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황태경의 시집 속에는 낮인데도 흐릿한 침잠이 있고, 그러다 가도 저녁놀같이 붉은 정염이 있다. 풍선처럼 부푼 마음을 산들한 바람에 태워 올릴 때가 있는가 하면, 거친 파도의 소용돌이에 휘 말리는 작은 조각배처럼 아득하고 불안한 마음의 시간이 있다. 시 속의 삶은 화창하고, 잔잔하고, 혹은 서늘하고, 시리다. 보슬 보슬하고 반짝반짝하다가도 질퍽하거나 서걱거린다.
〈중략〉
황태경의 시에는 화려한 수사나 감각적 장식이 거의 없다. 대신 경계의 불안과 혼란, 일상의 결핍과 갈등 같은 실존적 조건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그의 시는 불완전한 삶에 대한 기록이자 흔들리는 자아를 붙잡아 일으키려는 고투의 흔적이다. 시인은 경계 위에 서서 생의 힘을 탐색하며 다른 세상을 꿈꾸는 방식으로 세계를 버텨낸다.
- 윤성희 문학평론가 해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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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경의 시에는 화려한 수사나 감각적 장식이 거의 없다. 대신 경계의 불안과 혼란, 일상의 결핍과 갈등 같은 실존적 조건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그의 시는 불완전한 삶에 대한 기록이자 흔들리는 자아를 붙잡아 일으키려는 고투의 흔적이다. 시인은 경계 위에 서서 생의 힘을 탐색하며 다른 세상을 꿈꾸는 방식으로 세계를 버텨낸다.
- 윤성희 문학평론가 해설 中
시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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