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타임머신

$11.00
Description
시간의 문을 연 최초의 인간,
미래에서 인간의 운명을 마주하다!
19세기 말, 과학과 산업의 눈부신 발전 속에서 인류는 미래에 대한 끝없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조지 허버트 웰스는 그 찬란한 진보 뒤편에서 어두운 그림자를 보았다.
《타임머신》은 한 과학자가 자신이 만든 기계를 타고 수십만 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인류가 도달한 마지막 시대를 직접 목격하는 이야기다.
그가 만난 미래의 인간은 두 종족으로 갈라져 있었다. 문명과 이성은 사라지고, 인간은 더 이상 인간답지 않다. 시간 여행자는 그들의 세계 속에서 인류의 퇴화와 문명의 종말, 그리고 진보의 허무한 끝을 바라본다.
웰스는 이 작품을 통해 ‘과학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타임머신》은 단순한 공상과학소설을 넘어, 산업 사회의 불평등과 인간 본성의 한계를 통찰한 철학적 우화이자, SF 문학의 기원을 연 불멸의 고전이다.
저자

허버트조지웰스

저자:허버트조지웰스(HerbertGeorgeWells)
과학소설(SF)로유명한영국의소설가이자문명비평가이다.‘타임머신’이라는단어를처음사용한작가로,과학소설의창시자중한명으로손꼽히고있다.또한역사,정치,사회에대한여러장르에도다양한작품을남겼다.
1866년영국켄트주에서태어났다.부모의이혼과아버지의파산으로학업을그만두고포목점과약국의수습점원으로일하며생계를꾸렸다.미드허스트문법학교의보조교사로채용된데이어사우스켄싱턴과학사범학교에국비장학생으로입학하며뒤늦게학업에정진하지만생물학과동물학외의다른과목에는흥미를느끼지못해과정도중학교를떠난다.이후다시공부를시작해런던대학을졸업한후유니버시티코레스폰던스칼리지에서생물학강사로재직하면서글을쓰기시작한다.
학창시절『사이언스스쿨저널』에연재한단편소설「크로닉아르고호」를퇴고하여『타임머신』으로출간하였다.『타임머신』의큰성공이후『모로박사의섬』,『투명인간』,『우주전쟁』,『세계사대계』등을연이어발표하며‘SF의창시자’로자리매김하였다.이와동시에정치학과사회문제분야까지두루아우르는글을저술했으며당대최고의지식인중한사람으로꼽혔다.다양한주제와장르를다룬200여권에달하는저서를남겼다.

역자:공민희
부산외국어대학교를졸업하고영국노팅엄트렌트대학교석사과정에서미술관과박물관,문화유산관리를공부했다.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에서출판기획자및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
옮긴책으로는『초판본작은아씨들2』,『당신이남긴증오』,『기억의제본사』,『난민,세아이이야기』,『혼자있고싶은데외로운건싫어』,『지금시작하는그리스로마신화』,『명작이란무엇인가』,『유대인수용소의두자매이야기』,『모른다는건멋진거야』,『우리는거인이다』,『힘센브루저』,『우리집으로놀러와』,『무민과달빛모험』,『무민과별똥별이야기』,『생명의신비』,『굿미배드미』,『어웨이크』,『벽속에숨은마법시계』,『절대말하지않을것』,『행복해지기위해버려야할것들』,『혼자의힘으로가라』,『역사상가장영향력있는고양이100』,『인권이란무엇인가』등다수가있다.

목차

1.도입부
2.타임머신
3.돌아온시간여행자I
4.시간여행
5.황금기
6.마지막인류
7.갑자기맞이한충격적인상황
8.시간여행자가세운가설
9.지하세계의몰록인
10.밤이찾아왔을때
11.초록색도자기궁전
12.어둠속에서
13.흰스핑크스의함정
14.시간여행자가본미래의다른장소들
15.돌아온시간여행자II
16.이야기가끝난뒤

에필로그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시간여행의신화를만든불멸의SF
그리고지금도여전히미래를예언하는이야기

《타임머신》은인간이‘시간’을넘어서고자한최초의상상으로부터출발한,근대SF문학의원점이다.조지허버트웰스는이작품에서기술과과학이약속한미래의찬란함보다,그이면에도사린인간본성의어둠과문명의불안한토대를집요하게파헤친다.

19세기말,산업혁명은세상을눈부시게변화시켰지만,그진보의속도만큼이나계급의격차와인간성의소외도깊어졌다.웰스는이러한시대적현실을통찰하며,불평등한사회구조가극단적으로발전했을때인류가어떤모습으로변할지를미래의비전으로형상화했다.시간여행자가목격하는인류의두종족은기술이인간을구원하지못할때도래할문명의종말을상징한다.

《타임머신》은단순히시간여행이라는과학적상상을다룬소설이아니다.그것은과학과산업의진보가인간에게진정한행복을가져다줄수있는지에대한근원적질문이자,문명이스스로를파괴하는과정을예리하게그려낸철학적경고다.

130여년이지난오늘,인공지능과자동화,극심한불평등이공존하는현실속에서《타임머신》은다시살아숨쉬고있다.웰스가바라본미래는더이상허구가아니다.인간의욕망이만든진보의그림자속에서,이고전은여전히묻는다.“우리는어디로가고있는가,그리고그끝에는무엇이기다리고있는가?”

《타임머신》은과학과인간,진보와퇴보의경계를넘나드는사유의여정을통해,지금이시대에도여전히가장현대적인질문을던지는작품이다.


책속에서

그렇게시간여행자가심리학자쪽으로몸을돌리고그의손을잡아집게손가락을내밀라고했다.이제심리학자가이모형타임머신을무한한여정으로보내게되었다.우리모두레버가돌아가는광경을지켜보았다.어떤속임수도없다고난전적으로확신했다.한줄기바람이불더니램프불빛이일렁였다.벽난로선반위에놓인촛불하나가꺼졌다.작은장치가갑자기빙돌더니희미해졌다.마치잠시유령이된것처럼희미하게반짝이는황동과상아의소용돌이가일어나더니기기가없어졌다.사라졌다!램프가놓인테이블에는아무것도남지않았다.
다들한동안아무말도하지않았다.그러다필비가굉장하다고소리쳤다.
_p.18

시간여행자는엄청곤경을겪은모습이었다.코트는먼지와오염투성이고소매아래에는풀물이들었다.엉망으로흐트러진머리가내눈에한층더허옇게보였다.먼지때문이거나아니면실제로머리가더많이세었거나.그의얼굴은유령처럼창백했다.턱에는벤상처가났는데반쯤아물어갈색을띠었다.무지하게고생했는지수척하고지친기색이역력했다.전등불빛에눈이부신듯그는잠시문앞에서멈칫했다.그리고방안으로들어왔다.거리에서본발이아픈부랑자처럼그는흐느적거리며걸었다.우리는말없이바라보며그가입을열길기다렸다.
_p.26

“그는아주아름답고우아한생명체지만형용할수없을만큼약한존재였습니다.발그레한얼굴을보니폐병에걸린사람의아름다움같은것이느껴졌지요.우리가자주들어본그병약한아름다움말입니다.그를보니갑자기자신감이되돌아왔어요.그래서타임머신을고치던손을내렸습니다.”
_p.41

“갑자기이런의구심이들더군요.저들은바보일까?그게저한테어떤의미인지여러분들은이해하기힘들겁니다.알다시피전늘802000년대의사람들은우리보다지식,예술을비롯한모든부분에서엄청나게앞서있을거라기대했으니까요.그런데갑자기그들중한명이제게질문했고그수준이다섯살아이정도의지적능력이라는걸깨달았습니다.제가폭풍우를뚫고태양에서나왔냐고묻는거였어요!그때부터전그들이입은옷,연약하고가벼운팔다리,부서질것같은몸에대한고정관념에서벗어났어요.머릿속으로실망이잔뜩밀려들었어요.타임머신을만든게헛수고였다는기분이잠시들었습니다.”
_p.44

“제가두려워하는적이무엇인지이야기하면여러분이놀랄지도모르겠군요.바로초승달이뜨는어두운밤입니다.달이기울고있었어요.매일밤어둠이더길어졌고요.이제지상에사는작은사람들이어둠을두려워하는이유를약간은이해할수있었습니다.전몰록인들이초승달이뜰때무슨극악무도한일을벌일지어렴풋이궁금해졌어요.제두번째가설이제대로틀렸다는걸확신할수있었어요.지상의사람들은한때칭송받던귀족이고,몰록인들은그들의기술노동을하는하인들이었을겁니다.하지만그건아주오래전이지요.두종은인류가조금씩진화해가거나혹은이미진화를마친결과로써새로운관계를형성하게되었어요.엘로이족은그저아름답기만하고쓸모없는종족으로쇠퇴했습니다.그들이여전히지상을소유하고있는건몰록인들의묵인덕분이죠.지하에서수많은세대를산몰록인들이지표면의햇살을결국못견디게된까닭으로말입니다.그리고몰록인들은제가언급했듯의복을만들수있고생활에필요한것들을유지하고보수할수있는데아마도하인시절의옛습관을통해생존한덕분인듯합니다.
_p.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