』,『내가정말알아야할수학은초등학교에서모두배웠다』,『수학이살아있다』,『개념연결수학사전』시리즈등이있습니다.

목차


머리말_수학,무엇으로어떻게가르칠것인가?

제1부수학,어떻게가르칠것인가_배움의수학

제1장우리나라수학교육의딜레마
수학이불안한교사들
학생들이가장싫어하는과목,수학
수학시간에만조용해지는학생들
말이아닌침묵으로가르치기
원활한수업을위한2가지방법

제2장미래를향한교수법
교과서를벗어난3단계활동수업
그룹편성의딜레마
‘무지한스승’실험
5관행으로수업하기
선행한학생도초대하는수업
수준차이가존재하는현실에서
모든학생이똑같이출발할수있도록

제3장오개념에대처하는법
교사의반응에학생도반응한다
실수를막아주는삼중장치
중고등학교문제도어림이필요하다
오류정정의버뮤다삼각형이론
상위권의오답을보고자기풀이를지우는중위권

실전아이디어_일관성을가지고초중고수학개념연결하기
각의핵심아이디어,직각
다각형의내각의합을구하는공식
삼각형의넓이를구하는공식에숨은비밀
유일성,수학이만들어지는터
넓이공식의핵심아이디어,1cm
헷갈리는분수의사칙연산
분수의사칙연산도일관성이중요하다
확률의핵심아이디어,분수
이등변삼각형에서정삼각형으로가는길
초중고연산의일관성
비례식에대한어떤초등학생의질문
유리수의순환성발견하기
초등교사가중학생자녀를더잘가르칠수있다
초등학교의비례배분과고등학교의내분점
중학교와고등학교에서의이차방정식의근의공식의차이
순열의공식들을없애주는곱셈개념

제2부수학,무엇으로가르칠것인가_소통의준비

제1장교육과정과교과서의일관성부족
2022개정교육과정의변화
교육과정과교과서의격차

제2장일방주입식교과서
추측을허락하지않는교과서
모방만을요구하는교과서
자기주도적으로사고할기회를빼앗는예제
답이정해져있는증명
문자사용에는교육적배려가필요하다

제3장학습자의배움을중심으로하는교과서
형식적인교과서의생각열기
정의는충분한관찰과토론후에
다양한표상을이용한수학개념설명

제4장학생의주도적사고를키우는교과서
수학을포기하게만드는복습없는수업
모두의출발선을맞추는‘5분’
이전개념과의연결
의미를통합하는복습과정

제5장분리상태를극복하여영역간통합을이룬교과서
분절된영역별교육과정의문제점
분절된개념의연결하는통합교육과정
중학교1학년교과서변화와관계영역의통합방안
유리식,무리식과유리함수,무리함수의통합
이차방벙식,이차부등식,이차함수의통합
방정식과함수의통합
학습자에맞춘교과서재구성
상위학년에걸맞은정의의확장

제6장좋은과제가담긴교과서
좋은과제란무엇인가
학생의자율성을해치는단계형발문
학생의관심사와일치하는소재사용하기
학생의경험세계를고려한과제만들기
학생의생각을앞서가는활동지양하기
고차원적추론을요구하는과제만들기
틀린문제로학생의발견끌어내기

제3부수학,왜가르치는가_교사의정체성

제1장지금우리수학교실은
왜수업은쉬워지지않을까
AI디지털교과서와공학도구에대한우려
증명하지않으면넘어갈수없다

제2장신념과철학으로하는수업
수학교사의정체성
흔들리지않는신념이필요하다
수업의건전한사회문화조성하기
실수는아이디어뱅크
중등교사가반드시초등교과서를봐야하는이유
학생이교사의한계를뛰어넘도록돕는수업
우리는수학을왜가르치는가?

부록_‘수학공부걱정없는마을’을넘어서‘수학공부걱정없는학교’로가려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실전사례부터마음가짐까지
수업실행-수업준비?수업철학으로이어지는
3단계‘치료’로드맵

『수학상처』는상처받은교사들을위로하고,‘치료’를위한실질적인조언을곁들인수업설명서같은책이다.아무리좋은수업철학을갖고있더라도어떻게수업에적용할지모른다면소용이없다.저자는풍부한현장사례와함께실험의결과로증명된수업방법을구체적으로제시한다.그리고좋은수업을진행하기위해어떤준비가필요한지,무엇으로아이들을가르쳐야하는지고민하고끝으로어떠한마음가짐으로아이들을가르칠것인가에대해이야기한다.

1부「수학,어떻게가르칠것인가_배움의수업」에서는우리나라수학교육의딜레마를짚어보고미래를향한교수법에대해서논한다.그리고일관성을가지고초중고수학개념을연결할수있는실전아이디어도맛볼수있다.2부「수학,무엇으로가르칠것인가_소통의준비」에서는수학교과서의문제점을극복하고학생의주도적사고를키우는교과서의상을제시한다.그리고분리상태를극복하여영역간통합을이룬사례를통하여좋은과제가어떻게학생의상처를봉합할수있는지를설명한다.3부「수학,왜가르치는가_교사의정체성」에서는이모든것을뒷받침할수있는수학교사의정체성에대한부분을다룬다.수학을왜가르치는가의문제,흔들리지않는신념등교사의내면을돌아보면서건전한수업사회문화형성과실수를아이디어뱅크로바라보는새로운시선을볼수있다.

부록「‘수학공부걱정없는마을’을넘어서‘수학공부걱정없는학교’로가려면」에서는저자가2023년부터조성한‘수학공부걱정없는마을’에대해소개한다.‘수학공부걱정없는마을’은시민들로구성된마을교사가마을아이들의수학공부를돕는마을이다.이때마을교사는아이들을가르치지않고아이들의자기주도적학습을도울뿐이다.이러한‘수학공부걱정없는마을’의모습이‘수학공부걱정없는학교’로확장하는아이디어를엿볼수있다.

‘가르치는교사’가아닌
‘함께하는스승’으로가는길

교사중심수업이학습목표달성에유리하다고생각한다.(O,X)
교과서대로수업하면큰문제는없다고생각한다.(O,X)
선행학습을한학생이수업에흥미를보이지않는건어쩔수없다.(O,X)
낯선유형의문제를풀기전꼭예제풀이를해주는편이다.(O,X)

이중단하나라도고개가끄덕여지는문장이있다면당신은‘상처받은’교사다.각장의첫머리에는위와같이교사가스스로를진단할수있는질문지가준비되어있다.질문의목적은지금까지무엇을잘못했는지질책하기위함이아니라,수업과학생을대면하는실무자로서나아갈방향을제시하기위함이다.수업을진행하다보면현실적인벽에부딪히기마련이다.선행학습을한학생이수업에흥미를보이지않는다든지,학생간의실력차이때문에모두가만족할만한수업을하기어렵다든지.이러한시간이흐르고쌓이다보면자연스레품었던이상을포기하게된다.점차교사중심의수업을이끌어나가게되고,선행학습을한학생이수업에흥미를보이지않는것이당연하다고여기게된다.수업의중심은상위권학생이되고중하위권학생은돌볼여력이없어진다.그렇게교사는조금씩상처입어간다.

『수학상처』는‘가르치는교사’가아닌‘함께하는스승’이될수있게도와주는책이다.‘선행학습한학생을수업으로끌어들이는방법’,‘수준차이가존재하는교실에서원활히수업하는방법’,‘학생의정,오답에선생님이반응하는것이좋지않은이유’,‘좋은과제만들기’등교사들이현실에서겪는다양한어려움을직시하고,구체적인문제의원인과해결방법을수업사례와함께제시한다.

당장하루하루의수업을해나가야하는현장교사의입장에서수업의패러다임을바꾸어야한다는저자의제안은언뜻무겁게들릴수있다.지금당장모든수업방식을바꿀수는없고,변수또한산적해있기때문이다.하지만『수학상처』는변화를향한‘첫걸음’을딛도록돕는책이다.매일더나은수업을위해분투하는외로운교사들을향해,이책은따스한응원과도움의손길을함께건넨다.

“현장교사들이갈수록내몰리고있는상황은정말안타깝다.그럼에도불구하고일선에서묵묵히아이들을사랑하고수학적사고를키우려고노력하는선생님들이있기에그나마우리나라가이정도의발전을이루었다.학교와사회,가정이똑같이머리를맞대고우리아이들의미래를위한교육을고민할수있는분위기가곧형성될것을기대하고오늘도힘들게수학을가르치는선생님들을응원한다.”
-「머리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