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양장본 Hardcover)

오키나와 (양장본 Hardcover)

$33.00
Description
슈피겔만의 《쥐》, 사트라피의 《페르세폴리스》를 잇는
역사와 인간에 대한 눈부신 성찰을 보여주는 걸작 논픽션!
식민주의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우아하게 탐구한다.
오키나와 문화의 상실과 삶의 고통을 기록하면서도 인간적 교감의 고요한 순간을 포착한다.
《워싱턴포스트》

오키나와제도는 활기찬 문화, 풍부한 녹지, 푸른 바다가 있는 곳으로, 해마다 국내외에서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일본 최남단에 있는 이 여러 섬은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수십 년 전 일본제국에 군사적으로 합병되기 전까지 수세기 동안 독립을 지켜 낸 왕국이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말에 미군이 들어오면서 이 조용한 섬들은 태평양전쟁에서 가장 파괴적인 지상전의 무대가 되었다. 오키나와 사람들의 회복력과 최근 많은 관광객의 방문에도, 이 전투의 영향은 오늘날까지 오키나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오키나와 출신의 저명한 만화가 히가 스스무의 이 충격적이고도 생명력 넘치는 작품집은 고향의 복잡하고 다의적인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이 책은 히가의 작품 가운데 《모래의 검》과 《마부이》, 두 작품을 엮은 것이다. 서로 얽히고설킨 이 이야기들은 전쟁의 공포를 담담히 드러내며, 미국 점령으로 오키나와의 삶이 어떻게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변화해 버렸는지를, 이 섬들의 토착 영성과 무녀 유타를 통해 고찰한다.
《오키나와》는 비참한 기록인 동시에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한 사람들의 꿈과 욕망을 상상해 보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독특하고 매혹적이며 아름다운 장소의 문화와 지리에 깊게 뿌리 내린 오키나와와 일본의 정체성, 점령과 자치, 그리고 인도주의와 폭력 사이의 중첩된 관계는 국경과 바다를 넘어 우리에게 물음을 던진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황금야수상 최종 후보
일본 미디어예술제 만화 부문 대상 수상

오키나와의 험난한 역사를 되짚어보고,
미군 점령의 현실을 예리하게 관찰하며,
전쟁의 참상과 무의미함까지 아우른 명작!
저자

히가스스무

저자:히가스스무
1953년오키나와현에서태어나현재도나하를삶의터전으로삼고있다.일본미디어예술제만화부문수상,쇼가쿠칸만화상빅코믹스부문수상,데즈카오사무문화상과앙굴렘국제만화축제황금야수상최종후보에올랐다.작가는역사적사실또는가족의체험이나자신의취재를바탕으로전시와전후의오키나와사회를그려내고있다.

역자:김웅기
한림대학교일본학연구소HK교수.도쿄출생.주오대학법학부졸업.한국정착후에야비로소교류하기시작했을정도로재일동포사회와인연이없었다.대한민국의국민,재외동포라는관점에서재일코리안연구를펼치고있다.일제의연속성과‘일제후’에탄생한동아시아국민국가들의틈새에서신음하는재일코리안의일상과강고한국민국가논리사이의관계성을탐구하고있다.

목차

1모래의검
모래의검
석양의모래
내어머니에대하여
모래가부르는소리
모래의병사
학교
흙도둑
모래의검,그후

2마부이
군용지의주인
묵인경작지
섬파출소순경
귀향
군무원
짐토마스의여행
마부이
마부이,그후

야마토에서미국으로:유랑하는오키나와(오야카와시나코)
인터뷰(히가스스무)

출판사 서평

슈피겔만의《쥐》,사트라피의《페르세폴리스》을잇는
역사와인간에대한눈부신성찰을보여주는걸작논픽션!

★★★《가디언》2023올해의그래픽노블★★★
★★★미국도서관협회2023최고의만화★★★
★★★2024카네기메달논픽션최종후보★★★
★★★《워싱턴포스트》2023편집자의선택★★★

식민주의의고통스러운현실을우아하게탐구한다.
오키나와문화의상실과삶의고통을기록하면서도인간적교감의고요한순간을포착한다.
《워싱턴포스트》

오키나와제도는활기찬문화,풍부한녹지,푸른바다가있는곳으로,해마다국내외에서수백만명의관광객이찾아온다.일본최남단에있는이여러섬은2차세계대전이일어나기수십년전일본제국에군사적으로합병되기전까지수세기동안독립을지켜낸왕국이었다.그러나2차세계대전말에미군이들어오면서이조용한섬들은태평양전쟁에서가장파괴적인지상전의무대가되었다.오키나와사람들의회복력과최근많은관광객의방문에도,이전투의영향은오늘날까지오키나와사람들의삶에영향을미친다.
오키나와출신의저명한만화가히가스스무의이충격적이고도생명력넘치는작품집은고향의복잡하고다의적인이야기에생명을불어넣는다.이책은히가의작품가운데《모래의검》과《마부이》,두작품을엮은것이다.서로얽히고설킨이이야기들은전쟁의공포를담담히드러내며,미국점령으로오키나와의삶이어떻게돌이킬수없을정도로변화해버렸는지를,이섬들의토착영성과무녀유타를통해고찰한다.
《오키나와》는비참한기록인동시에불확실한미래에직면한사람들의꿈과욕망을상상해보는작품이기도하다.이독특하고매혹적이며아름다운장소의문화와지리에깊게뿌리내린오키나와와일본의정체성,점령과자치,그리고인도주의와폭력사이의중첩된관계는국경과바다를넘어우리에게물음을던진다.

앙굴렘국제만화축제황금야수상최종후보
일본미디어예술제만화부문대상수상

오키나와의험난한역사를되짚어보고,
미군점령의현실을예리하게관찰하며,
전쟁의참상과무의미함까지아우른명작!

인터뷰중에서

1995년발표된《모래의검》은거의전편에걸쳐전쟁을배경으로하는데,2010년에출간된《마부이》는오늘날오키나와의생활에초점이맞춰졌네요.오키나와의과거와현재생활문화에서초점이어떻게변했는지말씀해주실수있나요?그리고그것은본인도경험한변화인가요?

글쎄요.내가마부이든오키나와전투든글을쓴다는것은모두하나로이어져있는,연속하는세계예요.그래서제사고방식이나종교관의변화보다오직오키나와전투에관해서만쓰는것같아요.《마부이》도마찬가지죠.오키나와전투를포함한모든것을내것으로만들고싶다는마음가짐에변함이없어요.오키나와에서산다는것이어떤의미인지를물어야해요.결국그질문으로귀결되는것
같아요.

《마부이》는2010년에출간된작품인데도,당시군사기지문제,일본본토가오키나와를대우하는방식등에서상황이크게달라지지않기도해서,어쩌면이책이어제출판됐을지도모른다는생각이들기도해요.어디까지나우리의견해일뿐이지만.이이야기를쓴이후오키나와는어떻게달라졌다고생각하시나요?

이게진짜문제예요.정말아무것도변하지않았거든요.오키나와는미국과일본을위한도구일뿐이고,우리는그사이를오가고있죠.더나은것을꿈꾸어봤지만,식민지화된사실을인식할수밖에없어요.이런것은기본적으로변하지않아요.하지만한가지확실한것은우리가이상황을받아들이는게더어려워지고,냉엄해졌다는사실입니다.우리에게환상은없고그저현실을맞닥뜨릴뿐이에요.우리와일본그리고세계각국정부의상황및우크라이나와러시아의전쟁을보면알수있어요.우리는벼랑끝에서있거든요.오키나와사람의문제는…솔직히오키나와가요새어떤역할을맡고있기때문에,예를들어서중국과타이완사이에전쟁이일어나면우리는휘말리지않을까하고두려워하고있어요.하지만일본본토사람은‘전쟁이일어나더라도오키나와일테니괜찮겠지’라는생각밖에안하는것같아요.우리따위는안중에도없는거죠.어쩌면명예도없고,어떤일에반성도없는일본본토의문화일지도모르겠어요.후쿠시마원전사고가일어난지10년만에원전을또짓겠다는이야기가나와요.이뉴스를보고나는‘이거농담아냐?’라고웃을수밖에없었어요.그들은환상과현실의구분이없는세상에사는듯해요.특히오키나와에관해서말이에요.오키나와는경제문제이자세계가어떻게보는가하는문제이기도한데,이런문제가오키나와주민희생으로세워졌다는거죠.경제적으로일본은세계4위인가5위인데,1위는미국,2위는중국이고,3위는러시아일것입니다.예전에는영국과프랑스가들었지만일본에밀려났을것입니다.그래서순위싸움이중요한거예요.오키나와를힘든상태로두면서경제가발전하게한다.진심으로어떤변화도없을것같아요.오히려긴장이더높아진것같아요.솔직히내만화는안그리는게낫지않을까하는생각이들기도하거든요.하지만그려야겠고,이런상황을이야기해야겠어요.내이상과삶에충실해야하니까말이죠.그래서낙관적으로볼수는없어요.우리오키나와사람은이곳에서생계를꾸리며살아가야하거든요.이런상황에서도우리는서로를마주보고,서로에게서행복을찾아야해요.그것이우리가할수있는일이란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