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위에서 본 우리 역사(큰글자책)

지구 위에서 본 우리 역사(큰글자책)

$35.00
Description
기후변화는 인류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지구 위에서 본 우리 역사》는 기후변화 같은 지구환경의 변화가 인류사, 그중에서도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사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조명한다. 가야사 복원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고대 유럽과 아시아의 주류 역사 담론을 환경역사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살펴보는 이 책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통찰을 줄 것이다.
저자

이진아

서울대학교인문대학독어독문학과,서울대학교사회과학대학원인류학과석사과정을거쳐박사과정을수료했다.1980년대후반부터환경오염으로아이들의생명이파괴되어가는것을보고그생명을지키기위한활동에나섰다.1992년부터1997년까지경실련환경개발센터의창립멤버이자초대사무국장으로일했으며,1990년대말부터는생활속에반생명적요소가만연해있다는사실을절감하고,생명력을고양시키는문명의전환을통한지속가능한사회를만들기위해저술ㆍ강연활동을해오고있다.
이책은현세계의주류를이루는생각과행동에생명의본질을거스르는측면이있으며,인류가오랫동안쌓아온삶의지혜에그대안이있다는것을깨달은뒤에쓴두번째저작이다.첫책인《환경지식의재발견》(2008)에서는현대사회사고(思考)의근원인유럽발‘근대성’이어떻게형성되었는지환경역사학적으로조망했고,두번째책인《지구위에서본우리역사》에서는지구환경변화와인류그리고한반도의역사를연계해살펴봄으로써우리의전통적지혜의합리성과유용성을재조명하기위한기초를마련했다.
지은책으로는《딱1년만자연주의로살아보기》《아토피를잡아라》《환경지식의재발견-지구에서일어나고있는일들》이,옮긴책으로는《녹색세계사》《내안의치유력을찾아라》(미출간)가있다.

목차

들어가는글

1부21세기의새로운역사보기
서양에그리스와로마가있었다면동양에는‘가야’가있었다
잃어버린고리를이어가는역사
진실혹은허구?인도공주의가락국왕비설
역사왜곡을뛰어넘어야할시점
‘쌍어문양’의비밀
지워진기억,해상대국의역사
국가는바다위에도있을수있다
해상국가가야의위용그리고망각
사라진가락국의남쪽국경
해상국가야의영토표기법
규슈깊숙한곳에‘한국악’이라는산이있다
일본인유전자지도에담긴역사
허구화된가야인의기억,규슈의민담캐릭터‘갓빠’
직접확인하는역사왜곡
가야를넘어한반도전체로
속속드러나는역사의새로운모습

2부변화하는지구,변화하는역사
새로운역사보기의실마리,기후변화에서찾는다
역사왜곡을뛰어넘는포스트모더니즘역사학
인류최초의환경파괴범길가메시
테베를건국한페니키아왕자카드모스
람세스대왕이가장무서워했던‘바다사람’
바다사람,후기청동기문명을붕괴시키고사라졌다?
‘암흑기’에서시작되는고대그리스문명사
왜한니발장군은코끼리를타고알프스를넘었을까?
로마가끝나자세계가끝나버렸다?
한랭기기후변화가낳은중세스페인예술
십자군기사와베니스의상인
소빙하기의나무들,근대문명을만들다
근대의질서를만들어준총,균그리고환경변화
지구위에서본근대
21세기,‘거대한가속도의시대’

3부한반도역사의의문을풀다
한반도에서인류최초의문명이발생했다?
인류최초의문명,주인공은누구의조상이었을까?
유라시아의동쪽,한반도가가장앞선지역이었던이유
최강자의첨단소재흑요석
요하문명의종말에관한시나리오
박창범교수의지도를다시보다
가야는한반도동남단에서중국과일본까지진출한나라였다
한반도중세온난기의의문
백두산,동아시아판세를바꾸다
중근세동아시아의기후변화와역사아웃라인
지구위에서보는한반도지각활동문제
21세기의거시환경동향

다음글을약속하며/감사의말/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지구환경과인류그리고한반도,
그왜곡되고잊힌역사를다시톺아보다

-서양에그리스와로마가있었다면동양에는‘가야’가있었다?
-근대의질서를만든것은총,균그리고환경변화다?
-한반도에서인류최초의문명이발생했다?


새로운유물이나유적이발굴될때마다,그리고그것이어떻게해석되느냐에따라역사학계내에서는여러주장이제기되며새로운담론이만들어지곤한다.새정부의100대국정과제로언급된가야사복원문제도그중하나다.해상국가로서가야의위상을입증할증거가속속발견되면서지난수십년간재야역사학자들이주장해온가야사재정립문제가다시금수면위로떠오른것이다.서구에서도이런논란은수없이많다.오랜기간세계에서가장낙후된지역으로존재했던유럽이제일먼저‘근대’라는문을열게된데는기후변화요인이크게작용했다는몇몇학자의주장은설득력을더해가면서주류역사담론에도전하는중이다.아시아로눈을돌리면,요하문명에관한이야기가흥미롭다.중국요하유역에서발견된유물과유적들은세계역사학계의정설들을흔들기에충분한것이었다.기존제1문명보다앞선문명이그지역에존재했다고웅변하는것들이기때문이다.더놀라운것은그곳에서출토된유물들이중국보다한반도에서발굴된것과유사하다는점이다.연대를고려해보면당시그지역을점유했던것으로추정되는국가는고구려밖에없다.한반도에거주했던사람들이제1문명의주인공이었을지도모른다는이야기다.하지만이주장은중국의‘통일적다민족국가론’에부딪혀표류중이다.
기존역사담론에도전하는새로운담론들은우리가교육과정에서배웠던것과는상당히다르며,당연히기존역사학계는공식적으로인정하고있지않다.그렇다면새담론들은허황된픽션에불과한걸까?

새로운관점으로바라본세계그리고한반도
《지구위에서본우리역사》는그새로운담론들이전혀허황된이야기가아닐것이라는데에초점을맞춰역사를새롭게바라보려한다.한동안주류학계의관행이었던실증주의적역사고증방법,곧글자로기록된것이나유물,유골처럼눈에보이는것들만신빙성있는역사자료로취급했던시각은지난세기말부터그한계를드러내며비판받았고,자연스럽게새로운관점에서역사를해석하려는움직임이힘을얻었다.실증주의역사관과는다른개념인구전역사관,곧글자로남아있지않아도과거로부터전해내려오는콘텐츠를중시하는역사관이바로그것이다.20세기들어주목받기시작한이사관은과학적분석방법이발달해과거환경에관한구체적사실이밝혀지면서더욱주목을받았다.이는역사를또다른각도에서재조명할수있게되었다는뜻이기도하다.이런학문의흐름가운데하나를‘환경사’라하고,이처럼새로운자료를통합해과거삶의모습을총체적으로판단하려는태도를‘역사인류학’이라부른다.이책은이와같은다양한관점에서주류담론들을들춰보며우리가왜곡된형태로알고있거나놓치고있었던‘사실fact’은무엇인지,또그원인은어디에있는지살펴본다.지은이이진아는기후변화같은지구환경의변화가인류역사,특히한반도를둘러싼동아시아사에많은영향을끼쳤다고주장하며구체적자료를토대로그논거를펼쳐보인다.
가장먼저주목한것은한반도남단에존재했던해상국가가야다.지은이는이책1부에서《삼국유사》〈가락국기〉에실려전해내려오는‘인도공주의가락국왕비설’이실제였는지,아니면허구였는지를추적하며한반도사에서오랜기간자취를감추었던해상국의역사를지리ㆍ생태환경과연계해조명한다.2부에서는흔적이거의지워진해상국의역사를복원하기위해먼저세계사의유명한몇장면이기후변화와어떻게연동되어나타났는지들여다본다.페니키아,이집트,고대그리스와로마,카르타고같은유럽지역이나남아메리카의역사가지구기온의변화나화산폭발의영향으로부터결코자유롭지못했다는사실을설득력있게이야기하는것이다.3부에서는기존제1문명보다앞선문명으로평가받는요하문명의시작과끝에관한시나리오를시작으로백두산폭발이동아시아판세에미친영향을자세히살핀다.
총3부로구성된이책을통해지은이는지구환경이일정한패턴을보이며인류사에강력한영향을주었다는사실을논증한다.그런데지은이는그변화가21세기들어더욱가속화되고있다고말한다.그리고질문을던진다.“지구환경의변화가점점가속화되는이시기에현대인들은어떻게생존해야하는걸까?”이책은이질문에대한궁극적인답을찾아가는과정이라고할수있다.복잡해보이는인간사회의법칙을단순한패턴으로정리해파악하려면무엇보다시간적·공간적거리를두고이땅에서일어났던일들을차분히살펴봐야하는데,그런의미에서이책이그방법론을일러주며깊은통찰을제공하기때문이다.
책을마무리하면서지은이는지구가,세계가,인간이더높은수준으로도약하기위한진통을겪고있다면서수천년간일정한궤적을그리며이어져온지구환경의변화상황을적극적으로인지하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고말한다.아울러이글이엄연한학문적·사실적근거에입각한것임을강조한다.다시말하면이글은픽션이아니다.정확한정보와지식을전달하기위한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