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분명히 어른이 어른을 위해서 쓴 시인데 읽으면서 어린아이의 숨 결이 어른거리고 어린아이의 눈빛이 어른거립니다. 참 묘한 일입니 다. 그만큼 조옥희 시인의 시는 천진하고 어린이의 마음바탕을 닮아 있다는 얘깁니다. 이것은 시인으로서, 시로서 매우 좋은 특성입니다. 하나의 방향성이기도 하고요. 이런 방향으로 계속 가다가 시를 만나 는 것입니다. 조옥희 시인! 부디 혼자서 허위허위 시를 모두 쓴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다가 민들레를 만나거든 민들레에게 묻고 나무를 만나거든 나무에게 묻고 땅강아지를 만나거나 비둘기를 만나거든 그들에게 차례로 물으십시요. 분명히 그들은 거절하지 않고 대답해 줄 것입니다. 아니, 대신해서 시를 써줄 것입니다. 그만큼 조옥희 시인의 시는 천진하고 맑고 정결하고 예쁩니다. 그런 천진과 그런 맑음과 그런 정결과 그런 예쁨이 당신의 시를 건져줄 것이며 당 신을 또 좋은 인생의 길로 안내할 것입니다.
- 나태주(시인)
- 나태주(시인)
흑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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