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도 동작이 필요하다

슬픔에도 동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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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술의 시집 『슬픔에도 동작이 필요하다』를 관통하는 핵심은 제목에서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시집에서 슬픔은 단순한 정서가 아니다. 그것은 몸을 멈추게 하는 감정이면서 동시에, 멈춰 있지 않기 위해 어떤 움직임을 요구하는 힘이다. 그래서 이 시집의 시들은 슬픔을 말하면서도 침잠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슬픔이 몸짓이 되고, 노동이 되고, 돌봄이 되고, 기억을 붙들기 위한 작은 습관이 되는 과정을 집요하게 보여준다. 이때 시는 감정을 설명하는 언어가 아니라, 무너지지 않기 위해 취하는 자세에 가까워진다.

김술은 말하는 사람이다. 어린 시절부터 말을 잘했으며, 그의 행동력과 말솜씨로 교육 사업을 하기도 했다. 스스로 책을 만들어 전시하고 이벤트를 주최하기도 한다. 글을 쓰는 데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그는 시집만이 아니라 에세이, 그림책 등 다양한 글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내부에 쌓은 언어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면 몸이 터질 것처럼 말이다. ‘중년 여성’이라는 삶의 한 국면에서 그의 시집은 중년의 일상 감각뿐 아니라, 가끔 그의 공상은 삶의 경계를 넘어 숲으로, 즉 삶이 속하지 않은 시간인 완전한 환상(혹은 죽음)으로 들어간다. 이러한 접근은 첫 시집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저자

김술

중앙대대학원에서아동복지학과를졸업했고20년간교육사업을했다.영재교육,사회복지사,북큐레이션,자서전쓰기강사이기도하다.지금은아이들과초등학교에서그림책을만들며책놀이독서논술강사로활동중이다.월간《좋은생각》시,수필이당선되었다.수필집〈손끝에닿는행복〉외〈시가내게오다〉,〈우리삶에우산을씌워줄까요?〉《광명도서관》〈우리삶이시가될때〉《여성시대》,〈질투는나의힘〉《기형도문학관작품모음집》등에참여했다.

목차

시인의말

1부
슬픔에도동작이필요하다10
오리와나12
공기주머니와새하얀공상속자매들14
탱자나무17
겨울설화19
꽃나무21
겨울나무23
숨바꼭질24
사랑니26
행복주택인섭씨27
이명(물고기의밤)29
그림자놀이31
원웨이브33
인어공주35
두나무사이37
물거미39

2부
나쁜혈통42
감자의이데아44
mother46
tissue48
나,설명서49
기록50
검정콩으로된사전57
Youdon’tknowwhatit’slike62
내가말하지못한모든것64
야생낙타66
독서68
오늘하루69
사전만들기71
이탈73
달걀위에도꽃이핀다는것을오늘알았어내몸크기만한그림자를가지고머리가푸르스름하게싹을틔운다74
알수없는어린병사들의설움78
긴눈썹은가만가만깜빡이고80
우리가공중의새를무엇이라고부르든지82
다리위에는나무가없다84

3부
벽지를바꿔야하는데못하고있고긁히는소리에나는눈을뜨고모른체하며일어나고싶을때나는88
오리90
발목없는무용수92
미스트94
역방향96
겨울강에두고온것들98
추락100
불균형101
의자103
막달라마리아105
마그리트107
접촉109
말의예측110
오늘도같은호르몬111
힘빼기의기술112
구멍난양말114
생강117
베를링턴테리어119
주차장121

|에필로그|123|
해설|슬픔의몸,언어의동작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