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행진 (정휘립 제2시조집)

불의 행진 (정휘립 제2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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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불의 행진』
독자여, 또다시 그대인가.
그럼 시방 그대가 가장 먼저 해주실 일은 … 이 정형시
집에 스스로 서序를 얹은 것에 대해 널리 해량하시라. 하나 더, 문단에 발 디딘 지 사반세기도 훨씬 넘겨서야 두번째 시조집을 엮어내건만, 나만의 법체法體를 갖추기는커녕, 응당 푹 곰삭았어야 할 시편들은 여전히 조야할 따름이니 그 허술함도 너그러이 눈감아 주시라.
한동안 리얼리즘 시조 쪽에 기웃거렸다. 소재들은 오다가다 만난 여러 주변 인간군상들로부터 슬쩍 엿들은바 뜬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거의 평생을 전주에서만 살아온나 혼자만의 체험으로는 당대를 읊어내기가 벅찼다.
저 파렴치한 시대를 살아남아, 한사코 염치없이 다듬고 재정리하여 묶어본 나의 정형시 99편들아, 내 주책없이 당대를 굳이 외면 않고 살려다 보니, 늬네 귀 떨어진 낙장落張 쪼가리들만, 끊겨 흩어진 잔손금 토막들처럼, 내 손바닥 땀에 때와 함께 절어있더구나.
이제 그만 풀어줄 터이니 늬 멋대로 쏘다녀라.
저자

정휘립

鄭輝立
전북대학교 영문학 박사. 1993~4년 〈조선일보〉와 〈서울신문〉 등 신춘문예 시조 부문 당선, 2001년 계간 〈시조시학〉 문학평론 당선, 2002년 중앙시조대상(신인상)과 2006년 한국미래문화상(문학부문) 수상, 기발간 저서로, The Collection of Impressive Proses & Poems in English Ⅰ, Ⅱ, Ⅲ(1999~2001), 시조집 『뒤틀린 굴렁쇠 되어』(2006), 문학 평론집 『시대의 회복 시대의 극복』(2020)과 『산문시 150년』(2023) 및 인문 교양서 『물은 의식이 있다』(2023), 『실내 서식 동물』 등이 있음.

목차

자서自序

제1부 겨울 함바에서
종이학, 병 속의 하늘
합삭·1
합삭·2
나의 가묘假墓 앞에서
겨울 함바에서·1 - 명정酩酊의 배
겨울 함바에서·2 - 굴뚝
겨울 함바에서·3 - 서리꽃 그때
겨울 함바에서·4 - 김군의 권주가勸酒歌
겨울 함바에서·5 - 황해 폭설
겨울 함바에서·6 - 역두驛頭에서
겨울 함바에서·7 - 객랍客臘 24일 밤에
겨울 함바에서·8 - 마른 우수雨水 일기日記
겨울 함바에서·9 - 어떤 참회록: 치킨을 뜯으며
겨울 함바에서·10 - 울산 아리랑, 그의 실명實名 혹은 실명失名
겨울 함바에서·11 - 길가 모텔의 추억
겨울 함바에서·12 - 야간작업
겨울 함바에서·13 - 부도不渡 이후
겨울 함바에서·14 - 방안지方眼紙에 시를 끄적거리다
겨울 함바에서·15 - 앙시도仰視圖

제2부 길을 찾아 헤매다
상관 용암리 화전火田터 - 길 찾아 헤매다·1
위도길 미귀未歸 - 길 찾아 헤매다·
말목장터, 신新파랑새요謠 - 길 찾아 헤매다·3
회문산回文山 - 길 찾아 헤매다·4
만경강 둑길에서 - 길 찾아 헤매다·5
금남로, 그 봄날 밤 - 길 찾아 헤매다·6
망월동 재회 - 길 찾아 헤매다·7
감수리 - 길 찾아 헤매다·8
슬픈 물길의 노래 - 길 찾아 헤매다·9
촛불, 김수영을 위한 야상변주곡 - 길 찾아 헤매다·10
딱 한 잔 더: 용산, 그 비열한 거리에서 - 길찾아 헤매다·11
겨울날의 성묘省墓 - 길 찾아 헤매다·12
음춘월광吟春月光 - 길 찾아 헤매다·13
저게 그 민둥산여? - 길 찾아 헤매다·14
입산금지入山禁止에 관한 풍문 - 길 찾아 헤매다·15
탁류濁流 - 길 찾아 헤매다·16
불의 행진 - 길 찾아 헤매다·17
다도해의 밤·1 - 길 찾아 헤매다·18
다도해의 밤·2 - 길 찾아 헤매다·19
거제도 수용소 터에서 - 길 찾아 헤매다·20

제3부 그 악惡의 봄에
초가樵歌 - 그 악惡의 봄에·1
봄이 - 그 악惡의 봄에·2
처형處刑 - 그 악惡의 봄에·3
봄의 귀환 - 그 악惡의 봄에·4
미친 사랑의 노래 - 그 악惡의 봄에·5
야객夜客 또는 야객野客 - 그 악惡의 봄에·6
황톳재 - 그 악惡의 봄에·7
현장 풍경- 그 악惡의 봄에·8
봄날마다 그대는 떠나고 - 그 악惡의 봄에·9
봄눈 - 그 악惡의 봄에·10
개나리 - 그 악惡의 봄에·11
어떡허냐 - 그 악惡의 봄에·12
쇠도시락 - 그 악惡의 봄에·13
엄마야 누나야 - 그 악惡의 봄에·14
목송目送·2011 - 그 악惡의 봄에·15
목송目送·2012 - 그 악惡의 봄에·16
장송葬送 블루스 - 그 악惡의 봄에·17
사월은 - 그 악惡의 봄에·18
내일의 흔적 - 그 악惡의 봄에·19
쇠전 블루스 - 그 악惡의 봄에·20

제4부 고사목枯死木
고사목枯死木·1 - 만경대 죽노근竹露根
고사목枯死木·2 - 천양정穿楊亭 과녁貫革 부근
고사목枯死木·3 - 기린봉 가을을 타다
고사목枯死木·4 - 여백뿐인 그림 속으로
고사목枯死木·5 - 산정山頂에서
고사목枯死木·6 - 상관 소나무, 저 벼랑 끝
고사목枯死木·7 - 어떤 광인狂人의 노래
고사목枯死木·8 - 우화곡羽化曲
고사목枯死木·9 - 원형목原形木
고사목枯死木·10 - 바람꽃 일다
고사목枯死木·11 - 청목별곡靑木別曲
고사목枯死木·12 - 늙은 월매月梅의 노래
고사목枯死木·13 - 허전한 하초下焦로 바람의 무등을 타다
고사목枯死木·14 - 허虛
고사목枯死木·15 - 실낙원失樂園 시대
고사목枯死木·16 - 사막을 바람으로 가다
고사목枯死木·17 - 빈들 나그네
고사목枯死木·18 - 가면의 눈
고사목枯死木·19 - 장승백이 겨울 솟대
고사목枯死木·20 - 망우리忘憂里 폐가에서

제5부 슬레이트 지붕 위의 고양이
우죽雨竹
추우秋雨
쪽문 - 난꽃 피는 풍경 뒤로
아들의 독주獨奏
깃발- Edgar A. Guest의 시 Show the Flag 에 부쳐
너의 미소에 대하여·1
너의 미소에 대하여·2
낙향일지·1 - 심산색정深山色情
낙향일지·2 - 무명無名의 오사리잡것들에게
강
섶다리
슬레이트 지붕 위의 도둑고양이
감꽃 - 옥봉玉峰 이씨李氏에게
어느 늙은 예언자의 노래
입춘소고立春小考
표본실에서
수차水車 옆에서
커피 스푼 - 유품遺品
도자기 수리修理 - 을사일기乙巳日記
〈복합시조〉 옥탑방 O.S.T.
시조 쓰기에 관한 혜윰 몇 토막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