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속 세상 (박상덕 시집)

물방울 속 세상 (박상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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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늙는 것도 참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시인의 원고 첫 구절에 나오는 말이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몸에 전율이 옴을 느꼈다. 나이가 들수록 고독하고 외롭고 삭막하다. 매사에 자신이 없어지고 자식들이 친구들이 사회가 나를 외톨이로 만드는 기분이 들고 나 또한 스스로 왜소해지고 때로는 우울해지기도 한다. 그때 이 분위기를 스스로 탈출하지 못하면 정말로 치매 초기로 들어간 기분이고 자연스럽게 격리 되면서 숨 쉬고 살아 있지만 사는 게 아니다 라고 느끼게 된다. 그런데 박 시인은 그 순간을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고 그 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 원천이 되는 것이 바로 시를 통해서이다.
〈중략〉
박 시인이 위에서 말했듯 노년을 행복하게 만드는 친구를 시를 통해 찾았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바로 삶의 참맛을 찾은 것이고 삶의 목표를 정한 것이고 내 삶을 정리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가 서문에서 밝혔듯 하루하루 의미 없는 삶을 살아야 했던 자신을 시를 통해 구원했으니 이 보다 더 값진 것이 어디 있으랴. 그야말로 인생의 살아감을 평가할 때 상중상의 평가를 받는다 해도 하나도 부끄러울 것이 없을 것이다. 또한 그 무엇보다 반갑고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가 시 쓰는 것을 통해 늘그막에 행복을 찾았다고 하니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값진 삶의 한 축을 이룰 것이라 는데 의심치 않는다.

노년을 행복하게 만드는 친구를 드디어 만나다, 인생의 진면목을 보다
김명수(시인, 효학박사)
저자

박상덕

ㆍ세종시전의출생
ㆍ충남서산지곡거주
ㆍ월간《문학세계》시등단
ㆍ서산시인협회회원
ㆍ윤석중문학나눔사업회이사
ㆍ지곡면노인회장(전)
ㆍ시집『빈들에서추억을모으다』
ㆍ제22회문학세계문학상본상
ㆍ2024한국을빛낸문인선정

목차

1부

꽃구름피어나는마을013
저녁노을은흐르고014
이렇게살고싶다016
개망초꽃018
그사랑곁에두고싶다019
살다보면020
길위에서길을묻는다021
서해의해변022
찔레꽃024
당신을그리워합니다025
하얀민들레026
상사화027
젖은장작028
뻐꾹새울던여름030
싸리꽃향기032
옥수수033
아내생각034


2부

다람쥐가사는마을037
산속의움막038
소쩍새040
당신과나041
고택에서042
일장춘몽044
금혼식046
국화꽃048
최고의선물050
인생의맛051
쉼표와마침표052
어머니의밤053
간이역054
터미널대합실055
풀잎처럼056
오월057
고향058


3부

광대의미소061
징검다리062
그강을건너면064
찻잔속의그대065
흔적066
강아지풀꽃067
복사꽃당신068
그곳에가면070
상사화071
물방울속세상072
저물어가는길목073
에덴의꽃074
언덕에내린햇볕076
갯벌에도단풍들다078
빛의바다080
별빛이이는마을082
두바퀴로만나는세상084
나무아래085


4부

할미꽃089
함께가는길090
나눔의행복092
숲속의하루094
비움의미학096
어떤인연098
누름돌100
시절인생102
사과꽃필때면104
노후보장106
흙마당의추억108
내안의파랑새110
만물장수112
여름숲114
갈음이해수욕장에서116
내가만난작은친구118
함께걷고싶다120
감자꽃필때면122


5부

콩나물의겸손125
멧토끼의삶126
천수만에서128
늙은느티나무130
단풍이주는교훈132
김장하는날134
동산지기소나무136
지상의별반딧불138
겨울밤바다140
생각의언덕을넘어142
세월의흔적143
땅이품은알144
은빛추억145
서산의부성산성146
늙고거친나무148
국제크루즈선이떴다150
살만한세상151

〈해설〉155
노년을행복하게만드는친구를드디어만나다,
인생의진면목을보다
김명수(시인,효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