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완역본) - 세계교양전집 37

맥베스 (완역본) - 세계교양전집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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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릇된 야망에 빠져 양심을 저버린 한 인간의 비극적 서사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마지막 작품으로, 그릇된 야망에 빠져 양심을 저버린 한 인간의 비극적 서사를 다루고 있다. 충직한 군인으로서 왕의 군대를 이끄는 맥베스는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는 길에 마녀들을 만나고, 이들에게서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마녀들의 예언은 맥베스의 마음속 깊이 숨겨져 있던 욕망을 드러내게 하고, 그릇된 야망에 휩싸인 맥베스는 결국 왕을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양심을 저버리고 왕의 자리에 오른 맥베스의 악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왕좌를 지키기 위한 그의 살육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게 되고, 점차 맥베스는 악의 화신이 되어 간다. 헛된 욕망에서 비롯된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맥베스는 악인이 되지만, 그렇다고 그가 전형적인 악인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제 왕좌를 지키기 위해 살육을 일삼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영혼이 붕괴되는 모습에 고통받는 모순적 인간, 이것이 바로 맥베스이다. 그리고 이 점이 우리가 〈맥베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

윌리엄셰익스피어

저자:윌리엄셰익스피어
1564년잉글랜드중부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아버지존셰익스피어와어머니메리아든사이에서장남으로태어났다.정확한출생일은알수없으나,4월26일유아세례를받은기록이남아있다.1582년여덟살연상의앤하사웨이와결혼하고,수년뒤런던의극계에본격적으로발을들였다.1590년3부작〈헨리6세〉를집필했다.궁내대신소속의로드챔벌린극단의주주가된1594년에시〈비너스와아도니스〉와〈루크리스의능욕〉을출판하고,희극〈사랑의헛수고〉와〈베로나의두신사〉를,비극〈로미오와줄리엣〉을집필했다.1595~1596년에는〈리처드2세〉,〈한여름밤의꿈〉,〈베니스의상인〉,〈존왕〉등을집필했다.1598~1600년에는〈헨리5세〉,〈헛소동〉,〈십이야〉,〈줄리어스시저〉,〈햄릿〉,〈원저의즐거운아낙네〉등을집필했다.1603년〈햄릿〉의첫상연을했고,1605년〈오셀로〉,〈리어왕〉,〈맥베스〉등을집필했다.1610년런던에서고향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으로돌아온뒤〈겨울이야기〉와이듬해〈폭풍우〉를집필했다.1616년4월23일,고향에서생을마감했다.

역자:이현숙
호주매쿼리대학교에서석사과정으로국제미디어와커뮤니케이션을전공했으며,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우울해서빵을샀어》,《바다에서온편지》,《머그비교차로》,《내가토슈즈를신은이유》,《존스튜어트밀의자유론》,《판도라는죄가없다》등이있다.

목차


등장인물-6

제1막-9
제2막-41
제3막-65
제4막-95
제5막-127

작가연보-154

출판사 서평

셰익스피어의4대비극중가장맹렬한작품

《셰익스피어비극론》을쓴A.C.브래들리는“〈맥베스〉는셰익스피어의비극중에서도가장격렬하고,가장응축되어있으며,아마가장맹렬한극이라고말할수있을것이다.”라고했다.실제〈맥베스〉는그극의흐름이굉장히빠르고,짧은극안에전쟁과반란,배신과음모,살인과암살같은굵직한사건들이굉장히응축되어전개되고있으며,그렇다보니한편의스펙터클한범죄영화처럼시작부터끝까지사건사고가이어지며맹렬하게몰아치는작품이다.특히나맥베스는셰익스피어의4대비극중에서도다른세작품과다르게화려하면서도잔인한작품이다.맥베스라는인물은다른세작품의주인공들과는명백하게다른면이있는데,다른작품에서는주인공이살인을할때에는그원인이아버지의복수든,우발적인결투든,사랑에서비롯된질투든나름의감정적인맥락이있었다.하지만맥베스는자신의그릇된야망에서비롯된의도적이고계획적인살인이었다.그것도왕만죽인것이아니라,왕좌를지키기위해전장에서함께싸운동료와그들의가족들까지남녀노소를가리지않고자객을동원해죽여버린다.이렇게끔찍하고잔인한사건들이셰익스피어의화려한언어를통해무대위에생생하게펼쳐지는것이다.그렇다면우리는이런작품을왜읽어야하는가?

전형적악인이아닌모순적인간,멕베스!

그릇된야망에빠져양심을저버리고살육을저지르는맥베스를보면서우리는어떤감정을느끼는가?저‘나쁜놈,악의화신’이라고느끼는가?아니다.맥베스가저지른악행만을보면세상에저런악인이없다.하지만맥베스는마녀들의꾐에빠져왕을죽이려고했다가도그가선량한군주였다고하며망설이고,전장에서함께싸웠던동료인뱅쿼를자객을동원해죽이고나서는그의환영에시달리며괴로워한다.맥베스와함께,오히려맥베스를부추겨왕을시해하게했던그의아내또한맥베스와크게다르지않다.맥베스가왕을시해하기전주저할때,맥베스가뱅쿼를죽이고나서그의환영을볼때,그에게남자답지못하고욕했던그의아내또한결국은자신의두손에피가묻어있는것같은환상을보게되고,씻어도씻어도없어지지않는그환영때문에몽유병에걸리고,끝내는자살하고만다.이렇듯〈맥베스〉에서는주인공이한편으로는제야망을채우기위해왕을시해하고,그왕좌를지키기위해남녀노소를가리지않고살육을자행한악의화신이지만,한편으로는자신의이런행위가얼마나파렴치한짓이고,잘못된것인지를자각하며괴로워하는모순적인모습을보여주면서‘고귀한인간성’에대해생각하게하고,작품의맨처음마녀들이했던“고운것은추하고,추한것은곱다.”라는말처럼,한때는충신이역적이되는세상사의단면을날카롭게파헤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