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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저자:김우영 근무세무사생활을거쳐서울은평구불광동에서작은세무사사무소를개업했다.세법을오래다뤘지만세법은여전히어렵다.사람을많이만났지만낯선사람앞에서는여전히서툴다.존경을받고싶지만돈도많이벌고싶다.뒤돌아본인생은아쉬움으로가득하나가야할길이아직한참이나남아있기에,닿지않는꿈을향해손을뻗고싶은마음.그마음이지치지않기를바라며오늘도살아간다.
들어가는말1장유난히길었던세무사의하루눈물젖은전단지꺼내지못한명함술술이개업을결심하다강호의도리“여기는몇개월무료기장이에요?”운명의기장상담또미수네…상속세신고경험은없지만1,000만원짜리전화한통“세금줄여줄수있어요?”헤어질결심2장비바람속에서자라는세무사세법이만만해?아픈손가락술술이강의하다위대한선택안타까운결말우리는운명일까?솟아날구멍최고의방법힘들때웃는사람이일류마지막국선대리인블랙홀에서빠져나오기드디어내게도강의요청이2,000만원짜리점심3장이제야세무사입니다소화제보다세무사세금으로피워낸우정인생이란?문을두드릴용기어른의품격납세자를지키는법배움에따르는대가작은인연을소중히여기는마음카운슬러가된술술이오래도록여운이남은전화한통최고의영업나가는말
숫자는냉정하게,마음은따뜻하게!불광동‘술술이세무사’가들려주는좌충우돌세무에피소드동네를걷다보면‘세무사사무소’라는간판을어렵지않게볼수있다.그만큼‘세무사’라는직업이우리일상에깊이자리잡았다는뜻일것이다.살다보면누구나한번쯤세무사의도움을받아야하는순간이오기마련이다.이처럼‘세무사’는우리에게익숙하면서도중요한존재가되었지만,정작그일의속내까지들여다볼기회는많지않다.세무사는어떤마음으로어떤고민을안고일하는걸까?세법을다룬책이나영상은넘쳐나지만정작그일을하는사람에대한이야기는좀처럼접하기어렵다.이책은바로그빈자리,곧세무사라는‘사람’에대한이야기를담고있다.서울은평구불광동,작은원룸에자리잡은개업세무사의일상은결코순탄치않았다.개업초창기,지은이는막막한마음에전단지를돌리며하루를시작하기도했고,홍보에도움이될까싶어참석한모임에서명함조차꺼내지못한채돌아선적도있다.“몇개월무료예요?”라는고객의질문앞에서는가치관이흔들리는괴로움을맛보기도했으며,정성을들여준비한상담이끝내계약으로이어지지않아허탈했던순간도있었다.하지만작은사무실에서처음으로기장계약을체결하던날의벅찬떨림,국선대리인으로서영세납세자의억울함을해소했을때의보람,상속세상담과정에서가족간의얽힌관계를풀어주었을때느꼈던뿌듯함같은감정들을함께경험하면서지은이는‘세무’라는일에정진할동기와힘을얻을수있었다.이책《불광동세무사는오늘도성장중》에는화려하지않지만,바로그렇기때문에무척현실적으로다가오는세무에피소드들이담겨있다.이를통해지은이는‘전문가’라는타이틀뒤에가려진불안정한노동자이자한인간으로서세무사의모습을있는그대로보여준다.지은이는세무사라는직업을“끝없이공부해야하는일”이라고말한다.그러나그배움의끝에남는것은차가운숫자가아니라결국‘사람’이라고고백한다.고객과직원그리고원칙을지키기위해내려야했던결정들은세무가단순한서비스를넘어타인의삶에직간접적으로영향을미치는일임을일깨운다.이책의가장큰미덕은세무업무를둘러싼노동의현실을애써포장하지않는다는데있다.세무사는고도의전문지식을요구받는직업이지만,동시에가격경쟁이나고객의불신앞에서흔들릴수밖에없는자영업자이기도하다.지은이는세무라는일에따르는책임의무게를구체적인사례로풀어내며이일이얼마나섬세한판단위에놓여있는지차분히짚어나간다.그렇다고책이냉혹한현실만이야기하는것은아니다.이야기의중심에는언제나‘따뜻함’이있다.의뢰인의마음을먼저헤아리고,꼼수를부리거나편법을택하고싶은유혹앞에서끝내타협하지않았던모습들이에피소드곳곳에배어있다.그선택이언제나옳았는지는알수없지만,지은이는그과정에서품었던고민을숨김없이드러냄으로써책임있는전문성이란무엇인지생각하게한다.책의마지막페이지를덮을즈음,독자는한문장을만나게된다.“좋은세무사는좋은사람이다.”이는쉽지않은과정들을지나마침내도착한자리에서선물처럼주어진값진깨달음이다.함께울고웃다보면어느새지은이의성장에조용히발걸음을맞추고있는자신을마주하게된다.이책은세무사를꿈꾸는이들에게는가장현실적인직업안내서가될것이고,이미현장에서일하고있는세무사나전문직종사자들에게는자신의이야기를발견하게하는깊은공감과위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