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 양장본 Hardcover)

냉전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 양장본 Hardcover)

$53.00
Description
우리는 냉전을 경계가 정해진 충돌로 생각하기 쉽다. 제2차 세계대전의 잿더미에서 탄생해서 소련의 붕괴와 맞물려 극적으로 종언을 고한, 두 초강대국 ‘미국’과 ‘소련’이 부딪힌 충돌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냉전 연구자 오드 아르네 베스타는 이 묵직한 책에서 냉전을 산업혁명에 뿌리를 두고 세계 곳곳에서 지속해서 반향을 미치고 있는 전 지구적 이데올로기 대결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베스타는 강대국 간 경쟁과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지구의 구석구석까지 완전히 뒤바뀐 한 세기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냉전은 유럽의 경계선에서 시작됐을지 모르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에서 가장 깊은 반향을 남겼다. 이 지역들에서는 거의 모든 공동체가 어느 편에 설지를 선택해야 했고, 이 선택은 세계 곳곳에서 아직도 경제와 체제를 규정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지역이 냉전 시대에 생겨난 환경 위협과 사회적 분열, 종족 갈등에 시달린다. 냉전의 이데올로기들은 중국과 러시아와 미국에 영향을 미친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은 냉전으로부터 등장한, 순전히 군사적 해법에 대한 믿음 때문에 파괴되고 있다. 놀랍도록 광범위하고 묵시적인 관점으로 무장한 이 책은 지리적·연대적으로 냉전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 주며, 오늘날의 세계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관한 새롭고 매혹적인 역사를 보여 준다.

전이 세계 곳곳에 미친 파급력의 역사를 다룬
냉전사의 결정판

저자는 이 책에서 냉전을 100년의 시각에서 전 지구적 현상으로 평가한다. 냉전을 100년의 시각에서 보려는 취지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충돌이 거대한 차원의 전 지구적 상황과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20세기 내내 왜 일군의 충돌이 되풀이되었는지, 그리고 왜 다른 모든 물질적 또는 이데올로기적 권력 경쟁자가 그 충돌에 연루되어야 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특히 냉전이 벌어지는 배경이 된 경제적·사회적·기술적 변화의 강도를 인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189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는 100년 동안 우리는 아찔한 속도로 세계 시장이 탄생하고 파괴되는 것을 보았다. 이 시기에 우리는 앞선 세대들이 단지 꿈만 꿀 수 있던 여러 기술의 탄생을 목격했다. 일부 기술은 다른 이들을 지배하고 착취하는 인류의 능력을 드높이는 데 사용되었다. 또한 이 시기에 거의 모든 곳에서 이동성이 높아지고 도시화가 진전되는 가운데 우리는 전 지구적 생활양식이 대단히 급속히 변화하는 것을 경험했다.
한편, 냉전은 미국의 힘이 떠오르고 그 힘을 공고화하는 문제였다. 냉전은 또한 그것을 넘어서는 의미였다. 곧 소련식 공산주의의 패배와 유럽에서 유럽연합을 통해 제도화된 민주적 합의라는 형태의 승리에 관한 문제였다. 중국에서 냉전은 중국공산당이 실행한 정치적·사회적 혁명을 의미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냉전은 냉전의 이데올로기 분단선을 따라 사회가 점차 양극화됨을 의미했다.
이 책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세계 차원에서 벌인 냉전의 의미를, 그 모든 다양한 양상과 때로 혼란스럽게 한 모순으로 보여 주고자 한다.
저자

오드아르네베스타

저자:오드아르네베스타
예일대학교역사학·글로벌문제담당엘러휴교수.1960년노르웨이에서태어나오슬로대학교를졸업했고,미국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역사학과에서〈냉전과혁명:소련-미국의대립과국공내전의기원,1944~1946〉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대국제사와지구사연구자이며전공분야는18세기이후동아시아다.지금까지16권의저서를냈는데,대부분20세기아시아사와지구사를다루는책이다.런던정경대학(LSE)국제사스쿨교수,하버드대학교미국-아시아관계담당S.T.리교수를지낸뒤예일대학교로옮겼다.예일에서는역사학과와잭슨글로벌문제대학에서강의하고,데이븐포트칼리지의지도교수이며,국제안보연구소소장으로일한다.또한영국학술원을비롯한여러학술원의회원이자베이징대학교방문교수,하버드페어뱅크연구소연구원이다.지은책으로《제국과의로운민족(EmpireandRighteousNation)》과벤크로프트상을받은《냉전의지구사(TheGlobalColdWar)》등이있다.

역자:유강은
국제문제전문번역가.옮긴책으로《팔레스타인종족청소》,《야망계급론》,《우리시대의병적징후들》,《팔레스타인100년전쟁》,《가짜민주주의가온다》,《데드핸드》등이있다.《미국의반지성주의》로제58회한국출판문화상(번역부문)을수상했다.

해제:옥창준
한국학중앙연구원사회과학부정치학전공조교수.주로냉전사와학술사에관심을두고연구하고있다.함께쓴책으로《한반도국제관계사의재인식》등이있으며,〈경합하는‘태평양’구상:1949년태평양‘동맹’의재해석〉〈북한의상상지리와'평양선언'〉등의논문을썼다.옮긴책으로《제국과의로운민족》《냉전의지구사》(공역)등이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프롤로그_세계의형성

1출발점들
2전쟁의시험대
3유럽의불균형
4재건
5새로운아시아
6한반도의비극
7동구권
8서구의형성
9중국의재앙
10부서지는제국들
11케네디시절의돌발사건들
12베트남과조우
13냉전과라틴아메리카
14브레즈네프시대
15베이징의닉슨
16인도의냉전
17소용돌이치는중동
18데탕트를무너뜨리다
19유럽의불길한징조
20고르바초프
21전지구적전환
22유럽의현실

에필로그_냉전이만든세계
접근방법과감사의말

해제_현재사로서의냉전사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냉전은끝나지않았다!

“한편의대하소설같은냉전사의결정판”
《월스트리트저널》

“지금까지나온냉전사가운데최고의책”
《라이브러리저널》

★★★《파이낸셜타임스》선정“올해의책”★★★

우리는냉전을경계가정해진충돌로생각하기쉽다.제2차세계대전의잿더미에서탄생해서소련의붕괴와맞물려극적으로종언을고한,두초강대국‘미국’과‘소련’이부딪힌충돌로보는것이다.하지만세계적인냉전연구자오드아르네베스타는이묵직한책에서냉전을산업혁명에뿌리를두고세계곳곳에서지속해서반향을미치고있는전지구적이데올로기대결로이해해야한다고주장한다.
또한,베스타는강대국간경쟁과이데올로기싸움으로지구의구석구석까지완전히뒤바뀐한세기를바라보는새로운관점을제시한다.냉전은유럽의경계선에서시작됐을지모르지만,아시아와아프리카그리고중동에서가장깊은반향을남겼다.이지역들에서는거의모든공동체가어느편에설지를선택해야했고,이선택은세계곳곳에서아직도경제와체제를규정하고있다.
오늘날많은지역이냉전시대에생겨난환경위협과사회적분열,종족갈등에시달린다.냉전의이데올로기들은중국과러시아와미국에영향을미친다.이라크와아프가니스탄은냉전으로부터등장한,순전히군사적해법에대한믿음때문에파괴되고있다.놀랍도록광범위하고묵시적인관점으로무장한이책은지리적·연대적으로냉전에관한우리의이해를넓혀주며,오늘날의세계가어떻게탄생했는지에관한새롭고매혹적인역사를보여준다.

제가이책에서개관했듯이냉전의결과로한반도만큼고통을겪은지역은세계어디에도없습니다.19세기후반부터전개된이념적분열은일본식민주의에서벗어나기위해고군분투하던한반도에서나라를갈라놓는데일조했습니다.그리고지구적차원에서일어난국가들의분열,무엇보다도미국과소련의갈등은한반도에서장기적으로정치적분단을가능하게했습니다.더욱놀라운사실은1990년대초냉전국제체제가종식된이후에도한반도는여전히분단된상태로남아있다는점입니다.이는한반도와동아시아모두의장기적안정에끔찍한결과를초래했습니다.
그렇기에제가이책에서전체장을할애한유일한지역이한반도라는점은놀라운일이아닙니다.제가한장에걸쳐서한반도를다루기로한데에는두가지이유가있습니다.첫번째는한국전쟁의중요성과결과입니다.한국전쟁은한반도를초토화했고,미일동맹을공고히하고,소련과중국의동맹과중국공산당의통치를단단히했으며,전세계적으로냉전을군사화했습니다.두번째는한반도보다훨씬더넓은범위에서지구적차원의냉전이어떻게현지세력과서로작용하면서세계각지에서새로운결과(이는대개비참한결과로이어졌습니다)를낳았는지이해할필요가있기때문입니다.두번째이유는첫번째이유만큼이나중요합니다.너무오랫동안냉전의역사는주로미국이나소련이세계각지에미친영향에대한역사로만쓰여왔습니다.이책에선초강대국만이아니라,다양한형태의행위자들을다루면서,냉전을보다비판적이고포괄적인시각의세계사로접근하고자했습니다.
-‘한국어판서문’에서

냉전이세계곳곳에미친파급력의역사를다룬
냉전사의결정판

저자는이책에서냉전을100년의시각에서전지구적현상으로평가한다.냉전을100년의시각에서보려는취지는사회주의와자본주의의충돌이거대한차원의전지구적상황과어떻게영향을주고받았는지를이해하기위해서다.20세기내내왜일군의충돌이되풀이되었는지,그리고왜다른모든물질적또는이데올로기적권력경쟁자가그충돌에연루되어야했는지를이해하기위해서다.
특히냉전이벌어지는배경이된경제적·사회적·기술적변화의강도를인식하는게무엇보다중요하다.1890년대부터1990년대에이르는100년동안우리는아찔한속도로세계시장이탄생하고파괴되는것을보았다.이시기에우리는앞선세대들이단지꿈만꿀수있던여러기술의탄생을목격했다.일부기술은다른이들을지배하고착취하는인류의능력을드높이는데사용되었다.또한이시기에거의모든곳에서이동성이높아지고도시화가진전되는가운데우리는전지구적생활양식이대단히급속히변화하는것을경험했다.
한편,냉전은미국의힘이떠오르고그힘을공고화하는문제였다.냉전은또한그것을넘어서는의미였다.곧소련식공산주의의패배와유럽에서유럽연합을통해제도화된민주적합의라는형태의승리에관한문제였다.중국에서냉전은중국공산당이실행한정치적·사회적혁명을의미했다.라틴아메리카에서냉전은냉전의이데올로기분단선을따라사회가점차양극화됨을의미했다.
이책은자본주의와사회주의가세계차원에서벌인냉전의의미를,그모든다양한양상과때로혼란스럽게한모순으로보여주고자한다.

《냉전》의개별장은하나의이야기책처럼세계사의동서남북을오가며냉전의다양한모습을구석구석총망라하여보여준다.(…)
지금까지의냉전사연구가냉전을개시한책임이누구에게있는지를두고공방을벌이며이를위한증거자료를모으는학문의성격이있었다면,《냉전》에서베스타는냉전의경험속에서교훈을얻지못한1990년대~2000년대국제체계의정치엘리트들에게그책임을묻고있다는점에서결정적으로구분된다.우리가세계사를공부해야하는이유는과거와미래사이에놓여있는현재를제대로살아나가기위해서라고베스타는파악한다.아마이지점이‘현재사’연구자로서베스타의특징이잘녹아있는부분일것이며,《냉전》을읽는독자들도단순히세계여러지역의사건들의파노라마를관찰자처럼보기보다는,이지점을유의하면서적극적이고비판적으로독서를해나가면좋겠다.
-‘해제’에서(옥창준,한국학중앙연구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