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오는 비

새벽에 오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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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의 머릿속을 휘젓고 있는 테마의 중심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특히 3부를 이루는 시편들에서는 그가 얼마나 자연과학적 세계관에 압도되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드러 내 보이고 있다. 시의 제목에서조차 「루시와 셀람」, 「안트로피」, 「지구 과학」, 「주기율표」, 「초신성」, 「코스모스」, 「양자역학」 같은 비시적非詩的인 명명을 굳이 숨기려 들지 않는다. 이런 제목과 함께 문장은 더욱 설명적이어서 독자로서는 여간 당혹스러운 게 아니다. 가령 “지구는 무서운 속도로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지만/인간은 느끼지 못한다/태 양도 자전과 공전을 하면서 은하의 주위를 돈다/우리 은하 한 바퀴를 2억 5천만 년 동안 걸리면서 공전하고 있다”(「지구과학」) 같은 사실 진술 은 기본적인 시 문법의 배반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사실 우리는 과학 자체를 시의 외연으로조차 받아들이기를 불편해 하는 처지이지 않던가.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시와 과학의 거리는 멀어도 아주 멀리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중략〉
이렇듯 시인은 설명적 진술과 시적 함축 사이를 오가며 우주의 생성과 소멸의 비밀을 엿보며 생명의 순환에 스스로 참여한다. 나는 이 시집을 읽은 첫 독자로서 생명 순환의 경이 앞에 몸을 떨며 그 기적을 겸허와 감사로 받아들이는 시인의 익어가는 노년을 경외의 마음으로 응원하고자 한다.

- 윤성희(문학평론가)
저자

신동근

ㆍ웅천초등학교웅천중학교홍성고등학교졸업
ㆍ1974년부터해대한상각교수님께문학입문
ㆍ공주교대한국방송통신대국어국문학과졸업
ㆍ공주대학교교육대학원졸업「김춘시연구」로석사학위
ㆍ초등학교교장정년퇴직
ㆍ한국문인협회,보령문협회원
ㆍ한국문인협회충남지회고문

목차

1부
사랑한다면

마당017
가을수변에서018
기적019
사랑한다면020
새벽에오는비021
수변水邊022
물그릇에우주가023
십일월024
오서산청라언덕025
장현리풍경026
통늠028
흙에서산다030
이별하기좋은날032


2부
색즉시공공즉시색色卽是空空卽是色

색즉시공공즉시색色卽是空空卽是色035
별이빛나는밤036
삼장법사의눈물038
낙엽040
구마라습041
구마라습의여정042
신이여어디로가시나이까043
쥐똥나무꽃044
이별하기좋은날045
콩밭에서046
왜가리의춤047
강을건너가신어머니048
울지않기050
눈오는날의기도051


3부
코스모스(COSMOS)

루시와셀람055
지구과학056
주기율표058
안트로피060
초신성061
코스모스062
새벽063
살아보기064
소리의익음065
아직주저하는그대에게066
어머니의눈물067
양자역학068
오래된나무069


4부
살아보기

그대와차한잔073
나무074
내창가에온손님075
논바닥을바라보며076
철새의눈물078
논은행복합니다079
늙어가기080
다시태어난다면081
돌의얼굴부처의마음082
먼별에게084
백지수표085
바람이여086
라흐마니노프피아노협주곡2번088


5부
아내에게

가을비091
해가지는데092
오늘아침093
오월의밤094
장항선웅천역096
젊은친구에게097
이가을에098
밭일100
빗방울101
아내에게102
발자국103
허무한민주주의104
봄비106


6부
웅천강

웅천강가벚꽃-웅천강38109
잔미산-웅천강39110
운봉산-웅천강40111
성동리고인돌-웅천강41112
웅천강은어-웅천강42113
늙은감나무-웅천강43114
눈온아침-웅천강44115
술잔-웅천강45116
꽃이피기까지-웅천강46118
아름다운날-웅천강47119
초록에게-웅천강48120


〈해설〉123
산문적진술과시적함축사이,경이와감사의삶
윤성희(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