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독 생활 (다 읽지도 못할 거면서)

적독 생활 (다 읽지도 못할 거면서)

$17.00
Description
책을 모으는 기쁨,
책을 다 읽지 못해도 쌓아 두는 일의 가치에 대하여
장서가, 츤도쿠, 출판계의 빛과 소금, 적독가… 이름이 무엇이든 책만 보면 홀린 듯 사는 이들을 위한 적독 생활 가이드. 다 읽지 못해도 우리가 가진 모든 책을 사랑할 수 있는 이유를 유쾌하게 이야기하며 무수한 책을 부담 없이 읽고 또 사는 법을 제안한다. 쌓인 책탑을 줄이는 효율적인 병렬 독서법, 읽기를 계속 미룰 때 쓸 수 있는 간단한 행동 요법, 읽은 책을 오래 기억하게 도와주는 팁,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구체적인 요령이 함께한다. 기쁘게 샀지만 펼쳐 보지 않은 책들이 늘어나 내심 신경 쓰였다면 이 책으로 마음의 부담을 편안히 내려놓자. 읽지 못한 책들은 게으름의 증거가 아니다. ‘나는 내가 모른다는 걸 안다’는 솔직한 선언이자, 우리의 마음이 여전히 호기심으로 가득하며 새로운 목소리와 생각에 열려 있다는 증거다. (새로운 책을 더 들이지 않겠다는 건 오히려 이미 다 알고 있으니 더 이상 마음의 양식을 채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저자

타이키라이토핌

타이키라이토핌(TAIKIRAITOPYM)은개인이아니라책에푹빠져버린열정적인독자들의집단필명이다.어릴적부터책이집안곳곳에스며들기시작했고,어느새생활공간전체가책으로뒤덮인채살고있다.당연히,모두고양이를한마리씩은키우고있다.

목차

여는글:다못읽을책들

1책장과미지의세계
2책을사는일
3책이아주많은집
4안읽은책
5책이넘어야할산이라면
6책과‘책’
7동전의또다른면

닫는글:내마음의책

책을모으는100가지이유
적독일기,읽지않은책들을위한기록

출판사 서평

적독이라는삶의방식
읽으려고샀지만펼쳐보지않은책을집안가득쌓아두는행동,츤도쿠(積ん読).한국어의적독(積讀)과같은의미인이말은일본이메이지유신을계기로서구의문물을접하며근대화를이루던때생겨났다.당시철도,우편,옷차림등사회전반이재편되는변혁의바다한가운데있던일본사람들에게책은사라져가는과거와의연결고리이자손에잡히는지적유산으로서확신과안정감을주는존재였던것이다.

변하는세상,흘러가는시간에
질서를부여하는일
컬렉션은우리뜻대로만들어갈수있다.그리고무엇인가를모으는행위에있어가장매혹적인순간은모으는일그자체가아니라,뭘모을지선택하는단계다.다른게아니라바로이종류를모으기로선택한다는건우리의정체성을드러내는일이다.무엇을얼마나모을지,어디에어떤식으로보관할지까지직접결정해만든이작은우주는우리에게충만함을준다.우리의끈기와고유한취향,탐색하며느꼈던즐거움,빠져있던조각을채워넣으려했던열의,그여정에서얻은깨달음같은것들을말해준다.따라서굳이어떤목적을위해쓰지않아도가치있는물건이다.

미지의세계에둘러싸이고싶다는선언
책을모으는일도비슷한메커니즘이지만약간차이가있다.내책장에어떤책을더하는선택은내가느꼈던감정과지금흥미있어하는대상을나타낼뿐아니라‘앞으로어떤사람이되고싶어하는지’까지비춘다.내가누구의목소리와통찰을듣고자하며어느방향으로나아가고자하는지를가리킨다.동시에“나는내가모른다는걸안다!”라는선언과도같다.내가모른다는걸너무잘알기에,더더욱미지의지식들에둘러싸이고싶다는마음의구체적증거다.헉소리나게두꺼워서일단목차만훑어본과학책,100여쪽가까이읽다덮은소설책,궁금한주제지만난해한말로가득해한번도펼치지않은철학책이여전히적독가의책장에꽂혀있는까닭이다.이렇게집에쌓인수많은책은우리가끊임없이지적갈증과호기심을느끼고,언제든지식의경계를넓혀갈태세를갖추도록일깨운다.우리와매일함께하며다른이들의생각을두려워말고마주하라고우리의등을민다.

적독을멈출수없다면,
더재미있게하는쪽으로
더많이알수록읽지않은책의행렬은길어질수밖에없다는점에서,‘다읽지못한다’는건영원히변치않을사실이다.그리하여《적독생활》은무수한책을부담없이읽고또사는법을알아가자고제안한다.쌓인책탑을줄이는효율적인병렬독서법과읽기를계속미룰때쓸수있는간단한행동요법,읽은책을오래기억하게도와주는팁과읽지않은책에대해말하는구체적인요령을만나보자.가득찬책장을정리하는색다른방법,충동구매대처법,죄책감없이더많은책을살수있는목록정리법,새책을또사다가들킨상황에서쓸수있는말들과여행계획에참고할만한세계각국유명서점목록도있다.
이모든이야기는한곳을가리킨다.다읽지못해도우리가가진모든책을사랑할수있다는것이다.

“우리가모은그많은책중에는필요없는책도,있는줄도모르고지내온책도,어쩌다갖게된건지조차기억나지않는책도있다는걸알게된다.하지만제각각고유한그모든책덕분에집은세상어느곳보다도나다운공간이되었다.그책들한권한권이지금의나를만들었다.
무엇보다도,우리가자주잊곤하지만책에는사람들을잇는특별한힘이있다.누군가에게선물하거나빌려주고,이야기하거나추천한책한권은그렇지않은책수백만권보다값지다.그책은더이상그냥책이아니다.우리가자신의세계를넘어새로운지평에닿게한다.이거야말로우리가적독을오래이어갈수있는방법이아닐까?책이사람들사이에새로운유대를만들고,눈에잘띄지않아도단단한인연을맺게하고,그자체로사랑의표현이되게하는것.
세상에이보다더아름다운일이있을까?”([닫는글:내마음의책]중에서)

적독을하면서도내심‘책읽는건별로안좋아하고사는것만좋아하는사람처럼보일것같다’는부끄러움이있었다면이제편안히내려놓자.책은영혼의치유제고,쌓아두는것만으로도효과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