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악보 (김철순 디카시집)

푸른 악보 (김철순 디카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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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디카시 대표시선 22권.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김철순 시인의 첫 디카시집이다.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총 60편의 디카시를 수록하였다. 김철순의 디카시는 사진 한 장만으로도 수백 마디의 언술을 제어하는 힘을 가졌다. 그것은 디카시 창작의 원천적인 힘이자 시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표제시부터 심상치 않은 그의 사진과 언술의 포착은 이 한 권의 디카시집을 단숨에 읽게 만든다.
저자

김철순

경북청도에서가을에태어났다.글과사진은나의오랜벗이기에지금도내삶의바탕이다.2010년《한
옥개인사진전》을열었고,2020년산문집『소리를갈아타다』를펴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쓸쓸함이내뒤로숨었다
푸른악보·16
명자·18
송도에서·20
봄도젖는다·22
생·24
까막눈주모-삼강주막·26
곳간·28
휴·30
緣이다하다·32
옛사랑·34
어머니·36
오래된시간·38
오래된일·40
당신·42
나는·44

제2부마음에오래머물던사람이있다
슬픔·48
수다·50
알수없어·52
바라다·54
지진·56
연결·58
기다려야할때·60
태풍전야·62
이별후·64
길을잃은·66
빈자리·68
제비꽃·70
해국·72
술래·74
저작은창에서누군가나를보고있고·76

제3부아무도안부를묻지않았다
해방·80
노을·82
풍요·84
가끔은·86
삶이란·88
수족관·90
숨통·92
수월댁·94
수련·96
담쟁이·98
곯다·100
우편함·102
소원연못·104
폐경·106
감천마을·108

제4부채우지못하고멈췄다
동백·112
막둥이·114
닻·116
유혹·118
정리·120
발이멈추었다·122
집·124
발바닥·126
버려진시간·128
정박·130
울음·132
부부·134
꽃단추·136
제라늄·138
치장·140

출판사 서평

사진작가김철순의순간포착이탄생시킨시적이미지
-김철순디카시집「푸른악보」

사진작가로활동하는김철순시인의첫디카시집『푸른악보』가도서출판작가의한국디카시대표시선22번으로출간되었다.
“글과사진은나의오랜벗이기에지금도내삶의바탕”이라고고백하는저자김철순시인은경북청도에서태어났다.2010년《한옥개인사진전》을열었고,2020년산문집『소리를갈아타다』를펴냈다.
이번에펴낸김철순시인의첫디카시집『푸른악보』는모두4부로구성되어총60편의디카시를수록하였다.표제시부터눈길을멈출수없다.전문작가의“사진이글(시)로옮겨지고/글이사진(이미지)으로남았다”시인은한편한편공들인디카시집을엮으며이렇게밝힌다.

그일상이
나를달구어
오늘도연둣빛이다
그에대한시적표현의묘미를얻은작품들이다.
-「시인의말」부문

김철순의디카시는사진한장만으로도수백마디의언술을제어하는힘을가졌다.그것은디카시창작의원천적인힘이자시의상상력을자극하기에충분하다.표제시부터심상치않은그의사진과언술의포착은이한권의디카시집을단숨에읽게만든다.

솟구쳐올랐다
흔들렸다
그러나천천히멈추었다

거기가나의자리였다
-「푸른악보」전문

우리의삶은속절없이“솟구쳐”오를때도“흔들”릴때도많았다.하지만우리는“천천히멈추”어야했고,이곳이,“거기가나의자리였”음을안다.드라마같은우리의인생을단한편의짧은디카시로녹여낸가편이다.

너를보다
주저앉았다

거기
나대신
네가울고있었다
-「명자」전문

해설이필요없다.시인은골목마다흔하디흔하게피어나는“명자꽃”을보며,가난했던유년의뜰에서마주했던“명자”를떠올린다.‘나’이자우리의‘친구’이기도,‘이모’이기도했을‘명사’라는이름속에는말못할많은추억과연민이숨어있을것이다.환하게피어나는“명자”꽃망울을바라보며,“나대신”장독뒤에서,담벼락에서숨어서울고있었을‘명자‘를만나다니,시인의시적상상력이슬프고도아름답고경외롭다.
이뿐이랴.그의디카시집을펼치면“한때여인숙이란여자가살았”(「송도에서」)던송도와“흙벽에빗금친외상장부/술값”(「까막눈주모-삼강주막」)을다받았을지까막눈주모가운영했던삼강주막이궁금해진다.“한때/별을퍼올렸던”(「오래된일」)두레박과“마음에오래머물던/사람”(「빈자리」)과“닫힌문두드리는소리/밤새들리더니”(「제비꽃」)끝내문을열고꽃피운아픈손가락도보인다.
이처럼사진작가김철순의순간포착이시적이미지로옮겨져탄생한그의첫디카시집은쓸쓸함이내뒤로숨고,마음에오래머물던사람도보인다.거기가나의,당신의빛나던시간이었다.수록디카시전편이가편들이다.일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