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뢰침과 스며듦 (공부의 연대기, 연구의 순간들)

피뢰침과 스며듦 (공부의 연대기, 연구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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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과 연구가 하나가 되는 기적 같은 순간들의 이야기

“이 책은 타인들이 ‘나’라는 종이에 남긴 흔적의 기록이다”
■ 공부와 삶을 궁리하는 지성적 에세이
『피뢰침과 스며듦-공부의 연대기, 연구의 순간들』은 사회학자 윤여일이 지난 10년간 교토, 제주 등지에서 어떻게 연구를 하며 살았는지에 대해 쓴 자전적 기록으로, 연구자의 ‘공부의 연대기’이자 섬광 같은 ‘연구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 공부와 삶을 궁리하는 지성적 에세이다.

■ 길 위에서 만난 사건과 관계의 이야기, 그로부터 얻어낸 사고와 발견의 기록
『피뢰침과 스며듦』은 윤여일이 연구자의 길 위에서 만난 사건과 관계의 이야기, 거기서 얻어낸 사고와 발견의 기록이다. 문제 상황과 마주친 저자는 피뢰침처럼 문제의식을 받아내 그것이 타인의 삶으로 스며들도록 궁리한다. 이를 위해 연구 조사와 논문 집필을 넘어 다양한 시도에 나선다. 『피뢰침과 스며듦』은 그 시도의 행적과 함께 저자를 그리로 이끈 인연들의 흔적을 담은 자서전이다.

■ 연구하는 사람도 다채로운 시도를 감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다
『피뢰침과 스며듦』에 기록된 10년은 저자가 사회학 박사학위를 마치고 전문 연구자이자 교육자가 되어간 시간이다. 저자는 교토로부터 제주도를 거쳐 진주로 삶의 장소를 옮겨가며 사회학자이자 작가, 번역자로서 활동했다. 저자는 예술가가 그러하듯 연구하는 사람도 직접행동, 잡지, 출판, 소모임, 연극, 전시, 워크숍 등 다채로운 시도를 감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정치적 위기, 사회적 재난, 과거 사상가의 평론, 난개발 현장, 재해지, 여행, 세미나, 번역 등 다양한 시공간에서 ‘이해하다’, ‘희열하다’, ‘이동하다’, ‘파고든다’, ‘지키다’와 같은 ‘공부의 동사’들을 건져내는 과정을 그려낸다.

■ 연구의 여정에서 만난 다양한 문제를 과감히 사고하다
『피뢰침과 스며듦』은 연구의 여정에서 겪은 곡절과 고충을 솔직하게 토로하고 과감하게 사고한다. 학위논문 작성하기, 동아시아인으로서 글쓰기, 지역에서 연구하기, 외국인으로서 말하기, 번역하기, 평론과 논문의 문체 찾기, 현장에서 연구자의 역할 찾기, 과거 사상가를 계승하기, 재난에서 과제를 발견하기, 대안 제도를 설계하기, 전공 수업 개설하기. 그리고 스승, 동료, 제자, 활동가, 예술가, 재야의 지식인, 잡지, 모임, 출판사, 독립서점 등으로 짜이는 ‘공부의 생태계’를 유의 깊게 살핀다.

■ 시민운동과 연구를 결합, 삶과 연구가 하나가 되는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다
저자 윤여일은 제주대에서 8년간 연구교수로 있으면서 환경과 기후위기, 커먼즈(공동자원) 연구를 시작하고, 강정마을과 비자림로 보존, 제주제2공항 건설 반대 활동에 참여하고, 제주의 마을과 바다를 직접 체험하고 조사한다. 그러면서 국가와 자본의 개발주의로부터 제주를 지키려는 활동가들과 연대하며 시민운동과 연구를 결합하고, 삶과 연구가 하나가 되는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든다. 윤여일은 제주도에 와서 강정해군기지 및 비자림로 도로 건설, 제주제2공항 건설이라는 현실과 맞닥뜨리며 구체적 현장의 활동을 비로소 자신의 사유 속으로 가져온다.

■ 공부의 길을 걸으려는 이들에게, 연구하는 삶이 막연하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피뢰침과 스며듦』은 비록 모범적이지 않을지라도 도전적으로 활동한 연구자의 속내를 드러냄으로써 공부의 길을 걸으려는 이들에게, 혹은 연구하는 삶이 막연하게 느껴져 주춤하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연구하려는 마음과 의지가 있다면, 연구는 자신의 고유한 시도를 통해 타인과 함께 세계의 윤곽을 알게 되는 경험일 수 있다. 연구의 여정에서 실패도 겪겠지만, 연구자에게는 실패 또한 탐색의 계기일 것이다. 용기를 내보자. 상황과 마주한 지금 더 가보자. 분명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저자

윤여일

저자:윤여일
읽고쓰고다니고옮긴다.고려대학교사회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사회학과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수유너머의일원이었다.중국사회과학원방문학자로베이징에서,도시샤대학객원연구원으로교토에서,제주대학교공동자원과지속가능사회연구센터학술연구교수로제주에서지냈다.경상국립대학교사회학과교수로한국사회론,지식사회학,환경사회학,여행의사회학,커먼즈의사회학을강의하고있다.『모든현재의시작,1990년대』,『물음을위한물음』,『광장이되는시간』,『사상의원점』,『사상의번역』,『동아시아담론』,『지식의윤리성에관한다섯편의에세이』,『상황적사고』,『여행의사고』(전3권)를쓰고,대담집『사상을잇다』를펴냈으며,『다케우치요시미선집』,『다케우치요시미라는물음』,『다케우치요시미―어느방법의전기』,『루쉰잡기』,『사상이살아가는법』,『일본이데올로기』,『조선과일본에살다』,『재일의틈새에서』,『사상으로서의3·11』,『사회를넘어선사회학』을옮겼다.지키는연구를하고싶다.

목차

프롤로그_흔적의기록
연구자의10년짜리자서전|누구와함께일때알수있는가|피뢰침과스며듦

1.이제어디로?밖으로
지식의정합성,기능성그리고윤리성|‘…를공부하기’와‘…에서공부하기’|번역공간으로서의동아시아|쓰기공간으로서의동아시아|토론을위한토론문|학위논문을제출했다.이제어디로|교토행과화요회|외국어로말하기의사고체험|아침의번역부터|산맥의모임|생활,사고의근거지|사상가가남긴사물|오랜현역분들|스승을회상하는표정|전집이나오려면|누구의다음세대인가

2.번역하는이유
제주로|스승과의대담집|이어쓰는책|원작의부름|반시대적이어서진정시대적인|번역의사연|조선어의자취|4·3과기억의모습|제가따라가도될까요

3.접혀진목소리를펼치면
주변,한계,이익|기지촌으로끌려가는마을|세가지자료,세가지마을|텐트연극|세계의최선두여서적막하다|워크촙과자주연습|『말과활』휴간|잡지의접힘,잡지의펼침|잡스러움의가치|커먼즈네트워크결성|자원,노력,인물

4.경계의곁에서
미군함입항|어떤세계평화의섬인가|장기투쟁과지킴이|운동이후의운동|난민,경계위의존재|‘의’문제|예술로하는정치|공연할결심|대본집단작성

5.현장이되는시간
도청앞천막촌|천막촌라디오|문제가생기다,문제를얻다|미래가잠정적이라는감각|비자림로오두막집|현장으로사람들을|멸종위기종발견|이게뭐라고|공연을어디서할것인가

6.위기가시사하는것
구럼비로가는문|도서정가제와책의생태계|작아서특별한서점|출판사,서점,작가,독자|사회에거리두기|무엇이회복해야할일상인가|지금이아니면대체언제|문제들의문제로서의기후위기와전문매체

7.전환을위한시각
사상과제로서의미야기|재해의복잡성과필자의다양성|지역의의미들|커먼즈패러다임|커먼즈와마을|도시커먼즈의조건|공터와잠재성|예술가와글쓰기|왠지모르게의작업|부재,비재,미재

8.지키는연구와실험하는관계
퇴행하는정치|시민정책회의|기록해기억할리스트|토론회와현장지|목장과초지를지키는연구|제주커먼즈조례|자기탐구워크숍|우연한식탁|인생중간보고서

9.다르게살아가는사람들
이싸움은님비일까|떠넘김을떠맡지않겠다|말의바다|눈의분할|낯설어진바다|제주기후평화행진|식민주의와전가|오름반분들|재야의지식인|지키는사람들

10.다시시작하기
고별강연|소녀의이정표를위한인터뷰|예술가의첫책|재능덕운|전공강의,무엇을어떻게|비판적논조가비관적전망이되지않도록|글쓰기와표절의문제|씀과쓰임|SNS와글쓰기|DMZ의공백을위하여|그만두는연구|바탕화면폴더들|그들에게받은것을|자신의증인|트럼프가세계를감염시켰다|코인과극우|탄핵,급류를타는시간

에필로그_공부의동사들
이해하다|희열하다|계승하다|이동하다|파고든다|지키다|어떡해

추천사

출판사 서평

길위에서만난사건과관계의이야기,그로부터얻어낸사고와발견의기록

『피뢰침과스며듦』은윤여일이연구자의길위에서만난사건과관계의이야기,거기서얻어낸사고와발견의기록이다.문제상황과마주친저자는피뢰침처럼문제의식을받아내그것이타인의삶으로스며들도록궁리한다.이를위해연구조사와논문집필을넘어다양한시도에나선다.『피뢰침과스며듦』은그시도의행적과함께저자를그리로이끈인연들의흔적을담은자서전이다.

연구하는사람도다채로운시도를감행할수있음을보여주다

『피뢰침과스며듦』에기록된10년은저자가사회학박사학위를마치고전문연구자이자교육자가되어간시간이다.저자는교토로부터제주도를거쳐진주로삶의장소를옮겨가며사회학자이자작가,번역자로서활동했다.저자는예술가가그러하듯연구하는사람도직접행동,잡지,출판,소모임,연극,전시,워크숍등다채로운시도를감행할수있음을보여준다.또한정치적위기,사회적재난,과거사상가의평론,난개발현장,재해지,여행,세미나,번역등다양한시공간에서‘이해하다’,‘희열하다’,‘이동하다’,‘파고든다’,‘지키다’와같은‘공부의동사’들을건져내는과정을그려낸다.

연구의여정에서만난다양한문제를과감히사고하다

『피뢰침과스며듦』은연구의여정에서겪은곡절과고충을솔직하게토로하고과감하게사고한다.학위논문작성하기,동아시아인으로서글쓰기,지역에서연구하기,외국인으로서말하기,번역하기,평론과논문의문체찾기,현장에서연구자의역할찾기,과거사상가를계승하기,재난에서과제를발견하기,대안제도를설계하기,전공수업개설하기.그리고스승,동료,제자,활동가,예술가,재야의지식인,잡지,모임,출판사,독립서점등으로짜이는‘공부의생태계’를유의깊게살핀다.

시민운동과연구를결합,삶과연구가하나가되는기적같은순간을만들다

저자윤여일은제주대에서8년간연구교수로있으면서환경과기후위기,커먼즈(공동자원)연구를시작하고,강정마을과비자림로보존,제주제2공항건설반대활동에참여하고,제주의마을과바다를직접체험하고조사한다.그러면서국가와자본의개발주의로부터제주를지키려는활동가들과연대하며시민운동과연구를결합하고,삶과연구가하나가되는기적같은순간을만든다.윤여일은제주도에와서강정해군기지및비자림로도로건설,제주제2공항건설이라는현실과맞닥뜨리며구체적현장의활동을비로소자신의사유속으로가져온다.

공부의길을걸으려는이들에게,연구하는삶이막연하게느껴지는이들에게전하는메시지

『피뢰침과스며듦』은비록모범적이지않을지라도도전적으로활동한연구자의속내를드러냄으로써공부의길을걸으려는이들에게,혹은연구하는삶이막연하게느껴져주춤하는이들에게메시지를전한다.연구하려는마음과의지가있다면,연구는자신의고유한시도를통해타인과함께세계의윤곽을알게되는경험일수있다.연구의여정에서실패도겪겠지만,연구자에게는실패또한탐색의계기일것이다.용기를내보자.상황과마주한지금더가보자.분명무언가가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