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의 잔 다르크

금남로의 잔 다르크

$13.80
Description
나라를 빼앗기고, 인권을 짓밟히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당해야 했던 온갖 차별과 부당함에
굴하지 않고 맞서다!
역사와 탈북 이야기는 물론 아프고 힘든 청소년들에게 큰 관심을 두고 많은 글을 써 온 박경희 작가가 역사 속에서 굳세게 살아간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러모아 다섯 편의 짧은 소설로 풀어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 탄압받는 노동자의 인권을 지키려, 불합리한 법과 차별로 고통받는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폭력적인 공권력과 부조리에 맞서다 차별받거나 희생당한, 그러나 꿋꿋이 자신들의 삶을 이어간 여성들의 삶과 죽음이 작가의 섬세하고 다정한 글 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저자

박경희

저자:박경희
경기도양평에서태어났다.20년간방송구성작가로활동했으며,2006년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의‘한국방송라디오부문작가상’을수상했다.2004년월간문학에단편소설〈사루비아〉로등단해소설,르포,동화,에세이등경계선을넘나드는글을쓰고있다.역사,탈북이야기는물론아프고힘든
청소년들에게많은관심을두고있다.
탈북학교인하늘꿈중고등학교에서‘박경희작가와함께하는인문학수업’을10년간진행했고,남산청소년아카데미에서오랫동안청소년들을위한문학강의를하고있다.최근에는성인을위한‘소설창작반’강의도유쾌하게진행중이다.
2017년부터중학교2학년도덕교과서와《중학교소설읽기》(전국국어교사모임엮음)에《류명성통일빵집》이수록되었다.지은책으로장편소설《사막고래》,역사소설《언제든지스마일》,장편소설《리정혁의백두산하이킹》,장편동화《리루다네통일밥상》《난민소녀리도희》《류명성통일빵집》《몽골초원을달리는아이들》,소설집《리수려,평양에서온패션디자이너》《버진신드롬》,탈북청소년을위한하늘꿈학교르포집《우리의소원은통일》,탈북동화《엄마는감자꽃향기》《감자오그랑죽》《PotatoPorridge》(영문번역해외보급)등이있고,함께지은책으로《대한독립만세》《민주를지켜라》《내가덕후라고?》《알바의하루》등이있다.

목차

사진신부의꿈
통영의꽃,국희
암탉이울어야
금남로의잔다르크
들꽃들의함성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미지의땅하와이에서독립운동가가된‘사진신부’,희경
빼앗긴나라,가난한집안에서도여학교를졸업하게된금례.하지만더큰세상으로나아가공부하겠다는꿈을간직하는것은언감생심이었다.‘사진신부’라는존재를알기전까지는말이다.사진만보고이루어지는결혼이었지만,금례는망설일이유가없었다.그렇게금례는꿈을위해두려움과설렘을안고하와이행배에오른다.그리고하와이에서만난남편과낯선삶을살게되는데….

빼앗긴나라를되찾으려3·1운동에앞장선‘통영의기생’,국희
3·1운동에참여한여러신분중에서기생들의활약도빼놓을수없다.경상도통영에서는기생조합소속이던이국희와정홍도가만세운동에서앞장서활약했다.특히집안빚을갚기위해기생이된두사람은일본인에게농락당하고,가족에게외면받는삶에도굴하지않고,야학활동을하며만난사람들과함께만세운동에나서기로하는데….

암울한시대를밝히며앞서나간대한민국1호‘여자변호사’,태영
일제강점기금광으로유명한평안북도운산유복한집안에서막내딸로태어난이태영.두오빠의애정어린조언에힘입어변호사가되겠다는꿈을갖는다.하지만아버지의죽음과함께무너진집안형편탓에꿈은멀어지지만,그럼에도타고난똑똑함과성실함으로대학진학과화목한가정을이룬다.그러던중전쟁으로험난한피난생활을하면서도변호사의꿈을다시꾸게되는데….

광주4·19혁명의한복판에서‘금남로의잔다르크’가된여고생,진숙
5·18광주민주화운동20년전,광주에서는또다른학생들의의지와열정그리고희생이있었다.전국적으로4·19혁명이번지던1960년,광주전남여고학생진숙과친구들은선생님과주변어른들의만류와협박에도불구하고혁명의현장‘금남로’로나선다.하지만공권력의무차별한폭력과탄압에어린학생들을비롯해수많은민중이희생되는모습을보게된진숙은….

차별과부당함에맞서정의를외치다희생된‘들꽃’같은노동자,경숙
어려운집안형편탓에초등학교만겨우졸업한경숙은더많은돈을벌기위해서울로향한다.하지만경숙이일하던하도급공장들에선온갖핑계와속임수로노동자들이핍박받고해고당한다.우연히‘YH무역’이라는큰회사에입사한경숙은낮에는일하고밤에는학교에다니는한편노동조합에서도활동하며꿈을향해나아간다.하지만YH무역에서도이전공장과같은일이벌어지는데….

책속에서

하와이이민을낭만적으로만생각한것같았다.지상낙원을꿈꾸며온것은아니지만,하와이상황은상상보다훨씬더열악해보였다.
_〈사진신부의꿈〉

정처없이낙엽따라걷다보니,지난일들이생생히떠올랐다.기방생활에서부터만세운동의주동자로체포되는순간까지.
_〈통영의꽃,국희〉

지금의나를만든건‘열정’과‘성실’이었노라고.무슨일을하는지도모른채,변호사가꿈이던어린시절부터죽는순간까지.내삶의여정을그려보고싶다.
_〈암탉이울어야〉

계엄령이내려지면서학생들과시민들의시위는더욱극렬해졌다.수많은학생의피를본뒤에야결국,독재자는무대에서내려왔다.빛고을의함성도점차잦아들었다.
_〈금남로의잔다르크〉

소리치며낮에쓴‘혈서’를꺼내려는순간몽둥이가날아들었다.시커먼군홧발이발목을짓누른다.후들거리는다리를움켜쥔채도망친다.어디선가진숙의목소리가들려온다.꿈결처럼.애절하게.
_〈들꽃들의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