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페이지 (이혜정 시집)

두 번째 페이지 (이혜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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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음악과 문학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 이혜정의 언어는 유려하게 포장되지 않는다. 그녀의 시는 본문(「수선화의 안쪽」)에서 암시되었듯 “손으로 퍼올리지 못한 바닷물”과 같다. 쥐려 할수록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지만, 이미 당신의 두 손과 심장에는 그 지독한 짠맛이 배어들고 만다. 화가의 정교한 붓질로 상처의 윤곽을 스케치하고, 음악가의 타건으로 비극의 선율을 연주하며, 수필가의 정직함으로 일상의 흉터를 고백해 낸 이 시집은 한 작가가 피워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앙스트 블뤼테(Angst blüte, 고난 속에서 피워낸 꽃)’다. 오직 문학이라는 벼랑 끝에 서서 삶의 비극과 정면으로 맞선 이혜정 시인의 이 지독한 기록들은, 이제 독자들의 팍팍한 삶 속에서 결코 지워지지 않을 새로운 위로의 페이지로 각인될 것이다. 그녀가 온몸을 바쳐 써 내려간 이 서늘하고도 뜨거운 통증이 우리 시대의 가장 찬란한 빛으로 타오를 때까지, 우리는 그녀의 시를 머리맡에 두고 묵묵히, 그러나 결연하게 다음 페이지를 넘겨야만 한다.
저자

이혜정

이화여자대학에서서양화를전공하고대학원에서교회음악과설교통역을공부했다.방송통신대에서국문학을전공한후중앙대대학원문예창작전문과정을수료했다.30여년간교육사업을해오고있다.〈시현실〉에서시등단,〈월간문학〉에서수필등단했다.최충문학상,동서문학상,국민일보신춘에서수상했다.현재한국문협과광명문협,대표에세이에서작품활동하고있으며그림산문집『익숙한얼굴』,시집『두번째페이지』를출간했다.공저로수필집『일상의품격』,『맛,그리움이되다』에참여했다.

목차

시인의말·5

1부
사막을지나다

기억심기·12
마이구미·14
빛의파노라마·16
명주달팽이·19
사막을지나다·21
마장동·24
와이프아웃·26
소금쟁이·28
마지막자리·30
앙스트블뤼테·32
커밍아웃·34
깃털의무게·36
거식증·38
수선화의안쪽·40
독산동·42

2부
국수나무에들어갔다

늦여름·46
혀·48
숨골소리·50
향나무아래·52
아버지·54
심·56
사이·59
목발·61
티핑포인트·63
란타나·66
국수나무에들어갔다·68
마더링·70
오십견·72
정사·75
매트릭스·77

3부
거꾸로흐르는시간

원대리·82
채송화·84
거꾸로흐르는시간·86
창문을열어야·88
두번째페이지·91
기적·94
인형놀이·97
새벽기도·99
춤1·101
춤2·103
횡단보도·104
웅이·105
거기·107
4.16·109
아무도미치지않았다고말하는방에서·112

4부
루시부파긴의밤

눈·114
브루클린으로가는마지막출구·115
들개·117
붉은무늬푸른자나방·119
라쿤카페·122
웃음의그늘·124
맨드라미의밤·126
백색왜성·129
백일몽·131
난독증·133
벤치의열한가지이름·136
자색아카시아·138
목련·140
물의이력·142
루시부파긴의밤·144

|해설|·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