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2025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이문형

1980-2025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이문형

$28.00
Description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이문형의 의사 생활과 그가 돌본 환자의 비망록.
책에는 그의 진료를 통해 새로운 삶을 되찾은 수많은 환자들의 감사편지, 그리고 진료 기록이 담겨 있다.
또 그와 함께 의사로서의 삶을 살아온 선배, 동료, 후배 의사들의 그에 대한 기록이 풍부하다.
그 외에도 심장내과에서 그와 진료의 삶을 함께한 의료인들이 그에 대해 남긴 기록이 가득하다.
그는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의 산증인이자 역사로 진료에 최선을 다했고, 정년퇴직을 맞이했다.
그가 구한 환자는 유명인으로부터 남녀노소, 외국인 등 다양한데, 모두 그의 치료를 받고 새로운 심장을 얻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이문형이라는 의사의 인술, 의술이 얼마나 환자들을 신뢰하게 만드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환자들이 그의 정년퇴직을 안타까워하는지 알 수 있다.
저자

이문형

저자:이문형
1960년생으로연세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한후심장내과에서근무하였다.
대한부정맥학회회장,대한심장학회회장등을역임하였다.

목차

1부환자들과의만남
2부살면서맺어온인연들
3부병원에서만난인연

출판사 서평

추천사

허동수(학교법인연세대학교이사장)
한사람의삶은스스로남긴말보다,그와함께한사람들이남긴말속에서더분명히드러날때가있습니다.이책은저자의회고나성취를앞세우지않는대신,이교수와인연을맺어온사람들이보낸편지들이차분히이어집니다.생사의갈림길에서도움을받은환자들의글,병원이라는공간에서함께시간을보낸동료와지인들의글,그리고오랜세월곁에서지켜본이들의담담한문장들이모여한사람의의료인이어떤자세로자신의시간을살아왔는지를보여줍니다.화려한표현은없지만,그안에는충분한무게와진정성이담겨있습니다.

윤동섭(연세대학교총장)
항상의사로서환자가가장우선이되는세브란스의교육을몸소실천하고가슴에간직해온가치가그대로반영된것이다.참많은좋은일들을하셨다.환자와이렇게좋은관계를그것도생명의최전선을담당하면서유지하였다는것은그가얼마나원만한성품에따뜻한마음을가진분인지설명이필요없다고생각한다.

책속에서

[머리말]
저는완벽한의사도,늘옳은판단을내린사람도아니었습니다.다만,두려움속에서도물러서지않으려했던사람,부족함을알기에더공부하려했던사람,환자의이름을기억하려애썼던사람이었습니다.
의학은차갑게보이지만,결국사람의일입니다.심장을다루는일을하면서도,저는제마음을단단히숨기고살아온시간도많았습니다.감정이흔들리면안된다고스스로를다잡으며,
슬픔을길게붙들지않으려애썼던날들도있었습니다.그러나시간이지나보니,저를지탱해준것은지식이나경력이아니라,사람과사람사이의신뢰와따뜻함이었습니다.
이책은제업적을기록한책이아닙니다.오히려제가얼마나많은분들덕분에여기까지올수있었는지를고백하는기록에가깝습니다.저는혼자성장하지않았습니다.저를믿어준환자분들,때로는저를비판하며더나은방향을고민하게해준동료들,묵묵히곁을지켜준가족과제자들덕분에지금의제가있었습니다.

[40쪽]
23년이라는긴시간동안선생님께서치료해주셨던김옥녀입니다.
그긴세월동안제심장을보살펴주신선생님께,어떻게감사의마음을표현할수있을까?생각을해보니,선생님은제삶의한부분이되어주셨더라구요.
제병이악화될때마다찾아오는두려움속에서도,선생님께서는언제나한결같이저를안심시켜주셨습니다.
단순히약을처방하는것이아니라,저의삶을돌보는마음으로저를대해주셨지요.선생님의목소리에위로가되었고,선생님의손길에안심이되었습니다.선생님덕분에저는단순히살아온것이아니라,살아갈용기를얻었던것같습니다.

[56쪽]
교수님덕분에다시사는기쁨을느낍니다.하늘을보고,꽃을보고,봄바람을느끼며살아가는이모든순간이너무소중합니다.살아있음이감사하다는말,요즘들어자주합니다.부모님께서저를세상에태어나게해주셨다면,교수님께서는저에게새로운생명을주셨습니다.그래서저는교수님을마음깊이‘또하나의부모님’이라생각합니다.

[61쪽]
이문형:수술하시면돼요.
장미희:녜에에?지금89세이신데….
이문형:90이넘어도수술해요.
장미희:어,어,어…수우술…시간은요?
이문형:2시간에서2시간30분정도소요됩니다.
심장제세동기삽입수술을잘끝내신어머니는다시예전처럼활력넘치게성당에매주다니시며성도들과의모임도자주가지셨다.처방해주신약도잘듣고모든게안정된듯보였다.그러나3년뒤어머니는속이더부룩하시다며음식을잘안드시고,탄산수등을속이시원하다며자주마시곤했다.그당시난방송드라마〈같이살래요〉와〈시크릿부티크〉의1년6개월동안의연작촬영,학교강의로인한체력저하로되도록집에서쉬고있었다.
어느날어머니는속이불편하다며지인들과함께찾아간일반내과에서위암이라는진단과시한부3개월을선고받으셨다.
다시이문형교수님께연락드렸다.“어머님위암이세요.”
교수님앞에어머니와나는죄지은사람처럼풀이죽어앉아있었다.교수님께서어머니에게자신의양팔목을힘있게꽉잡아보라고하신다.어머니가힘주어꽉잡아보였다.
“됐어,이정도면수술할수있어!”
“아,교수님.우리의박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