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쟁에 불복종한다: 어느 귀먹은 군인의 고백

나는 전쟁에 불복종한다: 어느 귀먹은 군인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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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극우 파시스트 군인은 어떻게 평화의 연대를 꿈꾸게 되었나?

한국군 전직 장교가 전쟁과 군대, 국가의 폭력과 거짓말,
고통과 아픔에 대하여 처음 정면으로 사유, 성찰하다

군 경험, 전쟁사, 전쟁문학, 사상과 비평,
다크투어를 통해 감각하는 전쟁의 실재

“체험, 독서, 답사, 사색이 어우러진 역작이다!”
저자

최우현

독립연구자.대학원에서전쟁프로파간다를주제로공부했다.6년여간포병장교로복무하고,전역후국방부산하연구기관(KIDA)에서일하며총10년가까이군문에몸담았다.군생활을하며가볍지않은후유증들을얻고세상에나왔다.특히청력의70퍼센트를상실해보청기없이는잘듣지못하고,이명같은노이로제성병을달고산다.하지만덕분에전쟁과폭력의야만에예민하게감응할수있는또다른귀를얻게됐다.더이상총성이듣기싫어서,또군인시절자신의폭력성을반성하고싶어평화를공부한다.시민사회에서도잠시활동했다.민족문제연구소와식민지역사박물관주임연구원으로있으면서전쟁피해자와연대하는연구·전시사업에작은힘을보탰다.지금은‘나홀로다크투어’를다니며전쟁과폭력에반대하는‘전직군인’의역할을고민중이다.

목차

추천의말
프롤로그-포성과비명

1장.탄환은뇌를파고들고
폭력의셈법
수량화되는죽음들|피와저주|훼손과망각|덧붙이는글:2025년9월‘가자’의숫자들

광전사,불사신,유령
사람을‘죽여본’군인?|강剛한군인이라는파멸모델

눈물흘리는군인들
정신력의배신|전쟁신경증:뇌를잠식하는죽음의속삭임|‘겁쟁이’군인을위한변명

학살훈련법
매몰당한존재들|포획당한인간성

방아쇠에걸리는저항
전투현장의동화적재구성|살인을거부할생존적당위

2장.야만의대장간
찢어발겨짐에대하여
강철제국의신민들|환호와울부짖음의이중주|신의무기그리고가짜신화

무기의정언명령
비밀병기의‘비밀’|추악한하늘의꼽추

군인의몸은기념될수있는가
잘린발,잘린손가락|그로테스크와진실사이

고통의발견과번역
상처와통증은언어가될수있는가|고통에감응하는전쟁독법

3장.폭력적망상의그늘
가학적장렬함과미의식
극우-어린이-파시스트의꿈|육탄과산화:‘전쟁신학’의음험한부산물

한국군‘인간폭탄’에관한세가지질문
Q1.한국군은왜인간폭탄을‘제작’했는가?|Q2.특공대지원이강요되었을가능성은없는가?|Q3.주로어떤군인들이희생되었는가?|‘자발적죽음’이라는레토릭

군인이된호전주의자
전범의무사도|폭력적망상의귀결

4장.무덤과연옥
영령,죽음을노래하다
신화의땅|제1성역|제2성역|제3성역

불멸의귀신부대
국군은죽어서말한다?|죽은자의침묵을농단하는말들

영원히끝나지않을어머니들의절규
어느영결식|‘보호’와‘관심’이라는위선|영현냉동고에갇힌아들들

5장.최후방의기생자
적,증오의탄생
한국의사이비구루들|적이라는편집증

총풍이총상이될때
전쟁의어덕서니|총화銃火에기생하는존재들

프로파간다중독증
프로파간다의프라임타임|세뇌와중독

파멸세대의초상
전쟁-게임의플레이어|젊은이들을파멸시키고살아남은세대

6장.악의과거와마주하기
삐라줍던아이
내면화된레드콤플렉스|증오에물들고전쟁에휘감기어

평화를몰랐다
NOWAR!평화운동의오래된미래|전쟁을안다는착각

1948제주4·3-2024서울12·3
‘군의지배’라는역사적고질병|악마의군대는어떻게만들어지는가|계승된광기의역사|‘국군’의원죄앞에서

나의적,적의적
위안받기위한위로|단절너머의연결

에필로그-나는전쟁에불복종한다
미주

출판사 서평

■전직포병장교의체험이바탕이된‘전쟁자서전’‘전쟁인문학’
『나는전쟁에불복종한다-어느귀먹은군인의고백』은전직포병장교출신의독립연구자최우현이전쟁과그것이남기는것이무엇인지,전쟁을어떻게인식하고대응해야할지본인의체험을바탕으로사유하는,말하자면‘전쟁자서전’이자‘전쟁인문학’이다.저자는본인이경험한군생활의폭력성을떠올리며전쟁과군대의야만성을드러내고,이전장에서군인들의어두운내면을응시한다.나아가저자의시선은목하벌어지고있는팔레스타인가자지구에서의이스라엘의학살,한국전쟁기민간인학살,태평양전쟁기일본군인의만행과조선인군인의희생,베트남전쟁참전군인의증언,‘군의지배’로서1948년제주4ㆍ3과2024년12ㆍ3쿠데타의역사적연속성에까지이른다.

■‘극우파시스트군인’은어떻게평화의연대를꿈꾸게되었나
어릴적부터군인을동경하고‘빨갱이’란말을입에달고살던이십대후반의포병장교최우현은훈련때마다귀마개도하지못하고들어야하는(목소리로전달되는명령지시를들어야했기때문에)포성으로인해청력의70퍼센트를잃었다.그리고전역후지금까지노이로제성난치병인이명(耳鳴)이소리를대신하고있다.저자는청력상실뿐아니라군생활동안공황발작도경험했다고한다.저자최우현은전쟁을감각하고그대가로청력을상실하고나서전쟁에대해,군대에대해,국가의위선에대해그리고무엇보다이것들을막을수있는‘평화의연대’에대해고민하기시작했다.무엇이그를변화시켰을까?그비밀을이해하려는시도가이책을읽는하나의독법이될수있을것이다.

■한국전직군인으로처음전쟁과군대,국가의폭력과거짓말,피해자의트라우마와아픔을말하다
『나는전쟁에불복종한다』는한국전직군인으로는처음전쟁과군대,국가의폭력과거짓말,군인과전쟁피해자의트라우마와아픔을다루고있다는점에서“매우의미있고귀중”한책이다.포병장교로서의군경험,국내외의전쟁사,현대의전쟁문학,전쟁과폭력의의미를해석해줄사상과비평,그리고전적지다크투어등다양한이야기를통해저자는전쟁의실재를감각,경험하고전쟁이남긴고통의의미를탐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