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범순은 스타일리스트(Stylist)다. 미용노동은 현장예술이며 육체를 대상으로 하는 육체예술이다. 미용 노동과 그 성취를 소설로 쓰고 있는 김범순은 대한민국에 미용 소설을 개척하고 있는 미용예술가의 효시다. 미용장 김범순의 소설은 손노동의 결실이므로 미용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수공예품이다. 김범순의 소설에는 손으로 만들어낸 것으로서의, 눈앞에 현시된,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의 진실이 담겨있다. 그래서 소설가 김범순은 스타일리스트이자 동시에 손노동을 통해 미용을 하듯, 손노동으로 소설을 한땀 한땀 엮어내 수공예품으로 만드는 예술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 류달상 (소설가·문학박사)
삼포 (김범순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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