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요술 부엌

할머니의 요술 부엌

$13.00
Description
아빠와 단둘이 사는 양동이는 아빠가 야근할 때마다 혼자 저녁을 먹고 혼자 잠든다. 하지만 급식 카드를 들고 식당에 찾아가는 건 만만치 않다. 혼자 갔다가 식당에서 거절당하기 일쑤. 그러던 어느 날, 양동이 앞에 새로운 밥집이 나타났다. 초가집에 부뚜막 세 개가 놓여 있고 조리 도구들이 저절로 움직이는 요술 부엌! 주인 할머니는 까칠하고 퉁명스럽지만 음식 솜씨도 좋고 마음씨도 좋다. 급식 카드도 안 받고 돈도 안 받는 할머니는 밥값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이미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는 할머니를 만족시키려면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 이야기책을 못 읽게 된 양동이는 짝꿍 희지의 도움을 받아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희지를 데리고 할머니를 찾아가 함께 밥 먹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지 깨닫는 양동이. 까칠하면서도 다정하고,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요술 부엌의 주인 할머니는 과연 누구일까?
초등 교과 연계
국어 4-1 3. 느낌을 살려 말해요
도덕 4 3.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길
저자

김성운

저자:김성운
『행운이구르는속도』로제4회사계절어린이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앤솔러지『중1의세계』에「마법보건실청소담당김민기외2인」을수록했다.

그림:녹시
생동감넘치는스타일의세련된일러스트로젊은층에게각광받고있다.청소년책『수학특성화중학교』시리즈,웹툰『반월당의기묘한이야기』『인소의법칙』등에그림을그렸다.

목차


1.수상하고기묘하고괴상한
2.할머니의선물
3.먹구름이걷힌뒤
뒷이야기

출판사 서평

우리동네에이상한밥집이나타났다!
어린이의삶을북돋워주는요술부엌이야기

식사를한다는건단순히음식을먹고배를치우는일이상의의미를갖는다.아주오래전부터사람들은중요한일이있을때마다음식을나누어왔다.어린이들이친구들과함께떡볶이나탕후루를먹는것도비슷하다.함께먹는다는건무척이나친밀한행위이고,그만큼행복해지는일이기도하다.그러니혼밥의유행은조금쓸쓸한일이다.어린이들이혼자급식카드를들고식당을기웃거리는일은더더욱.

『할머니의요술부엌』은주인공양동이가급식카드를들고혼자식사할수있는식당을찾는장면으로부터시작한다.엄마는돌아가시고아빠는밤샘근무가많아외동인양동이는혼자밥을먹고혼자잠들어야한다.하지만급식카드를들고와서혼자테이블하나를차지하는어린이손님은불청객이되기십상이다.그렇게돈가스집에서문전박대를당한어느날,양동이는새로문을연밥집을하나발견한다.초가집에부뚜막,가마솥세개가걸린신기한가게의주인할머니는다짜고짜양동이를불러들여밥을먹이고는냠냠카드도돈도안받겠다고한다.그리고밥값때문에쩔쩔매는양동이에게하는말.“밥한끼먹는데무슨말이그리많누.”

할머니는까칠하고퉁명스럽지만외로운양동이에게좋은‘식구’가되어준다.식구란함께밥을먹는사람들이아닌가.할머니는매일둘이먹다가하나가죽어도모를만큼맛있는밥을차려주고,양동이가배탈이났을때는매실액을먹이고배를문질러주기도한다.할머니는양동이가사례를못해미안해하자그렇다면밥값대신재미있는이야기를들려달라고한다.재미있고새로운이야기를찾아도서관에간양동이.하지만돌아가신엄마가잠자리에서책읽어주던일이그리워이야기책을보기만해도눈앞이뱅글뱅글도는양동이가과연책을읽을수있을까?

『할머니의요술부엌』에서할머니는외롭고쓸쓸한어린이앞에나타나밥을먹이고아픈배를문질러주고친구를만들어준다.양동이가밥값을돈으로지불하는대신이야기를들려준것처럼,밥은이야기들려주기로연결되고함께모여앉은식탁은밥과이야기를함께나누는공간이된다.양동이가어떻게든밥값을하고싶은마음에힘들어도책한권을읽어내었듯모든식탁에는누군가를기쁘게하고싶은마음이넘실거리는것이다.

함께먹고웃고이야기하고서로의속마음을들여다보는시간
우리가식탁에모여앉아밥을먹어야하는이유

『할머니의요술부엌』은양동이가도서관에서만난짝꿍안희지의도움을받아책을읽고할머니에게이야기를들려준다음,셋이함께식탁에모여앉기까지의과정을보여준다.알고보니희지도부모님이너무바빠서살뜰한보살핌을못받는어린이다.양동이는희지가책벌레가된게외로움때문이아닐까짐작하며할머니의요술부엌으로초대한다.아니나다를까,여럿이모여함께먹고웃고이야기하고서로의속마음을들여다보는일은그어떤일보다즐겁다.할머니는양동이에게혼자해먹을수있는요리도가르쳐주고하늘나라에있는엄마가이제는아프지않고잘지낸다는이야기도들려준다.양동이가혼자서도잘지내게되자이제떠날때가되었다고말하는할머니.도대체할머니의진짜정체는무엇일까?

양동이는‘조왕’이라는할머니의이름을듣고도무심코넘기지만희지는대번에알아챈다.“부엌신이름도조왕인데!조왕할머니는부엌을지키는신이래.가족의건강과행복을지켜주는.”우리신화에서부뚜막신,삼덕할망이라고도하는조왕할미는부엌을관장하는가택신으로옛날부녀자들이새벽에맑은물을떠놓고가족의건강과행복을빌던대상이기도하다.삼신할미만큼유명하지않지만잘먹고잘자라야하는어린이에게삼신할미못지않게중요하다고할만하다.

“밥한끼먹는데무슨말이그리많누.”“방귀하고속마음은꼭꺼내놓거라.”하고당부하는조왕할머니는늘외롭고의기소침하던양동이를바꿔놓는다.할머니를만나기전양동이는엄마의죽음으로슬픔에빠져있으면서도스스로자신의문제를알지못했다.하지만이제새친구도사귀고책도거뜬히읽고학교에서곧잘발표도한다.양동이가씩씩하고당당한어린이로거듭난것은다밥심덕분이다.누군가를위해따뜻하게차리고함께모여앉아다정하게나눠먹는밥상이란이렇게소중한것이다.

마지막에조왕할머니는또다른아이들을위해씩씩하게밥을짓는다.따뜻한밥상이필요한아이들은어디에나있으니까.“혼자밥먹는친구들,모여라.같이먹자.”하고외치는조왕할머니.『할머니의요술부엌』은혼자밥먹는아이들을위해조왕신을불러와모든아이들의건강과행복을비는작품이다.책장을덮고나면좋은이들과함께밥한끼를든든히나눠먹은듯뿌듯해진다.

초등교과연계
국어4-13.느낌을살려말해요
도덕43.아름다운사람이되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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