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없어도 좋아

좋아요 없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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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진짜 같은 가짜가 가득한 디지털 세상 속
가짜가 되더라도 거짓으로라도
사랑받고 싶은 아이들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내가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
《좋아요 없어도 좋아》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청소년들이 겪는 갈등과 고민을 정면으로 다룬 소설집이다. 증강 현실 게임 속에서 승부를 내기로 한 ‘루’와 ‘빈’(뫼비우스의 띠-상대적 시공간),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 최애의 사생활 사진을 SNS에 올린 ‘윤아’(나에게 찍히면), ‘지누’와 ‘아니’라는 두 아이디로 자신을 구분해 메타버스에서 활동하는 ‘지안’(너의 모든 것), 딥페이크로 만든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려 1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갖게 된 ‘유민’(유의미한 존재), 중고 거래 앱에서 대화한 남자가 한 번도 만나 보지 못한 아빠라고 의심하는 ‘지우’(수상한 중고 거래)까지. 모두 이름이 아닌 아이디로 디지털 세상에 접속한다.
이들은 그곳에서, 현실에선 꿈도 꾸지 못할 일을 벌이거나, 자신을 감춘 채 욕망을 과감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좋아요 없어도 좋아》는 단지 청소년들이 디지털로 인해 부정적인 모습으로 변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은 아니다. 다섯 작가는 소설 속 아이들이 문제적 선택을 하게 된 이유를 ‘잘못된 욕망’이 아니라, 현실에서 이해받지 못하고 자기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한 ‘결핍과 맞닿은 욕망’에서 찾는다. 세계와 더 연결되기 위해, ‘나’를 가짜로 꾸며서라도 ‘우리’에 결속되고자 하는 청소년기의 마음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섬세한 시선이 돋보인다. ‘가짜 세계’에서만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 욕망에서 ‘진짜 이야기’를 찾아내는 순간과 그 안에 숨겨진 ‘나의 결핍’을 인지하는 힘의 중요성을 《좋아요 없어도 좋아》를 통해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진짜 같은 거짓이 우리를 대신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얼마나 내 존재를 지키며 ‘유의미’하게 살 수 있을까요?
- 〈유의미한 존재〉 작가의 말에서
저자

김소정

중앙대학교와동국대학교대학원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고,독서논술강사로일했다.JY스토리텔링아카데미에서스토리텔링과청소년문학을공부했다.지은책으로는청소년소설《식스틴》(공저)이있다.

목차

뫼비우스의띠-상대적시공간│김소정
나에게찍히면│황다솜
너의모든것│박성은
유의미한존재│이지혜
수상한중고거래│홍미선

출판사 서평

내감정에이름붙이기
내마음을가장잘아는건나니까

오늘날청소년들에게디지털공간은현실과분리된또하나의세계가아니다.하루중디지털을통과하지않는시간은거의없다.그렇기에디지털이‘나쁘다’라고말하기보다왜청소년들이그곳에서벗어나기어려운지를질문해야한다.디지털공간은현실보다자유롭다.책임은덜하고,제약도적다.현실에서는내마음을표현할수없다고느낄때,아이들은디지털세상으로들어가‘나’를내려놓고가짜모습을만들어낸다.《좋아요없어도좋아》속아이들역시디지털세상에있기때문에욕망을갖게된것이아니라,욕망을실현할수있는장소로서디지털세상을선택했을뿐이다.경쟁에서이기고싶어서,무리에속하고싶어서,존재를증명하고싶어서,외롭지않고싶어서,만나보지못한가족을알고싶어서.이모든마음은결국사랑받고싶고,사랑하고싶다는가장연약한욕망에서시작된것이다.이러한감정에이름을붙여보면어떨까.내가나를소외시키지않으려면나를명확히마주하는순간이필요하다.디지털세상에서아이디를만들듯,지금내가세상에표현하고싶은감정에나만의이름을붙여보기.《좋아요없어도좋아》의작가들은지금의청소년들에게가장필요한이경험의중요성을전한다.

욕망을말할수있는
자리의필요성

청소년과욕망이어울리지않는단어처럼느껴지는이유는,그동안청소년들에게욕망을올바르게다루고실현할수있는자리가충분하지않았기때문이다.욕망과결핍은서로가까운개념인데도,청소년들에게는욕망이아닌결핍만존재하는것처럼여겨왔다.정해진목표와과제를따라가느라마음을들여다볼기회가부족한아이들.어쩌면지금의청소년들에게자율적인공간으로느껴지는곳이디지털세상뿐인이유도여기에있다.
《좋아요없어도좋아》는이러한청소년들의마음에주목한다.아무도내가세상에길어올린이야기에‘좋아요’를눌러주지않는순간에도,나는여전히나를좋아할수있을까.아무도나를선택하지않는것처럼느껴질때도,나만은나를놓지않을수있을까.지금의청소년들에게필요한것은바로이질문들앞에서는일이다.
또한,《좋아요없어도좋아》는독자에게결말이후의시간을상상하게한다.책을덮고난뒤청소년독자들이다시디지털세상으로돌아가더라도,작은변화들은여전히곁에남아있을것이다.감정에이름을붙여보려는노력,‘좋아요’가없어도계속해서세상에나를표현할용기,내안에서나를좋아할이유를다시찾아보는시간이바로그것이다.

자꾸화면안으로만들어가고있을때는,스마트폰을내려놓고잠깐걸어보려고합니다.그리고내주변에있는것들을한번더살펴보기도합니다.걷다보면화면속에머물렀던마음이,바깥풍경이나옆에있는사람에게옮겨가는날도있습니다.마음이머무는자리가늘같을수는없으니까요.윤아도그런시간을천천히지나고있다고생각합니다.언제부터인지모르게흘러간마음을다시돌아보면서요.
-〈나에게찍히면〉작가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