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프루스트를 찾아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는 법)

마르셀 프루스트를 찾아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는 법)

$24.00
Description
이 책은《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단 한 권의 안내서이자, 프루스트를 삶 속에 받아들인 한 문학비평가의 다정하고 지적인 고백이다. ‘펭귄클래식’ 전 권의 총괄 편집자였던 저자가 들려주는 이 조용한 동행에 대한 기록은 프루스트의 문장을 ‘살아 있는 철학’으로 되살리며 문학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선사한다.
시간과 기억, 사랑,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고 경쾌하게 사유하며, 조금 느리지만 분명한 길을 따라가는 독자들을 ‘생각하는 삶’에 도달하게 한다. 프루스트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든든한 입문서로, 오랫동안 사랑해온 애독자에게는 깊이 있는 재독의 길잡이로 다가가는 이 책은, 기억과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조용히 말을 거는 가장 문학적인 책이다.
저자

크리스토퍼프렌더가스트

저자:크리스토퍼프렌더가스트ChristopherPrendergast
현대프랑스문학과사상의권위자로,케임브리지대학교프랑스문학명예교수이자영국학술원BritishAcademy회원이다.문학,철학,미학을넘나드는깊이있는통찰로유럽지성계에서독보적인위치를차지해왔으며,특히마르셀프루스트연구로국제적인명성을얻었다.2016년프랑스교육부가수여하는명예훈장인팔므아카데미크Chevalierdansl’OrdredesPalmesAcademiques를수훈했다.
그는마르셀프루스트의전권영어번역본인펭귄클래식스판《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시리즈의총괄편집자이자대표번역자로활동하며,20세기문학의걸작을오늘날독자들에게되살리는데큰역할을했다.또한프루스트의삶과문학,존재의의미를되새기는에세이《마르셀프루스트를찾아서》에서프루스트의문장을살아숨쉬는철학으로그려내며,비평과사유의경계를허문다.
이외에도주요저서로는《망상과미친믿음:회의론자프루스트MiragesandMadBeliefs:ProusttheSkeptic》,《파리와19세기:도시를쓰다ParisandtheNineteenthCentury:WritingtheCity》,《반사실:일어날수도있었던길들Counterfactuals:PathsoftheMighthaveBeen》,《근대프랑스문학사:16세기에서20세기까지AHistoryofModernFrenchLiterature:FromtheSixteenthCenturytotheTwentiethCentury》등이있으며,문학과정치,도시와정체성,고전
의의미를오롯이되묻는작업을이어오고있다.

역자:박은영
이화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으며,다양한분야의번역과집필활동을해왔다.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와도작업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루이스와톨킨의판타지문학클럽》,《뇌좀빌립시다!역사상가장흥미롭고기괴하며파란만장한시체이야기》,《헤밍웨이의요리책:헤밍웨이의삶과문학을빛나게한요리들》,《위대한파괴자들:세상에도전한50인의혁명가》,《침묵,삶을바꾸다:침묵이우리에게말하고싶은것들》,《여자로나이든다는것》,《국경없는의사회:인도주의의꽃》,《커피의역사》,《냉혹한친절:친절의가면뒤에숨은위선과뒤틀린애정》,《돈을사랑한예술가들》등이있으며,《북극의눈물》,《100인의책마을》(공저)등을집필했다.

목차


추천의글프루스트와함께살고,사랑하고,늙기
프롤로그내서랍속에는아직도프루스트가있다

Chapter1.프루스트효과
Chapter2.인생의떨림
Chapter3.기분전환으로크루아상과커피를
Chapter4.가슴과뺨
Chapter5.분홍색
Chapter6.두개의페달
Chapter7.나날들
Chapter8.기하학자와직조공
Chapter9.교차로
Chapter10.내이름은‘아마그랬을지도몰라’
Chapter11.잃어버리고,찾고다시잃어버리다
Chapter12.죽음과블랙홀

에필로그.아기와외교관

출판사 서평

케임브리지대명예교수가평생을바쳐완성한
프루스트읽기의결정판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펭귄클래식의총괄편집자의반세기에걸친독서기록
“어렵고지루하다”는편견을깨는가장다정한프루스트안내서
문학이삶속에서어떻게살아숨쉬는지보여주는지적인에세이

“프루스트는세상에서가장조용하고가장유쾌한작가였다”
_편견을깨는프루스트작품독서혁명

이책의가장강력한무기는‘혁신적접근성’이다.20세기문학의최고봉이라불리는프루스트.하지만동시에“너무어렵다”,“지루하다”는오해속에서그의이름은서서히대중의기억에서멀어졌다.국내에서도1990년대후반부터프루스트작품을번역해출간하고,작품세계를분석한연구서가꾸준히나오면서조용한관심을모았지만,프루스트는대중적인인기보다는지적독자들사이에서조용히회자되어온이름이었다.
이책은그긴침묵을깨운다.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의영어판총괄편집자이자,세계적인프루스트권위자인저자는그의문장을해설하는데그치지않고,그와함께늙어가며발견한‘생각하는삶’의기쁨을우리에게전한다.단단하면서도부드러운문장,깊지만무겁지않은사유,그리고곳곳에스며든절제된유머가있다.이모든것이하나로어우러져독자들은다시용기내“나도프루스트의작품을읽을수있겠다”는의지를북돋운다.

프루스트를다시읽는다는것은
우리시대의‘감각’을회복하는일이다

프루스트는잠,냄새,음악,소화,질병,기억,속물주의,색채같은사소한감각들로부터인생전체를연결해사유한작가다.그의문장은너무길고복잡해서쉽게서가에서작품을꺼내들기는어렵지만,아이러니하게도지금우리에게가장절실한문장이다.
속도를강요하고기억을소비하는시대속에서,프루스트는‘잠시멈춰생각하는삶’,‘사소한감각속에서의미를발견하는태도’를일깨운다.지금프루스트의작품을다시읽는다는것은단지고전을읽는것을넘어우리가놓쳐버린감각과소소한기억의세계로되돌아가는일이다.이렇게프렌더가스트는서사를‘살기’와‘죽음’이라는두축위에서조망하며,그의문학이어떻게삶과맞닿아있는지를섬세하게보여준다.

“어렵고딱딱하다는《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를섬세하게해체하다"
이책의시작이자끝인프루스트의작품인《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한세기동안문학사에서가장위대한소설로손꼽혀왔다.그러나동시에독자들에게는가장두려운작품이기도하다.너무길고,너무늘어지고,너무섬세하게사소한것에몰입돼있기때문이다.그래서많은사람들이프루스트라는이름앞에서주저한다.이책은그런독자들에게다정하고도조용하게설명해준다.프루스트는사실,삶을섬세하게들여다보는사람에가까운작가라고,급박한사건이나뚜렷한결말이없는대신우리의일상에가득한‘기억의감촉’과‘사소한감정의떨림’을글로옮긴작가라고말이다.

프렌더가스트는《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를요약하거나쉽게풀어주는사람이아니다.그는프루스트의긴문장을존중하면서,그문장들이어떻게삶의단편들을엮어하나의감각적이고,철학적인우주를만들어내는지설명해준다.이를통해프루스트의문학이어떻게우리의기억과정체성,감각과관계,시간과죽음에대한사유로이어지는과정을자연스럽게보여준다.

우리는프루스트의문장을따라가며문득“이런생각,나도한적있어”,“이런감정,나도느껴본적있지”하고깨닫게된다.바로그지점에서고전이고전으로서다시태어난다.더이상‘두려운책’이아니라나의삶을투명하게비추는문장들로다가오는것이다.그래서이책은‘문학을읽는법’을가르치지않는다.대신프루스트의문장을통해느리게생각하고,사소한감정을존중하고,기억과함께살아가는방법을자연스럽게익히게만든다.그것이곧‘문학처럼살아가는법’이다.프루스트의문학은결국우리에게다음과같은삶의태도를묻는다.
“무심히지나쳤던하루의감각을,다시천천히기억해낼수있나요?”
“시간이란사라지는게아니라개인의삶에고요히스며든다는것을알고있나요?”
그렇기에“왜프루스트를읽어야하는가”라는질문에대한이책의대답은거창하지않다.그답은“지금이순간,당신의삶을조금더섬세하게느껴보세요”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