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전국의 제조 현장과 골목 경제를 다니며 제가 확인한 것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공장의 기름 냄새 속에서 만난 명장들의 한숨, 자금난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던 중소기업 CEO들의 절박함, 기술은 있는데 자금이 없어 멈춰선 혁신 기업들의 답답함은 통계표 안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 프롤로그
전국의 제조 현장과 골목 경제를 다니며 제가 확인한 것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공장의 기름 냄새 속에서 만난 명장들의 한숨, 자금난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던 중소기업 CEO들의 절박함, 기술은 있는데 자금이 없어 멈춰선 혁신 기업들의 답답함은 통계표 안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 1장 1절 마이너스 루프: 감당 불가능한 비용의 시대
작은 것이 먼저입니다. 이것은 특정 계층을 배려하자는 구호가 아닙니다. 경제의 회복력을 다시 세우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작은 경제를 다시 세운다는 것은 단순히 지원금을 늘리자는 뜻이 아닙니다. 성장의 사다리를 다시 놓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며, 지역과 업종, 성장 단계에 따라 다른 처방이 가능한 정밀한 생태계를 만들자는 뜻입니다.
경제의 실핏줄을 살리는 일은 결국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일입니다. 저는 여기서 정책의 출발점을 다시 묻고 싶습니다.
- 1장 4절 위기를 넘어, 작은 경제를 살리는 설계도
하지만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오늘날, 1년 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을 설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이는 마치 시속 100km로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서 앞 유리를 완전히 가린 채, 오직 ‘백미러’에 비친 길만 보며 운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백미러 속 도로는 이미 지나온 과거일 뿐, 바로 앞에 나타날 급격한 커브나 돌발 상황은 절대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2장 2절 액션플랜 06. ‘백미러 행정’을 멈춰라: 실시간 지표로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또한 미래의 상환 능력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어야 합니다. 과거의 재무제표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수주 잔고나 특허 가치, 경영진의 역량 같은 비재무 요소를 중심에 두는 평가 모델을 고도화해야 합니다. 재무제표 중심의 보완 모델에서 기술과 성장성 중심의 주력 모델로 구조적 이동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 3장 1절 액션플랜 21. 미래 기술가치로 대출하라: 중기금융 4.0의 실현
디지털 환경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데이터는 특정 주체에 집중되기 쉽고, 플랫폼은 시장의 규칙을 설계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상생은 자연스럽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설계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과제가 됩니다.
따라서 이제 필요한 것은 기존의 방식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환경에 맞게 상생의 작동 방식을 다시 설계하는 일입니다. 기업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을 이해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직접 연결되며, 위험과 성과가 특정 주체에 편중되지 않도록 구조를 만드는 접근이 요구됩니다
- 5장 디지털 상생: ‘약탈적 사슬’을 끊고 공생하라
결국 성장의 의미는 일부의 확장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그 흐름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기술과 자본이 만들어낸 변화가 사람의 삶과 다시 연결될 때, 경제의 흐름은 비로소 안정적인 방향을 찾게 됩니다.
사람을 중심에 둔 연결이 회복될 때, 대한민국 경제는 다시 균형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 6장 지역과 사람: 소모품이 아닌 ‘대체 불가능한 자산’으로
8,001일째 되는 내일 아침, 저는 다시 설레는 마음으로 현장으로 나 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심장 소리를 들을 준비를 하겠습니다. 성실하게 흘린 땀방울이 배신당하지 않고 다시 부의 엔진이 되는 나라, 한 번의 실패가 낙인 이 아닌 소중한 훈장이 되고 도전은 고통이 아닌 희망이 되는 나라. 우리는 반드시 그 길을 함께 찾아낼 것입니다.
-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