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고전 독서 두번째 (지배받지 않는 삶을 살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교양 고전 독서 두번째 (지배받지 않는 삶을 살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22.00
Description
고전 읽기의 길잡이 《교양 고전 독서》의 두번째 책. ‘지배받지 않는 삶을 위해 읽어야 할 고전’이라는 주제로 10권을 선정했다. 사회학자이자 서점 주인인 저자 노명우는 지배-피지배의 관계를 분석하고 지배의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부당한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목과 용기를 고전에서 찾아낸다. 이 책은 내용 요약과 서평이 아닌 친절하고 다정한 고전 안내서로서, 엄두가 안 나는 고전 읽기를 시도해보도록 책의 구조를 분석하고 배경지식을 설명해준다. 무엇보다 현대의 독자인 우리가 이런 고전을 어떤 관점에서 읽어야 할지를 귀띔해주는 혜안이 돋보인다.
저자

노명우

저자:노명우
아주대학교사회학과에서학생들에게사회학을가르치는교수이자,이러다잘될지도모르는연신내골목길의독립서점인‘니은서점’을열고세상에알려져야마땅한좋은책을소개하는마스터북텐더입니다.그러다내친김에,세계적인석학은되지못했지만교양있는사람이라도되고자시민과함께공부하는‘생각학교’를만들었습니다.
테오도르아도르노가언제나닮고싶은학자이며지그문트바우만처럼노인이되어서도글을쓰고싶기에누군가대표작을물어보면아직출간되지않은다음책이라고말합니다.
2002년《계몽의변증법을넘어서―아도르노와쇤베르크》로첫책을출간한이후,고전을현대적으로재해석하려는노력을담은《계몽의변증법―야만으로후퇴하는현대》《호모루덴스,놀이하는인간을꿈꾸다》《프로테스탄트윤리와자본주의정신,노동의이유를묻다》를썼고《발터벤야민과메트로폴리스》《변증법적상상력》을번역했습니다.
시각문화와예술사회학그리고미디어이론과관련해《텔레비전,또하나의가족》《아방가르드》《두번째도시,두번째예술》등을썼고,《구경꾼의탄생》을번역했습니다.
평범한사람들의삶을관찰하고해석하는이른바자전적사회학을위해《혼자산다는것에대하여―고독한사람들의사회학》《세상물정의사회학》《인생극장》《노명우의한줄사회학》을썼고,지그문트바우만의《사회학의쓸모》를번역했습니다.
골목길의작은독립서점니은서점의책상에서《이러다잘될지도몰라,니은서점》을썼고,2022년의첫번째생각학교강의록과2023년의두번째생각학교강의록을두권의《교양고전독서》로써내는동안사회의고통을기억하고자하는시민들의염원을모아《왜우리는쉽고잊고비슷한일은되풀이될까요》를출간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고전은꽤괜찮은친구입니다

1.인간의운명에맞서는고대의방법을배웁니다:《길가메시서사시》
2.오뒷세우스는자연지배적주체의원형입니다:호메로스,《오뒷세이아》
3.사악한마음의지배를받았던사람들의지하세계로가보겠습니다:단테알리기에리,《신곡》중〈지옥〉
4.지배자는어떤덕목을지녀야할까요?:니콜로마키아벨리,《군주론》_107
5.권력자는군중을장악하려하고,군중은잘못된권력자를심판하려합니다:엘리아스카네티,《군중과권력》
6.삶을살찌우기위해무엇이라도하는사람이있습니다:어빙고프먼,《수용소》
7.맹신의지배에대처하는계몽주의자는정원을가꿉니다:볼테르,《관용론》
8.구조적억압에맞서는방법은무엇일까요?:아이리스매리언영,《차이의정치와정의》
9.지배자는알지못했던인디오의영혼속비밀을밝혀봅니다:에두아르두비베이루스지카스트루,《인디오의변덕스러운혼》
10.독일과인도의두여성이억압의복합체계로부터탈출을모색합니다:마리아미스,반다나시바,《에코페미니즘》

에필로그:지배받지않는기술은21세기가요구하는처세술입니다

출판사 서평

사회학자이자서점주인인노명우가소개하는,
이시대에우리가한번쯤읽어봐야할고전10권

‘고전’의‘고古’자는오래된책이라는의미이고,‘전典’자는좌식책상위에두루마리가쌓여있는모습을형상화한것이라한다.고전은가까이에두고반복해서읽는오래된책이라는뜻이다.현명한친구처럼자주만나면서통찰을얻고삶을개선시킬수있는고전을함께읽는《교양고전독서》가‘지배받지않는삶’이라는주제의두번째책으로찾아왔다.
사회학자인저자노명우는이번책에서한국사회는물론우리인류전반에퍼져있는지배-피지배의관계에주목하고그지배의정당성을되묻는다.그러면서부당한지배에서벗어난자율적인삶에도달하기위한안목과용기를제공하는고전10권을선보인다.
서점주인이기도한저자는‘고전이야기꾼’답게진지하면서도친절하고다정하게독자들을고전의세계로이끈다.엄두가안나는고전들에접근할수있는방법을살뜰히살펴주는점이무척실용적이다.내용을이해하기위해책의구조와배경지식을설명하고독서목적에맞는판본을골라주는식이다.무엇보다이책의가장빛나는장점은21세기의한국독자가이런고전들을어떤관점에서읽어야할지,문제의식을넌지시제안해주는혜안이다.

나의삶을부당하게지배하는힘을
알아차리는안목과중단시키는용기를고전에서찾는다

오래된고전을다시새롭게읽는다―《길가메시서사시》와《오뒷세이아》
《교양고전독서》두번째책의고전여행은인류의가장오래된고전두권에서출발한다.먼저머나먼과거의《길가메시서사시》를통해인간개별자의‘필멸’이라는운명을‘기록’으로써극복해내고인류의‘영생’으로이어가는유장한역사를보여준다.서양적사유의뿌리인호메로스의서사시《오뒷세이아》에서는저자의내용과주요등장인물분석으로책의이해를돕고나서,오뒷세우스를영웅으로해석하는전통적인독해법과다른대안적인21세기의독해법을제시한다.서양적남성주체의형성사로읽는인문학적성찰방식과,삭제된여성주체의목소리를복원한전복적재해석방식이소개된다.

이탈리아의역사에서교훈을얻는다―《신곡》과《군주론》
중세이탈리아의역사적배경을공유하는두책중단테의《신곡》은우리를‘지옥’으로데려간다.14세기에쓰인이촘촘한지옥의살풍경을살펴본현대의독자들은‘인간의죄란무엇인가’를질문하게된다.그죄에상응하는벌은무엇이고,벌은왜필요한가하는또다른질문이떠오르기시작한다면,《신곡》은답을제시하는책이라기보다독자로하여금질문하게만드는책이라는저자노명우의의도가전해진셈이다.마키아벨리의《군주론》은파시스트무솔리니와공산주의자그람시가읽고정반대로해석한책이다.어떤목적을가지고읽느냐에따라다른의미가부각되는이책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노명우는정치지도자가아니라제대로된‘군주’를선출할유권자가읽는책으로《군주론》을추천한다.

맹신과광신,그것을조종하는권력의실체를탐구한다―《신곡》과《군주론》
노벨문학상수상자인엘리아스카네티의《군중과권력》은사회과학적엄정함을일상적,문학적언어로쓴대표작이다.군중의다양한유형과형성과정을탐구하는동시에,군중과밀접하게연결된권력의치밀한습성을분석한다.카네티는‘권력의내장’속으로빨려들어갔더라도소화되지않고살아남은자들에게서희망을찾는다.이책의메시지에현재한국의혼란스러운정치상황을대입하는것도놓치지않는다.프랑스대혁명에큰영향을끼친18세기의계몽주의사상가볼테르의《관용론》과대표작몇작품으로부터는맹신과광신의시대에이성의힘을추동하는법을배운다.노명우는‘우리의정원을가꿔야한다’는유명한문장을인용하며지금우리가광신으로부터이성을지켜나가는삶의자세를제시한다.

견고한구조적억압에맞서는우리의자세를고민한다―《수용소》와《차이의정치와정의》
어빙고프먼은“비슷한상황에놓인다수의개인이상당기간바깥사회와단절된채거주하고일을하는장소”를‘총체적기관’으로정의한다.《수용소》는대표적인‘총체적기관’인정신병원에서벌어지는일들을기록한책이다.노명우는솔제니친의책들과프리모레비의《이것이인간인가》를병치시키면서,총체적기관에작은몸짓으로라도대항하며자아를지켜나가는모습이야말로견고한지배제도에균열을일으키는방법이라고주장한다.구조적억압에맞서는방법은아이리스매리언영의《차이의정치와정의》에서도자세히나온다.물리적인억압은없으나때로는‘합법적’으로자행되는사회의부정의는늘약자에게악영향을주기마련이다.‘합법적’이기에죄가없다면우리의사회적책임도사라지는것일까?이책을통해노명우가독자에게던지는질문이다.

다른세계를통해시야를넓히고대안을찾는다―《인디오의변덕스러운혼》과《에코페미니즘》
우리가잘모르던세계에대한지식은우리의시야를넓혀주고사고를깊게이끈다.《인디오의변덕스러운혼》의저자에두아르두비베이루스지카스트루는브라질의원주민투피남바족에대해예수회신부가남긴기록을분석해라틴아메리카의역사를정복자의관점이아닌원주민의세계관에서해석할수있는실마리를제공한다.인도의물리학자반다나시바와독일의사회학자마리아미스,이두여성이함께쓴《에코페미니즘》은《교양고전독서》두번째책의대단원이자전체적인대안으로서자리한다.서양적·계몽적·남성적주체가만든‘자본주의가부장제세계체제’를극복한연대와공생의생태주의와페미니즘이라는새로운틀로써지배-피지배관계를해체하는방법을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