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지의 힘 (이선주 장편소설 | 반양장)

검지의 힘 (이선주 장편소설 | 반양장)

$15.00
Description
“서로를 일으켜 주는 덴 큰 힘이 필요하지 않다.
검지의 힘 정도만 있다면”

『맹탐정 고민 상담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이선주가
보통의 존재에게 건네는 다정한 응원
“소설을 읽고 난 후 종종 왼손을 펼쳐 검지를 까닥거린다.
누군가는 작은 힘을 가지고 자신과 이웃을 구한다.
누군가는 큰 힘으로 공동체와 국가를, 나아가 세계를 망치기도 한다.
알고 보니 그 작거나 큰 힘이 다 검지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 송수연(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추천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맹탐정 고민 상담소』로 한국 청소년문학에 ‘맹탐정’ 캐릭터를 등장시키며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작가’로 자리매김한 이선주표 성장소설. 『검지의 힘』은 어느 날 갑자기 검지의 힘만 유독 강해지는 능력이 생긴 여고생과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부를 잘하지도, 친구가 많지도 않은 주인공 하지가 검지의 힘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소설이다. 이제까지 작가가 선보인 작품들과 달리, 판타지를 가미했다는 점에서 독자들이 색다르게 느낄 법하다.
소설은 무리의 우두머리 혹은 최고를 상징하는 엄지가 아니라, 주목받지 못하는 혹은 평범한 인물을 상징하는 ‘검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다섯 손가락 가운데에서 특별히 두 번째 손가락인 검지에 주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검지의 힘』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거대한 권력이 아니라, 다른 이를 돕고자 하는 다정한 마음이라고 이야기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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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선주

저자:이선주
『창밖의아이들』로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청소년소설『맹탐정고민상담소』전3권,『심판자들』,『내가너랑놀아줬잖아』,『열여섯의타이밍』등을썼고,『열다섯,그럴나이』,『마구눌러새로고침』등의앤솔러지에참여했다.

목차


1.검지는검지만의사정이있다!
2.영웅은아무나된다
3.우정은강물처럼흐른다
4.모든일은되돌아온다
5.여름은반드시지나간다
6.검지의힘을너에게

작가의말
추천의글

출판사 서평

친구의고민을함께나누려는용기에서시작된힘

평범한고등학생‘하지’는하루아침에검지의힘만유독강해지는능력이생긴다.조금만방심하면연필을부러뜨리거나,급식을먹다숟가락을휘어지게만드는세상‘애매한’능력이다.원한적도,상상한적도없는힘.단짝영인하고만“둘만있는섬”처럼지내던하지의눈에교실에서은밀하게이루어지던괴롭힘이들어온다.과거비슷한상황을목격했으나,용기있게나서지못했던하지는지금교실에서벌어지는눈에띄지않는괴롭힘을주시한다.급식에나온주스갑을책상에버린다거나지나가면서어깨를툭치는식의일반적이지않은친구사이를.쓸모없어보이던검지는친구의고민을나누려는용기와맞닿아한차원더큰힘을얻는다.
하지만죄책감에‘그날’의기억일부를잃어버린하지에게불쑥불쑥들리는목소리는일상을흔들어놓는다.그러던중도서관에서‘그아이’일리없는뿔테와마주치게되는데…….사라진하지의기억속그날의진실은무엇일까?

안도의한숨을내쉬고난후에야,내가상처받았다는걸깨달았다.나는그저지켜보고만있었는데.지켜보고만……?비겁했던건아닐까.
용기를내야할순간에용기를내지않으면상처받는건그들만이아니다.(21면)

“줘!라고간절하게말해.
중요한건간절한마음이야.하나,둘,셋!”
손가락을타고짜릿하게흐르는용감한우정

검지가가진진정한능력은‘서로를연결하는힘’이다.자기만의세계를부유하던하지가다른이에게관심을기울이자,머물러있던검지의힘이이동한다.힘을받고싶은아이가간절한마음으로“줘!”라고말하고,하지가“줄게.”라고답하면힘이전해진다.소설에등장하는슬정아,호여준,정영인,유익표는주인공하지가검지의힘을보내게되면서친구가된아이들이다.검지와검지사이로짜릿하게힘이전해지는순간,마음과마음이이어져‘나’는‘우리’가된다.열일곱교실에서같은교복을입고앉아있는아이들은모두비슷한듯보이지만,그속에는고민의모양이제각기다르다.따돌림,진로,부모의이혼등각자의고민을껴안은10대아이들은서로의삶에손차양하며,숨막히는여름더위를견디어낸다.그렇게영영끝나지않을것같은여름이지나가고난자리에는식물이자라듯한뼘성장한아이들이있다.『검지의힘』은때로는웃음으로,때로는눈물로,때로는뭉근한우정으로세상을살아가는모든보통의존재가가진힘을보여준다.

저자의말

내가왜엄지도주먹도아닌고작해야검지의힘이세진아이들의이야기를쓰게됐는지깨달았다.서로를일으켜주는덴큰힘이필요하지않다.검지의힘정도만있다면우리는서로를좀더보듬고아낄수있다는말을하고싶었던것같다.(…)실제흘러온과거를더듬어보니나는많은사람들의다정함에빚지고있었다.뾰족한손톱으로나를할퀴고큰소리로욕하던사람보다는다정히검지의힘을빌려준친구들이더많았다.(…)오늘도어디서왔는지모를죄책감과상처를안고,남에게앙갚음하는대신다른이의상처를살피며하루를보냈을당신에게이이야기를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