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어두운 집

귀가 어두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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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번 네 번째 시집 『귀가 어두운 집』은 그 연장선 위에 있으면 서도 존재의 침묵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거창한 선언이나 격렬한 저항보다 하루를 무사히 건너온 존재의 숨결에 귀를 기울이는 이 시집을 읽는 일은, 오래된 집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 그 안에 스며 있는 생활의 온기와 적막을 천천히 더듬어 보는 경험에 가깝다.
시집의 제목 ‘귀가 어두운 집’은 상징적이다. 본래 소리를 듣는 공간인 집이 귀가 어둡다는 역설적 결핍은, 오히려 배정숙 시 세 계의 본질을 명징하게 드러낸다. 세상의 소음을 증폭시키기보다 침묵 속에 묻혀 있는 존재들의 작은 목소리를 듣고, 사라져 가는 것들의 흔적을 오래 바라보겠다는 시적 태도의 표방이기 때문이 다. 그러한 점에서 〈시인의 말〉은 이번 시집 전체를 해석하는 중 요한 열쇠가 된다. 〈중략〉
배정숙의 시가 결국 향하는 곳은 바로 그 신뢰의 자리다. 납작 해진 것들이 지하에서 뿌리를 키우는 시간, 그 보이지 않는 시간 을 이 시집은 정직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증언해 내고 있다.

- 강동우(문학평론가,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 해설 中
저자

배정숙

충남 서산 출생
2010년 계간 《詩로 여는 세상》 등단
서산여성문학회 회장, 서산문인협회 회원
충남시인협회 이사, 한국시인협회 회원
시집 『나머지 시간의 윤곽』
『좁은 골목에서 편견을 학습했다』
『불친절한 오후가 향기로울 때』
『귀가 어두운 집』

목차

1부
아버지

아버지 · 012
밀봉 · 013
거기서 거기 · 014
바람의 기억 · 016
그 길목 · 018
시냇물 서사 · 020
태胎 · 022
고해성사 · 024
유쾌한 분신 · 026
마지막 꽃 · 028
당찮다 · 030
균형과 순응 · 032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 034
짭짤한 도반 · 036
만져보는 자서전 · 038


2부
귀가 어두운 집

귀가 어두운 집 · 042
내일은 몽환적 · 044
해맞이 · 046
색깔론 · 048
할미꽃 점등식 · 050
짐승의 속도 · 052
틈 · 054
뻘 · 056
돌격대 · 058
그라타주 기법 · 060
벤치의 감정 · 062
조류도감에 없는 새 · 064
책책冊冊 · 066
추문秋聞 · 068
일침 · 069


3부
절拜

절拜 - 쌀 · 072
절拜 - 밥 · 074
절拜 - 맥 · 076
탄생화 · 078
자화상 · 080
마지막 라떼 · 082
설익은 라떼 · 084
큰언니들의 라떼 · 086
햇빛기피증 · 088
바람꽃 전설 · 090
그 답은 등 뒤에 · 092
자비慈悲 · 094
도끼 경제 · 096
합작 · 098
과속방지턱 · 100


4부
도로 끝입니다

도로 끝입니다 · 104
통점 · 102
결코 · 106
너로 하여 · 108
물거품 · 110
모자와 코르셋 · 112
코드블루 코드블루 · 114
海龍王處也橫行 - 갯마을 블루스 · 116
도움닫기 하는 동안 · 118
문 여는 자세 · 120
모질다 · 122
외통수 · 124
오리의 호흡법 · 126
숨은 그림 찾기 · 128
편 가르기 시대 · 130

〈해설〉 침묵의 자리에서 길어 올린 ‘살아냄’의 기록 · 134
- ‘귀 먹은 집’과 ‘납작해진 몸’들의 시학
강동우(문학평론가,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