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끝에 달이 걸리다 (김명림 시집)

손톱 끝에 달이 걸리다 (김명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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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인 김명림의 시작품을 눈앞에 두고 되풀이로 마주한다. 그런데 왜 컴퓨터를 앞에 놓고서도, 자판의 모음과 자음을 마주하면서도 선뜻 두드리기를 주저하고 있는 것일까. 자판을 침묵으로 들여다보기를 거듭하다가 문득 ‘욕망欲求’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갑자기 시 앞에서 ‘욕구欲求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에 매몰된다. 도저히 답을 내릴 수가 없을 듯한 자문에 그만 일순 모든 생각을 멈춘다. 욕구 앞에서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리는 듯하다. 내게 던져 놓고서는 깊은 침묵 속으로 빠져 들고 만다. 〈중략〉
시가, 한 편의 시가 마음의 구체화된 표현으로 탄생되는 것이라 한다면, 그것은 마음의 한 현상現象이요 상태狀態가 이루 어짐에 따라 새로움에 고착됨으로써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정황情況에 강제적 동일화되는 결과물이라 하겠다. 따라서 한 편의 시는 시인에 의하여 정착된 새롭고 낯선 정황에 함께 동일 화되는 가운데 완성되어진다고 하겠다. 즉 어떤 사물이 처해 있는 조건이나 상태가 진행되어 가는 동안 밖으로 발현되는 작용에 따라 이루어지는 모양새, 즉 존재의 본질이 파악되는 과정에서 시는 탄생되어지는 것이라 하겠다.
- 구재기(시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해설 中
저자

김명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