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어, 그 비릿한 (김정임 세 번째 시집)

숭어, 그 비릿한 (김정임 세 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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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2년 월간 시사문단에 시로 등단한 김정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숭어, 그 비릿한』.

김정임 시인의 시는 현실과 삶이 자연과의 긴밀한 관계에서 안개처럼 스며 나온다. 고달픈 삶의 연속성 속에서 문득 어떤‘이름’에 생기가 소환된다.
‘그 이름’은 고단한 일상의 타성에 젖어 있던 화자에게 신생 줄기세포처럼 까마득히 기능을 상실했던 과거 회로망을 재생하며, 시 감각의 뉴런을 생성한다.

김정임 시인은 자연을 희구하면서도 그 자연에 얼른 다가서지 못하는 현대인의 정서적 불구성을 극복하려 함과 동시에, 다스한 정감으로 자연과의 동질화를 모색한다. 그 자연에는 그의 과거지사가 포함된다. 생의 질곡을 거치면서 겪어온 내·외면의 상처들에 관한 시적 과정에는 따개비처럼 달라붙는 울분의 파편들이 산탄처럼 박혀있으며 아픔의 농축제가 촉촉이 배어난다.
저자

김정임

·월간『시사문단』시로등단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회원
·전북문인협회회원
·한국예술인복지재단예술인작가
·북한강문학제추진위원,추진이사(2019,2020)
·(사)한국문인협회정읍지부회장
·빈여백동인
·정읍내장문학동인
·휘파람동인
·첫시집『천년의사랑』(2020그림과책)
·제2시집『바다로간낙타』(2023그림과책)
·『봄의손짓』제8~16호공저
·정읍내장문학제29집~42집공저
·정읍예총40년사외다수공저
·빈여백동인문학상수상(2014)
·제16회풀잎문학상수상(2019)
·제16회시사문단문학상대상수상(2020)
·제2회신정문학상수상(2022)
·북한강문학제시와사진전외다수작품전시
·전북문학관이선정한이달의시「잊은새,말을걸다」(2023년9월)
·전북문학관이선정한이달의시집『바다로간낙타』(2024년11월)
·정읍내장문학제37집~42집편집위원

목차

제1부갓씨털린꽃대궁
봄소리13
오래된정원14
가을밤·116
변산17
붉은노을18
도라지꽃19
갓씨털린꽃대궁20
백열등22
섬·124
풀꽃25
플라타너스26
가야금28
질주30
눈꽃32
책33
낙엽·234
작업35
분노조절장애36
이명38
겨울낙엽40


제2부봄바람이사나운건
가을·943
자작나무44
섬·246
진정한교육47
감정48
유리창엔비49
봄바람이사나운건50
기다림·152
갈증53
증명54
제3의눈55
눈오는날·256
찢어진신발한짝57
향수·258
눈·460
용수철61
눈꽃·262
파도·163
질투64
상처65


제3부숭어,그비릿한
이별연습69
오월바람꽃70
운명71
이유72
하루73
숭어,그비릿한74
가을담쟁이·176
겨울·277
어떤이별78
시절연애79
오리나무80
두승산의봄81
꽃눈82
설렘83
아직가을84
단풍·286
바다에사는별87
홍시88
물푸레나무90
국화꽃91


제4부장미의나날
가을낙엽95
소쩍새우는밤96
봄봄97
로키산맥빙하98
겨울나무100
봄비·4101
늦가을102
초록으로피다103
봄·2104
눈물·4105
빈집106
장미의나날107
변덕쟁이108
떨림109
추억·2110
들녘111
살구꽃112
자동차113
꽃물114
기다림·2115


|평설|회억의의미층위,그탐사의프리즘116

출판사 서평

김정임시인은시를통해나름의자연동화내지는물아일체적지향의삶을추구한다.그에게있어서,시적주체의자아와대상적타자의융화를도모할수있게추진하는그동력원은다름아닌지난날을향한추억과그리움의강력한자기장이라하겠다.
그에게‘상처’와그‘흔적’[傷痕]이란더나은성숙을위한성장통이며,그것이곧자연의‘천지불인’이다.일상사물에투영된여성적자의식의단면을드러내는연결부와연합반응에있어서,그의새로운시간들은낡은것들을뽑아낸다.즉신생줄기세포가회로망을생성하며기능을상실한시적감각을재생한다.이렇게시인들이라면응당지속적인깊은사유를통해,비활성화된시적뉴런의잠재력을미분함으로써,자신들의시에서분자적자극을받은새뉴런의생성이산출되도록시도해야할터이다.

변화하는세상을이끄는힘은곧‘새로운생각’이다.『손자孫子』「시계始計」편에서는‘공기무비攻其無備출기불의出其不意’란공격법을제시하는데,이는‘그방비없는곳을공격하고,전혀뜻하지않은때에출격한다’는뜻으로,상대의허를찔러남이미처생각하지못하는독창적인행동을해야함을강조한다.이말뜻은예술의창작정신을정곡으로지적하는데,색다른시를얻기위한시인들의문학적탐색은더큰동력원을요한다.

김정임시인처럼우리는앞으로도더잃을것도없는사람처럼시를써나가야겠다.시를대충쓰고도사는데지장없다고여기는자들의시작품따위하고는차원이영달라야한다.우리는시로써독자와늘신경전을벌여야할운명적존재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