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마계 (심연의 열쇠 편)

서점 마계 (심연의 열쇠 편)

$17.00
Description
『왕의 여의주 편』 이후의 이야기.

자신의 이름과 운명을 찾아가기 시작한 석우와 미화, 홀연과 주인 앞에 새로운 사건이 찾아온다. 평온을 되찾은 듯했던 서점 마계에 다시 낯선 기운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이전과 다른 존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새로운 이무기들과 검은 구슬의 종족. 그들의 등장은 서점 마계를 둘러싼 세계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넓고 깊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하지만 더 큰 변화는 인물들의 안에서 시작된다. 잊고 있던 과거의 흔적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석우는 자신이 왜 이곳을 지키고 있는지 다시 돌아보게 되고, 미화는 스스로 운명을 선택하기 이전의 시간을 마주한다. 홀연 역시 자신이 믿어 왔던 세계와 자신의 존재를 둘러싼 기억 앞에 서게 된다.

서점 마계에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깊은 곳이 존재한다. 그곳은 기억과 상처가 켜켜이 쌓인 인물들의 마음속 심연과 닮아있다.

그 깊은 곳으로 향할수록 새로운 이무기와 검은 구슬의 종족을 둘러싼 오래된 비밀이 하나씩 드러난다. 세계의 비밀이 깊어질수록 인물들이 지나온 시간 역시 서로 연결되기 시작한다.

마침내 그들은 깨닫게 된다.

자신들을 이곳으로 이끌어 온 것은 단순한 예언이나 정해진 운명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가장 깊은 곳에 남아 있던 기억과 상처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선택이 그들을 이곳으로 이끌고 있었다는 것을.
저자

이지선

관계 예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공간, 언어 사이의 연결을 꾸준히 탐색해 온 작가다. 그녀는 부평과 인천을 중심으로 한 로컬 문학과 예술 기획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시와 문학을 나누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끌고 있다. 시집 《모퉁이가 있다》, 《내 마음이 지옥 같아서》, 《흰달》을 통해 내면의 풍경과 감정을 정교하게 포착해내며, 판타지 소설 《서점 마계》로 문학의 경계를 넓혔다. 부평구 문화재단, 연희동 문학창작촌등 다양한 레지던시에 참여하며 문학성과 지역성을 겸비한 창작자로 자리매김했고 2024년 청목문학상 작가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세계의 깊이를 인정받았다. 이지선의 시와 기획은 언제나 '사람'과 '삶'에 닿아 있으며, 그 속에 관계의 미학을 고요히 그려낸다.

목차

제1장 006
노래하라
서러운 노래는 한참 너를 울게 할 테지만

제2장 098
아무 소리를 낼 수 없는 존재는 죽은 것뿐
살아있는 너의 목소리로
저 멸시의 길을 걸어라

제3장 182
이제는 노래하라
너의 간절함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출판사 서평

인천 중구의 독립서점 ‘서점 마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컬 판타지 소설 『서점 마계』가 두 번째 이야기 『심연의 열쇠 편』으로 돌아왔다.

1부 『왕의 여의주 편』 이후,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미화는 사라지고, 석우는 알 수 없는 꿈속으로 점점 깊이 빠져든다. 홀연은 자신도 알지 못했던 비밀 앞에 서게 되고, 서점 마계 안에 잠들어 있던 오래된 봉인과 심연의 비밀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번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상처다.

석우에게는 석우가 되어야 했던 시간이 있고, 미화에게는 자신의 길을 선택하기까지 견뎌 온 시간이 있으며, 홀연에게는 자신이 지키고 싶은 마음의 기원이 있다. 이들의 과거는 하나의 수평적인 기억이 아니다. 저마다 다른 깊이를 가진다. 그래서 『심연의 열쇠 편』에서 ‘심연’은 단순히 하나의 장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물들이 마음속에 품어 온 기억과 상처, 슬픔과 염원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깊이다. 세계의 비밀이 깊어질수록 인물들 역시 자신이 지나온 시간과 상처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곳에서 새로운 이무기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검은 구슬의 종족을 둘러싼 이야기가 시작된다. 『왕의 여의주 편』에서 제한적으로 펼쳐졌던 세계는 더욱 넓어지고, 무녀와 구슬의 종족, 용의 여의주와 태고의물, 꿈의 세계와 오래된 봉인에 관한 이야기들이 하나씩 연결된다.

하지만 『심연의 열쇠 편』은 단순히 더 강한 적과 맞서는 이야기가 아니다. 상처를 품은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슬픔을 견디고,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자리를 선택하는 이야기다.

상처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자신이 왜 지금의 자신이 되었는지를 이해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깊은 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 결국 자신이 가장 오랫동안 외면해 온 마음일지도 모른다.

『왕의 여의주 편』에서 "우리는 어떤 운명을 선택할 것인가"를 물었다면『심연의 열쇠 편』에서는 "우리는 무엇을 품고 지금까지 살아왔는가"를 묻는다. 희망은 언제나 밝은 곳에서만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자신의 가장 깊은 곳을 마주하는 순간, 비로소 다시 나아갈 길이 열린다. 『심연의 열쇠 편』은 그렇게 각자의 심연과 마주하고, 그 안에서 다시자신의 삶을 선택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