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한국사(큰글자도서) (우리는 무엇을 먹고 마시고 탐닉했나)

소비의 한국사(큰글자도서) (우리는 무엇을 먹고 마시고 탐닉했나)

$38.00
Description
일상을 지탱하는 생필품 구매에서
욕망을 파고드는 중독적 소비까지
근현대사 속에서 살펴본 소비하는 한국인의 일상과 욕망
젊은 역사학들이 보여 주는 색다른 한국사!
저자

김동주

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원연구원.고려대학교한국사학과에서현대사전공으로박사과정을수료했다.해방이후한국이산업화를겪으면서어떤과제를마주했는지,그과제를풀어나가면서택한선택지가우리사회에어떤영향을끼쳤는지밝히는작업을하고있다.주요논문으로〈1970년대박정희정권의원료농산물증산정책과가공기업의활동〉,〈1960년대미국의‘평화식량법’제정과한미농산물원조협정의의미〉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01밥없이는못살아,정말못살아_김동주
02물의무게와소비,물장수부터생수배달까지_주동빈
03라면시장의맞수,삼양식품과농심의혈투_이휘현
04‘누구나’를위한‘같은맛’의한잔_김동주
05당신이꿈꿔온강남의탄생_김재원
06마,느그집에냉장고있나?_이휘현
07우리는취하고싶다_김동주
08무지갯빛1980년대,대중이음악을소비하는방법_김재원
09그때그시절,극장에서우리는_이휘현
10판매와소비욕망의용광로,관광의시간_박우현
11‘개발’욕망의집결지,기차역을둘러싼갈등_박우현
12‘노오력’에서‘재미’로_주동빈
13불법과합법의경계속투기와도박_박우현
14왜나는마약을소비하면안되나_주동빈

출판사 서평

쌀·물·라면·커피·부동산·가전제품·술
생존에꼭필요한생필품부터사회변화에따라일상적소비재가된것들까지
오늘날엔쌀밥을먹지못해굶주리는사람이거의없다.하지만사람들은여전히밥굶던시절을이야기한다.책의첫장〈밥없이는못살아,정말못살아〉에선‘밥없이살수없는’한국인들의쌀밥을향한유별난애정을살피고,‘가족과함께흰쌀밥을먹고싶다’는열망이한시대를이끈동력이었다고말한다.쌀에이어〈물의무게와소비,물장수부터생수배달까지〉에서는물장수에게물을사먹던시절부터,수돗물을처음이용하게된일제시기를거쳐,생수를집앞까지배송해먹는현재까지한국인의물이용역사를들여다보며‘물장수’와‘생수배송’사이,세기를넘어서는기시감을이야기한다.〈라면시장의맞수,삼양식품과농심의혈투〉는탄생이후부터현재까지각광받는음식인라면의역사를다룬다.특히라면산업의양대산맥인삼양식품과농심의라면개발부터,라면으로인한기업의흥망성쇠까지를아우르며한국현대사를살펴본다.밥과물,그리고라면을먹은뒤누구나손쉽게접하는커피를현대사속에서살펴본〈‘누구나’를위한‘같은맛’의한잔〉이이어진다.미군부대에서몰래빼돌려먹던커피가커피믹스로재탄생하는과정을통해커피가어떻게현대한국인들에게인기있는먹거리가되었는지를흥미롭게보여준다.‘주소를소비하는사람들’이라는부제가붙은〈당신이꿈꿔온강남의탄생〉은중요한소비재이자투자처가된‘집’소비의역사를정리해본다.그중에서도강남으로대표되는신도시개발의역사를살펴봄으로써현대한국인의욕망을파헤친다.집을소유하게되면가장먼저소비하게되는물건이가전제품일것이다.〈마,느그집에냉장고있나?〉는냉장고,TV,세탁기,청소기등현대인의필수가전제품이어떤과정과욕망을배경삼아소비되었는지를이야기한다.〈우리는취하고싶다〉는밥과물,라면과커피에이어서또다른먹을거리로서술을다룬다.일반적이지않은소비재로서술이어떤이유로한국인들의정서적목마름을해소해주고,현대사와함께해왔는지를뜯어본다.

음악·영화·관광·교통·장난감·도박·마약
일상과큰관련이없어도무방하던것에서,없어선안되거나중독에서헤어나오기힘든존재가된것들
앞선글들이주로생필품또는일상에관련된소비를다루었다면,이어지는글들에선소비자들의감정적욕망이좀더투영된소비를이야기한다.〈무지갯빛1980년대,대중이음악을소비하는방법〉은1980년대를중심으로사람들이음악을소비함으로써,무채색의시대속에서어떻게무지갯빛으로살았는지살펴본다.OTT를비롯한온갖볼거리가풍족해지고극장이사라지고있는현재,〈그때그시절,극장에서우리는〉에서는극장과영화를통해사람들이어떤방식으로여가시간을즐기고소비했는지를보여준다.〈판매와소비욕망의용광로,관광의시간〉은음악과영화에이어대표적여가생활인관광을살펴본다.근현대를거치며점점산업화한관광의역사를통해관광을소비해즐거움을얻으려는대중은물론관광으로수익을내려한국가의욕망까지를아우른다.〈‘개발’욕망의집결지,기차역을둘러싼갈등〉은일제시기경북문경의‘점촌역’개설사례를통해,근대교통의중심인기차역이사람들의욕망과갈등을어떻게극대화했는지보여준다.〈‘노오력’에서‘재미’로〉에선‘한국장난감의생산과소비의역사’라는부제처럼한국현대사속에서장난감산업이보여주는경제개발의씁쓸한이면을이야기한다.끝으로〈불법과합법의경계속투기와도박〉과〈왜나는마약을소비하면안되나〉로이어지는두글에선‘욕망을자극하는중독적소비’로서도박과마약을다룬다.현대사속에서불법과합법의애매한위치속에자리한도박과마약을소비하다못해중독되어범죄자가되는사람들과이를단속하고처벌하는국가의관계를뜯어봄으로써현대사의어두운자화상을살핀다.

젊은역사학자들,색다른한국사를보여주다
각장에서풀어낸이야기들처럼,지금우리가사는소비사회의한국사적맥락을살펴보기위해다섯명의연구자가모여책으로다룰주제들을선정했다.쌀·물·라면·커피·부동산·가전제품·술처럼생존에꼭필요한생필품을비롯해,생필품이아니었지만,사회변화에따라일상적소비재가된것들을우선다루었다.이어서음악·영화·관광·교통·장난감·도박·마약처럼기호나취향에따라소비문화가바뀐것들을이야기한다.일상과큰관련이없어도무방하던것에서,없어선안되거나중독에서헤어나오기힘든존재가된것들이주를이룬다.장난감이나마약처럼전혀무관해보이면서도사람의욕망을매개로소비를유혹한다는공통점이있는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