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고침 서양미술사 3 (치유와 연결의 순간들: 초현실주의부터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3 (치유와 연결의 순간들: 초현실주의부터 포스트모더니즘까지)

$33.00
Description
해체와 전복을 넘어 새로운 연결을 향해
『20세기 미술에서 가장 자주 언급된 단어는 ‘해체’와 ‘전복’이었다. 이는 단순히 기존 체계를 부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연결’을 모색하는 과정이었다. 세상은 문제투성이의 현실도, 완전히 해결된 이상적인 상태도 아니다.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드러나거나 새로 발생하며, 끊임없이 이어진다. 세상은 완성된 적이 없으며,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새로운 연결 속에서 생성되고 있다.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3』는 당대의 미술을 조명하며, 변화하는 인간상을 탐구한다. 이 책에서 인간은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삶과 연결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의 중심 존재로 자리한다. 표지에 사용된 요시토모 나라의 어린아이 이미지는 니체가 언급한 ‘어린아이’처럼 새로운 시작과 가능성을 상징한다. 이 아이는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넘어 모든 존재가 연결될 수 있는 미래를 꿈꾼다. 《새로고침 서양미술사》와 함께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상상하는 예술의 여정을 떠나보자
저자

이진숙

저자:이진숙
평생도서관에서미술사를공부하며영원히학생으로늙어가기를꿈꾸는미술중독자.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러시아를여행하던중트레티야코프미술관에서만난작품들에큰감명을받아미술의세계로들어섰다.러시아국립인문대학미술사학부에서카지미르말레비치에관한논문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저서로『시대를훔친미술』『위대한미술책』『러시아미술사』『롤리타는없다1·2』등이있다.앞으로도미술,문학,역사를오가며‘인간’에대해질문을던지고답을찾는일에몰두하고싶다.
현재팟빵오디오매거진〈김혜리의조용한생활〉의‘상상미술관’코너에고정출연중이며,예술의전당등에서활발히대중강연을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는글―미술관에서만난101가지인간이야기
세번째책을시작하며

I.초현실적현실-다다이즘,초현실주의,런던화파
68/101조르지오데키리코-그직선은나를미치게한다
69/101르네마그리트-당신을몰라요,그래도키스할래요
70/101살바도르달리-음산한게임의승자
71/101프리다칼로-당신에게는초현실,나에게는현실
72/101마르크샤갈-거친세상에도시는존재한다
73/101마르셀뒤샹-에로스,그것이인생
74/101조지아오키프-사막에서쓴해방일지
75/101에드워드호퍼-푸른저녁,그는광대였다
76/101알베르토자코메티-가장성공한실패
77/101프랜시스베이컨-나는입이있다.그리고비명을지른다
78/101루치안프로이트-아주큰남자와아주작은여자

II.냉전과열정사이-추상표현주의,팝아트,누보레알리슴,미니멀리즘,플럭서스,
개념미술,대지미술,낙서화
79/101잭슨폴록-제목없음
80/101마크로스코-다시인간의영혼에관하여
81/101로버트라우센버그,재스퍼존스-참을수없는존재의무거움을떨쳐내고
82/101앤디워홀-위대한작가는이미지를창조하지않는다
83/101이브클랭-불타오르네,파랗게
84/101니키드생팔-기쁨을통한해결책
85/101도널드저드,솔르윗-결코미니멀하지않은미니멀리즘
86/101브루스나우만-생각에대해생각하기
87/101로버트스미슨,크리스토&장클로드-푸른별지구에대한다른생각
88/101백남준-세상에많을수록좋은것
89/101요셉보이스-인간을변화시키는정신의온기
90/101장미셸바스키아,키스해링-거리에서

III.문밖의예술들-포스트모더니즘
91/101루이스부르주아-그깟살한조각
92/101게르하르트리히터-프레임을넘어설때생기는자유
93/101데이비드호크니-사랑에빠진눈,보는즐거움
94/101바바라크루거,제니홀저-살아있는말들
95/101안젤름키퍼-역사를기억하는법
96/101키키스미스-함께만드는‘두터운현재’
97/101안드레아거스키-욕망의추상성
98/101애니쉬카푸어-조각은내가모르는곳을향해가는심리극
99/101제프쿤스-어디서나개를찾아내는특별한능력
100/101데미안허스트,마크퀸-해골과피
101/101요시토모나라-아이는자라서착한아이가되었네

참고한책
작품명및인명색인

출판사 서평

몸과무의식,인간의내면을그려낸20세기예술

20세기예술이발견한인간은심리적존재이자신체적존재였다.인간의‘무의식’에주목했던초현실주의자들은기괴하면서도혁신적인방식으로몸을다뤘다.이는무의식의근원이결국몸에있다는인식에서비롯된것이었다.두번의세계대전을경험한세대는인간의몸이덧없이파괴되는모습을목격하며,몸의취약성앞에서경악했다.그비극적현실은예술작품에고스란히녹아들었다.이후로도생로병사,차별,소비등삶의모든국면에서인간이몸의존재임을20세기작가들은다양한방식으로표현했다.

“그림속형상들은입,이빨,귀,머리카락이있어서사람처럼보이지만온전한사람은아니다.(…)그에게는오직입만있다.비명을지르는입.그입을틀어막을수는없다.고통의비명이세상을뒤덮는다.”(프랜시스베이컨편,「나는입이있다.그리고비명을지른다」)베이컨은고통과폭력에짓눌린인간의실존을그려내며,신체를통해시대의처절한상흔을드러냈다.그의작품속왜곡된형상들은단순히보는이를불편하게만들기위한것이아니라,인간의내면에자리잡은근본적인불안을꺼내어현실에직면하게한다.베이컨의작품은고통을외면하지못하게하며,그고통이개인의것이아니라시대와인간존재의본질임을선언한다.

“나에게예술은두려움을넘어서기위한작업”(루이스부르주아편,「그깟살한조각」).루이스부르주아는예술을통해가정내폭력에서비롯된깊은상처와가부장적억압구조를직면하고치유하려했다.그녀의작품〈살한조각〉은단순히남성권위에대한풍자에그치지않고,“그것은그냥살한조각일뿐이야”라는메시지를통해사회가부여한과도한의미와권력의허구성을해체한다.저자는이를통해“예술은상처를직면하고치유하는과정”임을설득력있게보여준다.

새로운미디어와젠더이론이그려낸확장된인간상

사진·영상·영화등다양한미디어의발전은미술을전통적인경계너머로이끌었다.

“백남준은예술과기술을접목시켰을뿐아니라,그동안사람들이생각하지못한예술의중요한본질,즉예술작품은아름다운형식을통해그시대의정신을압축해서후대에전하는가장고도로발달된‘정보전달의미디어’였다는점을드러냈다.”(백남준편,「세상에많을수록좋은것」)백남준처럼예술가들은과학적발전에앞서미래세계를상상하고,이를예술로끌어들여인간상을확장하고변화시켰다.

여기에1970년대이후발전한젠더이론은성적차별과인종적차별이위계적사유를통해교차적으로작동하는방식을분석하며,새로운인간상을정립하는데기여했다.이는단순한분석을넘어,근대화과정에서상처받은인간들의영혼을치유하고보듬는과정이기도했다.“크루거의대표작〈너의몸은전장터다〉를보면,반쪽이반전되어흑백으로나눠진얼굴은여성의몸자체가치열한전투가치러지는대결의장임을한눈에보여준다.”(바바라크루거편,「살아있는말들」)바바라크루거는여성의몸을중심으로사회적억압과차별을비판하며,이를통해인종차별과성차별을둘러싼페미니즘논쟁뿐만아니라상품마케팅에이르기까지다양한대결이펼쳐지는장임을보여준다.

해체와전복을넘어새로운연결을향해

20세기미술에서가장자주언급된단어는‘해체’와‘전복’이었다.이는단순히기존체계를부정하는데그치지않고,새로운‘연결’을모색하는과정이었다.세상은문제투성이의현실도,완전히해결된이상적인상태도아니다.하나의문제가해결되면또다른문제가드러나거나새로발생하며,끊임없이이어진다.세상은완성된적이없으며,지속적으로변화하고새로운연결속에서생성되고있다.
『새로고침서양미술사3』는당대의미술을조명하며,변화하는인간상을탐구한다.이책에서인간은고립된개인이아니라,지속가능한삶과연결을추구하는새로운시대의중심존재로자리한다.표지에사용된요시토모나라의어린아이이미지는니체가언급한‘어린아이’처럼새로운시작과가능성을상징한다.이아이는상처를치유하는것을넘어모든존재가연결될수있는미래를꿈꾼다.《새로고침서양미술사》와함께과거와현재를잇고,미래를상상하는예술의여정을떠나보자.

책으로만나보는예술의전당아카데미인기강좌

이시리즈는예술의전당인문·감상아카데미정규강좌로서오랜시간독보적인사랑을받아온〈미술사를바꾼101인의예술가〉의강연경험과통찰을바탕으로집필되었다.이강좌는미술사의혁신을이끌며새로운예술의역사를써내려간101인의창조적인예술가를중심으로그들의작품,시대적과제,창의적인대응,개인적인삶의궤적,독창적인예술세계를깊이탐구해왔다.또한예술의본질과그변화를체계적으로조명하며지난10년동안200명이넘는대규모강의실을매회전석조기매진으로가득채우며예술의전당최고의인기강좌로자리잡았다.이책은강의에서다룬풍부한내용을체계적으로정리한결과물로,6년에걸친집필과정을통해완성되었다.

실용적인미술관감상가이드,별책부록『미술관탐방가이드101』

《새로고침서양미술사》세트에는본편세권과함께별책부록『미술관탐방가이드101』이포함되어있다.이책자는《새로고침서양미술사》시리즈의‘어디에서볼수있을까?’코너를재구성하여,본문에소개된예술가들의주요작품을감상할수있는101개의미술관을안내한다.루브르박물관이나뉴욕현대미술관처럼널리알려진미술관은물론,로스코채플과라리보트처럼비교적덜알려진독특한미술관도포함되어있어더욱흥미롭다.『미술관탐방가이드101』은직접미술관을방문해작품을감상하며풍부한예술적경험을하고자하는독자들을위해,휴대하기간편하고활용도가높은실용적인가이드북으로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