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하게 걷길 (김한아 장편소설)

고고하게 걷길 (김한아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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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몰랐던 너를, 모른 척했던 나를
그리고 너와 내가 맞닿으며 우리가 되는 순간을
함께 서로의 눈 속에서 웃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기쁨을
향해, 고고하게 걷고 또 달려 나가는 이야기
김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고고하게 걷길》은 여섯 살에 엄마의 죽음을 겪은 열여섯 살 가나가 청소년 대상 고고학 프로그램 '시인공감'에 참가하며 만나게 되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다. 이 새로운 세상은 트라우마로 인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을 열쇠이자, 용기와 희망으로 향하는 문이다. 그리고 가나는 함께 문을 열고 세상을 마주할 두 친구를 만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당당하게 꺼내 보일 수 없던 시훈. 자기 마음의 자리를 어른들의 생각으로 대신했던 민주. 초여름 토요일, 박물관의 고분 전시관에서 만난 열여섯 세 친구. 이들은 시간, 인간 그리고 공간의 공감을 줄인 말인 '시인공감'을 통해 기억을, 정체성을, 생각을 발굴해 내며 깊은 유대감을 경험한다. 세 친구가 서로에게 전하는 위로와 격려는 '소리 없이 무한한 응원과 단단한 지지를 보내 주는' 반짝이는 초록 나뭇잎을, 수어 박수를 닮았다.

저자

김한아

대학교에서사학을전공하고대학원에서고고학과인류학을공부했다.2012년단편소설〈안녕하세요,그에게인사했다〉로제10회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수상했다.어린이동산중편동화공모전에서최우수상을수상해동화도쓰고있다.지은책으로는소설집《사랑을말할때우리는》이있다.편견의시선에위치한사랑이야기를따듯한목소리로세상을향해뚜렷하게전한다.

목차

1
2
3
4
5
6
7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마침내발굴한우리의마음과기억을안고
새로운기쁨을향해걸어갈용기

가나,시훈,민주는모둠현장답사를위해가뭄으로30년만에모습을드러낸고인돌'배바위'를찾아간다.그곳에서배바위가수장되기전에한소녀가숨겨둔,오래된비밀일기장과이니셜'L'이적힌국제우편편지들을발견한다.감춰야만했던두남자의사랑과시간을연결하는오래된우체통에얽힌미스터리.이후가나는친구들과함께신비롭고애틋한이야기들을발견한배바위에이모와다시방문한다.
배바위에서가나는이모와의대화를통해혼자품고있던의문들의답을,이모가숨겼던엄마의죽음에관한사실을,잊었던엄마와의추억을마주한다.아프지만,꼭해야하는일이있다는것과소중한사람을잊지않고기억할방법을가나는분명히깨닫는다.몰랐던'너'를,모른척했던'나'를,서로가맞닿으며'우리'가되는순간을온마음으로받아들인다.마침내엄마의눈빛과말그리고'엄마눈속에서웃는나를발견했을때의기쁨을'기억해낸다.
이제가나는달려나간다.자신을기다리고있을엄마를향해.새롭게만들어나갈기억과내일을향해.두려움없이,고고하게.

'나'를받아들일때이루어지는'성장'
그길을함께하는모두에게전하는응원

《고고하게걷길》은청소년뿐만아니라어른까지,모든인물이각자의아픔을바탕으로성장하는소설이다.아팠기때문에성장을할수있었다거나,아프지않았다면성장할수없었다는뻔한이야기는아니다.김한아작가는청소년의성장은어른들의도움으로시작된다고이야기하지않는다.성장은스스로의발견에서시작될수있다는것을청소년인물들의'내면발굴'행위를통해전한다.
고통을극복하려면이렇게행동해야한다고말하며,자신이했던생각과행동을쥐여주는것이아니라그저보여주는어른들.그리고청소년이자신들만의생각과행동을표현할수있는자리를만드는어른들을《고고하게걷길》에서만나볼수있다.

김한아작가는편견의시선에위치한사람들의이야기를그려낸다.하지만단지'극복'만을이야기하지않는다.내가'나'를받아들일때이루어지는'성장'을소설의중심으로가져온다.타인에게는회피로보이기도하는시간이어쩌면'나'에게는회복의과정일수도있다는것,용기와희망을꿈꾸는순간일수도있다는것을인물들의기억발굴과정으로표현한다.
이러한인물들이마침내지은웃음을우리각자의얼굴에비쳐보면어떨까.'시간','인간','공감'의흐름을'공간'속에서바라보며,나와우리를믿는힘.함께'고고하게걷길'바랄때,우리는바로이힘과연결될수있을것이다.

오롯한'나'로존재하는여러분에게여러계절을지나며오래도록인사를건네고싶습니다.여러분이무사했으면좋겠습니다.여러분의시간이멈춤없이흐르기를바랍니다.흐르는시간속을여러분이고고하게걷기를바라요.
-작가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