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의 탄생 (신기섭 시집)

알의 탄생 (신기섭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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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기섭 시집 『알의 탄생』 은 1983년 등단 이후 시인이 사십여 년에 달하는 시간을 어떤 방식으로 살아냈는지를 첨예하게 보여주는 시편들이라 할 수 있다. 시인의 시적 행보는 그의 시가 얼마나 많은 시적 다양성을 포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부다비, 두바이, 오만, 카타르 등 뜨거운 아라비아 반도 사막에서의 힘든 체험이 녹아있는가 하면, ‘설악산 마지막 짐꾼 임기흥씨’의 삶과, ‘송라산 검은등뻐꾸기 울음소리‘, 어머니와 동생, 친구와의 안타까운 별리를 노래한 ’이별 연습‘ 등 인간 영혼의 뜨거운 바람이 행간에 불고 있어 공감을 주는 시편들이 독자에게 매혹으로 다가온다.
그는 또 시뿐 아니라 〈매, 세계를 날다〉 라는 자전 소설도 쓴 다양한 작업을 이어오기도 한 시인이다.
이처럼 삶의 현장에 깊게 뿌리를 두고 있는 시편들은 역동적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거기다 오래도록 시를 써 온 내공이 쌓여있어 언어가 단단하고 시상 전개가 활달하다.
그의 시는 경험을 통해 체득한 물상으로 조응하고 있어 우리에게 현실을 살아가는 삶의 방도와 지혜를 제시해 준다.
저자

신기섭

약력
시인,울산출생.경기고,서강대영문학과졸업.1983년목월창간시지『심상』등단
시집『수부의깊은잠』,『해무경보』,『그대꿈꾸는세상눈떠오는가』,
영한시집『사막의장미석RoseStoneinArabianSand』,
자전소설『매,세계를날다』,
정치경제칼럼집『정책은선택이다』
목월포럼중앙위원,심상시인회회장역임,한국시인협회회원
현대건설프로젝트코디네이터,
국회정책연구위원,
도화엔지니어링부사장(중동본부장)역임

목차

시인의말|『해외프로젝트찾아20년이슬람국가를떠돌며
삶의애환을시로남기다-한국문학의세계화』…119


1부|나무의유혹
나무의유혹…11
누군가…13
알의탄생…15
동백꽃…17
낙화…19
5월의정원…21
입하무렵…23
봄날서정…24
벚꽃그늘아래꽃비내리다…26
2021년여름정원…27
가을오후2시자화상…29
강촌구곡폭포…31
오디를따며…33
저녁무렵노령산맥새너미마을학한마리…34


2부|사막일기
소금사막신기루에갇히다…39
사막일기…41
모래언덕하나만들어…43
내몸이배다…45
동행…48
다림질…52
커텐…54
오천년사랑…56
세렝게티떠도는늙은사자…58
립반빙클…60
순례기…62
누에의아침…65
아,시리아!…67


3부|이별의식
혼불…73
오랜만에만나보니…74
어떤노제路祭…75
이별의식儀式…77
이별연습…79
융프라우요흐산정역山頂驛에서…82
6.25동란시절…84
문병…86
시…88
묘한대비…89
송라산松羅山‘검은등뻐꾸기’울음소리…90



4부|항해일지
설악산마지막짐꾼임기종씨…95
다산茶山을생각하다…97
정월초사흘산촌소묘…99
우렁각시…101
공룡에대한단상…102
여름산보…105
품속에가둔영원한연인…107
메콩델타떠도는옥잠화…109
울지않는새…110
항해일지1…114
항해일지2…116

출판사 서평

신기섭시집『알의탄생』은1983년등단이후시인이사십여년에달하는시간을어떤방식으로살아냈는지를첨예하게보여주는시편들이라할수있다.시인의시적행보는그의시가얼마나많은시적다양성을포괄하고있는지를보여준다.
아부다비,두바이,오만,카타르등뜨거운아라비아반도사막에서의힘든체험이녹아있는가하면,‘설악산마지막짐꾼임기흥씨’의삶과,‘송라산검은등뻐꾸기울음소리‘,어머니와동생,친구와의안타까운별리를노래한’이별연습‘등인간영혼의뜨거운바람이행간에불고있어공감을주는시편들이독자에게매혹으로다가온다.
그는또시뿐아니라〈매,세계를날다〉라는자전소설도쓴다양한작업을이어오기도한시인이다.
이처럼삶의현장에깊게뿌리를두고있는시편들은역동적이미지로가득차있다.거기다오래도록시를써온내공이쌓여있어언어가단단하고시상전개가활달하다.
그의시는경험을통해체득한물상으로조응하고있어우리에게현실을살아가는삶의방도와지혜를제시해준다.
신기섭의시는사막에서타오르는모래언덕처럼에너지를발하여,시행에보이지않게내뿜는강렬한힘이내재되어있다.
특히세계를무대로펼쳐진선굵은시들이깊은울림을전하고있어애상조의서정시가우리시사를점해왔지만신기섭시인의시와같은웅혼한기백의정서가이번시집을통해새롭게평가되는계기가될수있다는점에서이번에발행되는시집의의미로서자리매김한다.

“우리나라는더이상세계의변방이아니라인터넷보급률세계으뜸인첨단정보국가로변모하여K-팝이세계인들의사랑을받고한강작가가노벨문학상영예를안았다.그리고이순간에도정신과영혼은풍요로우나상대적박탈감에시달리는한국의가난한시인과작가들이묵묵히문향(文香)을피워올리고있다.
이런시대적전환기에목월선생탄생110주년을맞이하여2025.10.9.한글날을기해목월선생님적통임을자부하는목월회,심상시인회시로여는세상출신시인들과뜻을모아발간한‘한국시인명감I’편집위원으로참여해한국시단의발전에기여하고향후번역과정을거쳐한국정신문화의정수를드넓은세상에알리는데일조할수있게된데보람을느낀다.
사우디아라비아,UAE,오만,바레인등아라비안걸프여러나라와인도네시아에서20년상주하며프로젝트찾아떠돌다가만년에그리운고국산천에돌아와분당에새롭게터잡고남녘노령산맥산등성마을을오가며시심을되살려엮어낸다섯번째시집‘알의탄생’이모쪼록한국문학이세계화로나아가는대장정에작으나마디딤돌이되고미국이스라엘과이란간전쟁으로포화가그치지않는아라비아반도에평화의싹을틔우는계기가될수있기를간절히소망해본다”
-시인의자서부분


장미석
-아라비아사막의장미석(Rosestone)

얼마를기다려야
우리는하나가될수있는가.
밤하늘별자리제자리지키듯
우리는그저떨어져있어야하는가

50℃땡불더위에갈라터진가슴
맨몸으로,전신으로
너를향해부대껴가나
부딪치는그순간,
우리는흩어져갈뿐

언제나허전한우리의영토엔
사막의지평내달아온
헛헛한바람소리만
빈메아리되어되돌아왔었지

무엇으로우리는하나가될수있는가.
우리를맺어줄한가닥점액질조차
허락않는척박한이땅에서
우리는어떻게하나로결합될수있는가

모래알들은저스스로휩쓸려
아득한구천을헤매다
회오리치며,
제뼈와살을깎으며
광포한바람의사정거리를벗어나
사막의표피헤집고파고든다

기존의응집된각질속으로
천착한다.
쉬임없이집요하게
제몸을으깨어

그리하여
저무는그믐밤
밀려오는파도의둔중한힘
달의인력을빌려
오오랜뒤채임끝
흩어진낱낱의제분신
뜨겁게포옹하며
새롭게탄생한다

장미의문양
가슴에오롯이새기고
버섯처럼자라나는소금돌,
그화려한절정
온몸으로밀어낸다

아,
이세상
그어느향기로운꽃보다
더아름답고찬연한돌꽃이여