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쓰다, 이상

서울을 쓰다, 이상

$20.00
Description
건축가, 화가, 시인, 소설가 이상의 시선으로 깊고, 길고, 아름다운 서울을 쓴다.
『서울을 쓰다, 이상』은 비교문학자에 의한 도시 읽기이다. ‘이상의 문장들을 징검다리처럼 곳곳에 놓고’ 서울은 물론, 서울이 아닌 다른 곳, 다른 나라까지 직접 찾아가 그림을 보고 책을 만난다. 작가가 긴 시간, 정성을 다해 고른 작품들은 신비한 매력을 뿜어낸다. 겸재 정선, 고유섭, 기형도, 변종하, 서도호, 장욱진, 최재덕, 황병기를 즐겁게 감상하다 보면 문득, 우리에게 익숙하기만 한 서울이 낯설어진다. 서울이 새롭게 쓰인다. 읽으면서 알게 된다, 우리만 모르던 매력적인 도시가 ‘바로 여기’임을. 누군가에게 ‘서울’을 들려주고 싶다면, 이 한 권이 아름다운 선물이 되리라. 그 누군가가 바로, 이곳이 눈부신 줄 모르고 살아가는, ‘나’여도 좋다.
저자

김명숙

한국외국어대학교프랑스어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에서줄리앙그락연구로문학석사,조르주페렉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프랑스정부장학생으로선발되어파리3대학에서조르주페렉,파트릭모디아노,김승옥의비교연구로비교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
프랑스L’Harmattan라르마탕출판사에서『Imaginaireetespacesurbains상상과도시공간』을출간했다.〈도시를쓰다〉시리즈첫번째편『파리를쓰다,페렉』을출간했다.번역서로『사물들』이있다.

목차

비교문학자,서울을걷다.
프롤로그
#참그런이상스러운흉내를내었소.
#나는나의성격을서랍같은그릇에다담아버렸다.
#나는이런얇다란예의를화초분보다도사랑스레여긴다.
#모심듯이내설움을하나하나심어가네나.
#그만나는시계를내어버렸소.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밤은참많기도하더라.
#밤이사나운꾸지람으로나를조른다.
#우리집이앓나보다
#일어서듯이나비도날아가리라.
#자그러면내내어여쁘소서.
에필로그
이상

출판사 서평

‘당신에게서울은어떤곳입니까?’

인왕산에비가내려서,
어릴적집이그리워서,
길내느라올려놓은돌이어여뻐서,
자신만의은유로말하는이들이사는곳,
서울이다.

비교문학자인작가는시로답한다.그가따라나선‘서울의시인’은이상이다.독자는이상에의해서쓰인한공간으로안내받는다.그러나서울한복판에서시인이쓴공간은반드시좌표성을갖지는않는다.작가는시가내주는길을따라직설법의도시를다르게보여준다.이상시의이미지를새로운지도삼아시,소설,그림,조각으로옮겨가며공간을뛰어넘는큰궤적을그려나간다.“우리가다아는이곳을처음보듯보기위해”서울이아닌다른곳,다른나라의그림과책도가져온다.익숙한서울을낯설게보기위해가져온예술작품들을들여다보자.작가가긴시간,정성을다해고른작품들은켜켜이쌓인시공간만큼이나신비한매력을뿜어내며,감상하는즐거움을선사한다.『서울을쓰다,이상』은비교문학자에의한도시읽기이고,그읽기가곧새로운쓰기임을알려주는책이다.

그런데이상을통해그려낸서울의지도,상상력의지도는선이뚝뚝끊겨있다.그속에서길을잃어‘무섭다’하는‘아해’가될수도있다.끊어진선들을잇는‘쓰기’의노력으로우리는그상상력의자유로운공간에들어설수있다.시인이상과그상상의파편들을따라작가와독자모두함께쓰는아름다운서울로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