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라는 감각 (김서나경 소설집)

우정이라는 감각 (김서나경 소설집)

$15.00
Description
“우리는 서로가 반짝이는 것을
마침내 본 것 같았고 그게 못내 좋았다.”

다양한 ‘사이’를 횡단하는
청소년의 우정과 연대를 그린 일곱 편의 이야기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수상,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청소년의 오늘을 감각하는 새로운 시선, 김서나경 첫 청소년소설집
제14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김서나경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집 『우정이라는 감각』이 출간되었다. 신인문학상 수상 당시 “모든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으며 정확한 문장 구사, 상징적이고 촘촘한 서술,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장면과 장면을 발전적으로 엮어내는 솜씨가 아주 뛰어나다”는 평을 얻은 바 있다. 작가는 전작 『여기, 우리 집에서』를 통해 떠나야 하는 세계와 붙잡고 싶은 세계 사이에서 서성이던 두 아이가 ‘우리 집’에 안착하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풍경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청소년의 강단 있는 모습과 우정의 진면목을 보여 주었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이러한 청소년의 ‘우정과 연대’를 더욱 밀도 있게 담은 일곱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우정이 시작되는 반짝이는 순간을 비롯해, 친구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느끼는 감정의 농밀함, 질투와 선망이 뒤섞인 미묘한 관계의 역학, 상처 위에 자라난 다짐의 증표를 믿고 닫힌 문을 여는 용기, 미숙한 대처로 인한 단절 이후에야 깨닫는 소중한 진심, 시간차를 두고 이해하게 된 상대방의 외로움을 보듬기 위해 내미는 손길 같은 것들이 감각적이고도 뭉클한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독자들은 여러 형태와 색깔, 온도를 띠는 우정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은 이 소설집 속에서 자신은 물론이고 친구의 얼굴을 발견하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친구 관계를 고민하는 청소년 독자들에게는 자기만의 관계 지도를 그려 나갈 용기를 건네줄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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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서나경

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과를졸업하고,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동화를공부했다.2022년청소년소설「십자가」로제14회『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을받았고,2023년에동화「드림렌즈」로『동아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었다.지은책으로청소년소설『여기,우리집에서』와장편동화『비밀을지켜줘』가있다.

목차

자꾸만보이는아이
우정이라는감각
십자가
사과
궤도를벗어나면
담력테스트
모두가같은마음

작가의말
추천의글

출판사 서평

내가그냥나여도,우리여도충분하다는진심을담은우정담(談)
소설집을관통하는주제는우정이지만,그사이사이에는청소년들이처한난처한현실과고민들이생생하게깃들어있다.부모의양육권포기로함께살게된할머니의노환이깊어지면서돌봄의부담과불안에시달리는이서,돈벌이로바쁜부모의빈자리를메우느라각자의방식으로속앓이를하는푸른빛과시내,강압적인아빠에게존중을받고싶은보람,소문에휘둘려서툴고이기적인방식으로친구와절교한걸뒤늦게후회하는아람,교통사고로인해당연했던미래상이뒤틀려버린영음,장난과괴롭힘의경계에있는일들을강요하는또래무리에서빠져나오지못하는찬희,누군가를1순위로두는게무엇인지궁금해남자친구를사귀었다가감정의소용돌이를겪는은이까지.인물들은자신의고민거리를진지하게마주하면서친구관계에서얻은성찰을통해해결의실마리를찾고자신의세계를조금씩넓혀나간다.그와동시에타자에게마음을흠뻑주었을때에야비로소만날수있는새로운자신의모습을발견하기도한다.관계맺기에서툰이서가세운굳건한벽은온누리의다정하고자연스러운참견에조금씩부서지고,시내는자신을소문으로단정짓는대신솔직하고대담하게마주하는푸른빛덕분에안도한다.은조가낸용기는보람이어둠을박차고나가는계기가되고,찬희의방황은진이형에대한이해로전환된다.상대방을섣부르게짐작하거나재단하지않고담대하게우정을키워가는인물들의이야기는우리에게언제든지“여기발끝이라도디딜곳이있다고,내미는손을잡아도된다”는진심을건넨다.


어떤우정은우리를새로운세계로데려다준다
어떤우정은우리를모르는곳,새로운세계로데려다준다.그렇게우리삶의영토는확장된다.서로에대한사소한관심이나호감또는마찰에서시작되기도하는우정은공통점찾기와동일시라는열렬한탐색의시기를거친뒤결국서로의차이점을발견하고수용하면서이전과는전혀다른국면을맞이하며깊어진다.그런가하면어떤우정은깊이나밀도보다는느슨하게연결되어있다는실감만으로도안정감과만족감을주기도한다.심지어예전만못하고관계가헐거워지더라도소중한기억은나를이루는일부분으로남는다.그러니나를이해해주는단한사람이어도,적당한거리감을유지한채서로를지켜봐주고지지하는가붓한관계여도괜찮다.우정은언제나우리삶의결정적인이벤트니까.중요한건타인을알아보고,다가가고,특별하게여기는것이고,이감각은마침내자기자신에게까지확장된다.우리는우정을통해타인은물론이고자신에게도좋은친구가되어줄수있다.
이렇듯『우정이라는감각』은단짝친구라는틀이나전형성에갇혀있던‘우정’의범위를넓힌이야기를통해자유로운해방감을불러일으킨다.무엇보다지금이순간,우리곁의우정을소중히돌보면서함께‘모르는곳’으로발을내디딜수있는용기를준다.독자들은작품속누구에게든,또어떤관계에든감정이입을할수있는구석을찾을수있을것이다.이책을통해우리의취약하고부족한면까지넉넉하게감싸안는우정의따뜻한품을떠올리며타인은물론이고스스로에게도좋은친구가되어주길바란다.


「자꾸만보이는아이」#조손가정#돌봄#관심
부모의이혼과양육권포기로할머니와단둘이사는이서는아무것도보고싶지않을때는안경부터벗어시야를흐릿하게만들고,‘자신과상관없는이야기를아주많이하는방식으로,아무것도말하지않는’아이다.그런이서의눈에같은반핵인싸이자오지라퍼인온누리가자꾸만들어온다.닮은구석이라곤하나없는두아이는이서의할머니와길고양이,지호의부추김으로인해자꾸만얽히며차츰서로에게마음을연다.이서는온누리때문에외면하고있던자신의내면과상처를들여다본다.‘나는왜못본척할까?왜가까이가지않을까?’할머니의돌봄을받다가이제는할머니를돌보는입장이되어가는시점,곁에머무는온누리와지호덕분에이서의광막하던우주는조금더다정해진다.

「우정이라는감각」#모범생#문제아#짝#꾀병
등교하는순서대로짝이되는시스템이도입된날,푸른빛은지각하는바람에대단한소문의주인공이지만안중에도없던위시내와짝이된다.푸른빛이눈에띄게싫은티를내지않는것에,시내가생각보다멀쩡하다는것에두아이는각각안심한다.적당한호감을가지고데면데면하게지내던어느날,시내가느닷없이폭발하는소동이벌어진다.푸른빛은그모습에어쩐지동질감을느끼고,시내는자기를싫어하지도무서워하지도않는푸른빛의모습에마음이말랑해진다.서로를의식하며조금씩거리를좁혀가던두사람은찰나의오해,꾀병과결석으로시작된작은일탈을함께하며퍼즐처럼꼭맞는우정을나누기시작한다.

「십자가」#룸메이트#치유#용기
보람은강압적이고폭력적인아빠를피해천주교재단고등학교로진학해기숙사생활을시작한다.독실한신자인아빠는미성년자인자식을보호한다는명분으로보람의일거수일투족을옥죄는것도모자라토요미사에빠진벌로불꺼진화장실에가두며반성을강요한다.보람은자포자기상태에서습관성자해로일탈하며은밀하게해방감을느낀다.처음만난순간부터자꾸만선을넘어다가오는기숙사룸메이트은조에게심상치않은소문이매달려있는것을안보람은애써거리를둔다.그러나서로가동류라는걸느낀두아이는급속도로친해지고,서로에게의지해각자가품은숙제를해결할용기를낸다.‘우정은구원이될수있을까?’라는질문에응답하는이야기.

「사과」#소문#절교#예의#추억
바른생활소녀서아람은연애라도하는것처럼유난을떨어아이들의입방아에오르내리는구은해와김엘리때문에심란하다.지금은서로모른척하지만중학교때구은해와친하게지냈기때문이다.어딜가나시선을사로잡고인기가많은구은해가자기를특별하게대하는게좋았던아람은그애가나눠주는낯설고새로운것들을고민없이받아먹었다.그러나구은해를둘러싼소문이자기에게까지영향을미치자아람은모진말로은해와절교한뒤내내후회한다.시기를놓친,뒤늦은사과는의미가있을까?

「궤도를벗어나면」#사고#진로#방황#달리기
영음은초등학교때부터육상선수였던절친정연이체육중학교졸업후농고로진학할예정이라는소식에착잡함을느낀다.키가자라지않아점점기량이떨어지던정연이어떤고민끝에내린결정인지짐작만할뿐이다.그런영음에게도감당하기힘든일이벌어진다.고등학교입학을앞두고교통사고를당해수술과재활을하느라당연하게생각했던삶의궤도에서이탈한것이다.‘갑자기넘치는시간이무서워.’라던정연의말을그제야이해하게된영음은예전과같을수없는자신의몸과마음에천천히적응하는중이다.사정없이흔들리고흐트러지고휘저어지는시간을보낸뒤가까스로다다른오늘,두아이는당장눈에보이지는않아도자신들안에서무언가자라는중이라는것을느낀다.

「담력테스트」#방임#외로움#은둔#지지
찬희는평호가자기를괴롭히려고장난과괴롭힘의경계에있는일들을시키는걸뻔히알면서도무리에서빠져나올수가없다.자기편을들어주다가도결정적인순간에발을빼는현재도싫지만,혼자서시간을보내는것은여전히썩내키지않는다.부모의방임을견딜수있었던유일한의지처인이웃의진이형이현장실습을다녀온직후부터방문을걸어잠그자찬희는섭섭함과외로움을느낀다.형을원망하는마음을품고평호무리와어울리다앞은벽이고아래로는낭떠러지인위험천만한상황에놓였다가간신히벗어난다.찬희는그제야자신이지금어디에,누구곁에있어야하는지를깨닫는다.

「모두가같은마음」#첫사랑#연애#사각관계
관계에순위를매겨달리대해본적없는,‘아는애가많은애’로불리는은이.누군가와사귄다는게뭔지궁금하기도하고,한번쯤은경험해보고싶어서자기에게고백한강혁준과사귀기시작한다.그러나남자친구가생겨서좋은건잠깐이었을뿐,난처한상황이자꾸만생겨싱숭생숭하다.절친수영과의관계가헐거워지는것도,혁준의소꿉친구인라엘이자리까지옮겨앉으며참견하는것도,혁준이은이에게1순위자리를당연하게요구하는것도어쩐지부담스럽기만하다.게다가생각지도못한한아이가은이의마음속에서존재감을드러내기시작하는데…….누군가를좋아한다는게,사귄다는게,서로에게1순위가된다는게대체뭘까?얽히고설킨마음의행방을그린로맨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